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요리
프로그램은 식육업계의 ‘길들이기’
NHK의 요리
프로그램부터 민간방송의 <주방 이예요!>나 <누구의 요리 소> 등을 보고 있노라면 고기가
지나치게 많이 나온다.
<원조! 뚱뚱보>와 다를 바 없다. 100g에 수천 엔이나 하는 마블링이 화려한 국산
소고기 덩어리가 등장하고 그것을 본 연예인들이
‘맛있겠다!’며 절규한다.
스테이크로 잘 구워진 고기 한 조각을
이시즈카 씨가 입에 넣자 눈빛이 멍해지더니 ‘끝내준다!’ 하고
정해진 대사를 맛깔나게 던진다. 누가 무엇을 먹든 본인 자유다. 내 알 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는 그냥 두고 볼 일이 아니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출연진과는 상관없이 배후에 확고한
‘의지’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식육산업의 판촉, 나아가
그 배후에 있는 대형 곡물업체의 음모, 또 그 배후에 있는 석유업체의 거대
음모…….
요컨대 일본인에게 소고기를 ‘먹이’로
삼게 한다. 그러므로 기껏해야 소고기덮밥 판매가 재개될 뿐인데
뉴스에서 요시노야(吉野屋) 체인점을 생중계로 연결하며 난리다. 대놓고 요시노야를
선전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말았다. 보도의 중립원칙을 벗어난 지 오래다. 그런데 아무도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배후에는 광우병 문제로 소고기
판매난을 벗어나고 고객의 발길을 잡으려는 대형 축산업체의 노림수가
환히 들여다보인다. 나아가 미국 정부나 곡물•석유업체의 의도도
말이다.
‘병원가지 않고 고치는 암치료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