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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행차를 도와 정이품의 벼슬에 오른 소나무
나무가 어떻게 정이품이 되었을까.
충북 보은 속리 정이품송은 키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이고, 나이는 600년으로 추정하는데,
천연기념물 103호로 속리산 법주사로 길목에 있다.
정이품송은 조선 세조가 법주사에 갈 때 가마가 나뭇가지가 걸리자 가지를 들어 행차를 도왔다
하여 정이품 벼슬을 받은 나무로 유명하다. 삿갓 모양의 아름다운 소나무였으나
1993년 강한 바람에 서쪽 가지가 부러져 나무 모양이 상했다.
누가 왜? 나무에 벼슬을 내렸을까.
어린 조카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른 조선의 세조는 하늘이 노한 탓인지 아니면 스스로의
죄책감 때문이었는지 집권 내내 종양과 피부병으로 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
전국의 이름난 약수와 온천을 찾아 헤매던 세조는 어느 날 약수로 유명한 법주사 복천암을 찾아 가고 있었다.
세조는 행렬이 한 소나무 아래를 지날 때 가마꾼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이유를 물으니 나뭇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어 가마가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세조는 고개를 내밀고 “무엄하구나! 연(輦) 걸린다!” 하고 꾸짖으니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지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기특히 여긴 세조는 소나무에게 친히 옥관자를 걸어주고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이 소나무를 ‘정이품송’ 혹은 ‘연걸이소나무’라고 부른다.
또한 정이품송 아래에서 기도하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와 노인이 이 나무를 안고 돌면
죽을 때 편히 세상을 뜰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옮김]
6월 첫날 입니다!
이번 한달도 건강과 함께 멋진 6월 여십시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