하이브리드 차종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진화하는 흐름은 우리에게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산업에 있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로써 좀 더 면밀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사실들도 더 많이 생긴것 같구요.
예고한데로 소비자가 오해하고 있는 전기차에 관련된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 전기차 보조금을 누구나 다 받을 수 있다?
자, 전기차의 흐름은 수소연료전지차보다 더 빨리 오는 것은 명확한 것 같습니다.
앞서 포스팅에서 다룬대로 BMW i3가 5천만원대에 들여왔을때 각종 보조금을 통해서 3천만원대에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고, 소비자 또한 보조금을 받아서 3천만원대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쉽게 인식하는 소비자가 있다는 점인데요.
실질적으로 말하면 가능성은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전기차에 대한 환경부 보조금은 1,500만원입니다. 거기에 지자체에서 주는 보조금, 2013년 제주도 기준으로는 800만원, 창원시 기준으로 600만원인데요. 이것을 합친다면 보조금만 2,100~2,300만원이되죠.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만 고려해도 BMW i3(5,100만원으로 가정)는 약 3600만원, 제주도나 창원시의 경우는 3,000만원~2,800만원이 됩니다.
여기에 전기차는 취등록세가 면제이니 200~300만원이 더 save하게 되는것이죠.
문제는 이런 보조금이 이를 사려고 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인데요.
우선 전기차 지자체 보조금을 검토하는 곳은 전기차 선도 10대 도시로 선정된 제주,창원,서울, 광주, 대전,춘천,안산,당진,포항,영광이었는데 2013년도에 사업자/기관이 아닌 민간에 혜택을 준 것은 제주도나 창원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총액이 정해져있다는 것이죠. 제주도도 결국 160대 예산만 가지고 있어서 민간공모를 받아 추첨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모경쟁률은 5:1였다고 하더군요.
또한 환경부의 1,500만원 보조금 또한 모든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의 세수또한 정해져있으니 한계가 있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2014년 환경부의 전기차 예산을 보면 265억원이라는 기사도 있고 417억원이라는 기사도 있더군요.
완속충전기에 대한 보조금 예산도 포함되어있음을 고려하면 2014년에 최대 1500대를 넘을 수 없는 예산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공공기관/사업자위주의 보급으로 생각이 되구요.
가장 많이 팔릴 서울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카쉐어링 사업자에게만 국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전자신문 기사( http://www.etnews.com/news/article.html?id=201312020693 )에 나온 환경부 보조금 예산
결국 전기차는 모든 소비자가 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2014년은 제주도가 전기차의 격전지가 되고 아직 대도시는 일반 소비자에게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BMW도 i3의 금년 목표대수가 약 250대 가량이라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고 닛산 리프가 제주도에 들어온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번째, 전기차는 충전에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
전기차는 휘발유나 경우가 아닌 전기로 가기 때문에 연비라는 개념이 없어서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것은 전기충전에 거의 돈이 들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기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력/화력/수력발전 순으로 전기를 조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소비자에게 부과되죠.
그런데 만약 전기자동차를 사서, 우리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주택마당에서 전기자동차를 직접 충전하면 어떻게 될까요?
개인의 경우는 누진세에 의해 생각보다 쎈 전기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전기자동차는 대중화되려면 가정에 별도의 전용 요금체계로 충전을 할 수 있는 체계가 도입이 되어야 합니다.
전기인프라가 가장 많이 활성화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런 것들이 실제 정착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래 사이트는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이라는 한국전력과 같은 전력회사입니다.
이곳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대한 전기충전요금방식과 그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전기차가 민간에게 팔게되면 보조금 문제말고도 전기차를 충전하는 전기요금에 대한 플랜과 충전을 따로 부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아마도 따로 부과할 수 있는 충전기가 주어지고, 또한 밤9시 이후에 충전하는 전기와 그 이전과는 가격차이를 두게 되겠지요.
어쨌든 앞으로 전기자동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에 대한 충전요금체계가 어떻게 잡히느냐 따라 실제 유지비를 정확히 따져볼 수 있을 듯합니다.
환경부에서는 전기차 충전요금을 kwh당 100~130원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이것은 도심에 있는 전기차 전용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대로만 따진다면 아래 가정기준보다 누진요금을 고려하면 요율이 꽤 싼것인데요.
- 가정용 전기요금 기준
만약 전기차를 가정용으로 충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르노삼성 SM3 전기차 기준으로 보면 1kwh당 4.4km의 연비(스파크 전기차는 5.5km/1kwh)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달에 2000km를 주행한다고 생각하면 약 454kwh/월의 전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여기에 보통 약300kwh정도를 가정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니 총 가정용 전기로 754kwh를 사용하게 된것이죠.
이렇게되면 누진세가 적용되어 결국 341,580원의 전기요금을 내게됩니다.
300kwh정도 가정에서 쓴 요금은 44,390원이니, 전기자동차때문에 더 쓴 454kwh때문에 29만원이 더 나오게 된것이죠.
이렇게 되면 전기차를 타는 의미가 없어져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도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 전기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는 체계와 인프라가 필수적인 것이죠.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전치충전 방식이 제조사마다 달라서(콤보, 차데모, AC) 이를 통합하는 충전기 규격만 확정한 정도인데요.
일단 공공 급속충전기를 먼저 확대한 후 그 다음 가정용 충전기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 부분은 다시 수정합니다.
현재 전기차를 사는 사람에게는 가정용 완속충전기를 제공하는데 이 완속충전기는 전기차 전용요금으로 부과가 되고 있네요.
그런데 이 완속충전기를 통하지 않고 그냥 꼽으면 누진세를 걱정해야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기차를 공모하면 완속충전기로 충전을 할 수 있는 주택거주라는 조건에 충족되어야 하는 요건이 있어서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는 사람은 현재 전기차를 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오해 세번째, 그럼 전기차는 아주아주 먼 미래다?
제가 전기차의 보조금이나, 인프라/체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전기차가 보급되기 어려운 점들을 이야기했는데, 그렇다고 저는 전기차가 아주 먼 미래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순수전기차(EV)는 좀 시간이 필요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는 인프라만 조금 갖추면 충분히 보급될 수 있다는 생각인데요.
BMW i3도 레인지 익스텐더 엔진 옵션(북미에서는 3,850달러)을 넣으면 3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쉐보레 볼트와 같은 차종도 60km까지는 전기로만 움직이고 그 이후로는 가솔린엔진을 활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요금체계와 별도충전부과 체계를 가진 전기충전기만 보급되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인프라도 의외로 조금씩 깔리고는 있는데요.
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 사이트로 들어가면 어느정도 충전소가 있고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번 충전으로 60~100km를 갈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앞서 말한 사항만 되면 충분히 국내에서도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어가는 것이죠.
서울안을 보면 저 정도의 충전소가 있다면 LPG 충전소와 비슷해보는 수준으로도 보입니다.(물론 급속충전기 1~2개씩 있는 소규모 이겠지만요)
다만 문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아직 결정이 안되었기때문에 하나의 결정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전기차 흐름은 국내의 경우 인프라상황때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이 국내에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로만 일정주행거리(약 60km이상) 달릴 수 있고 모자르면 가솔린 엔진으로 주행할 수 있는 차종
그런데 이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 또한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는 전용요금제와 인프라가 필요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소비자가 구매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부/지차체 보조금도 초기에 분명 필요합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열심히 내놓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부기관에서는 소비자가 명확히 알 수 있게 정책이나 제도를 잘 알리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충전의 불편함은 있겠지만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구매할 의사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제도와 인프라가 빨리 정해지고 확산되어야 겠지요.
소비자들이 전기차가 관심은 많지만 이에 관련된 사항들을 잘 인식할 수 없는 상황이기때문에 전기차에 관련된 오해에 대해서 다루어봤는데요. 어서빨리 우리나라도 전기차가 빨리 보급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전기 jeep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