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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서동시장에서 이 지역 3곳의 전통시장이 새롭게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서동 미로(美路)시장' 발대식을 축하하는 공연이 벌어지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 3개 전통시장 명칭 통합 발대
- 골목길 주제별로 색깔 입히고
- 길거리공연 아트마켓 등 유치
- 3년간 예산 14억 원 지원 받아
-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본격화
부산 금정구 서동은 지역의 대표적인 서민 밀집지역이다. 6·25전쟁 이후 중구 산복도로에 정착한 사람들을 영주터널 건설을 위해 정책적으로 강제 이주시킨 마을 중 한 곳으로, 서동고개 아래로 빼곡하게 들어선 건물과 미로처럼 얽힌 골목은 정책 이주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서동은 그동안 옛날 동네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골목 사이에 숨어있는 유흥업소는 옛 마을이 가진 낭만이라는 요소까지 잠식했다.
19일 서동시장 일원에서 열린 '2014년 문화관광형시장 서동 미로(美路)시장 발대식'은 침체한 서동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자리였다. 서동에 있는 '서동시장' '서동향토시장' '서동전통골목시장'을 '서동미로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묶었다.
'미로시장'이라는 이름은 이들 시장이 미로(迷路)처럼 얽혀있다는 데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 성백(본명 조성백) 씨가 전체적인 실무를 맡았다. 성 씨는 "서동시장의 배배 꼬인 길은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재미를 선사한다"며 "이러한 특징을 최대한 살려 미로(迷路)를 미로(美路)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시장 골목길을 주제별로 나눠 노란색, 빨간색 등 색깔을 부여하고 자연스럽게 동선이 연결되도록 한다. 여기에 음악회 아트마켓 등 문화 행사를 더하고, 미로시장 스탬프 등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3년간 14억 원을 지원받는다.
발대식은 이날 오후 3시 서동시장 곳곳에서 열린 길거리 공연으로 시작했다. 풍물패 '남산놀이마당', 어쿠스틱 기타 연주팀 '나무기타', '네오피플'이 참여해 30분씩 3개 장소를 돌아가며 공연했다. 오후 5시에는 이태상 신라대 무용학과 교수가 연출한 '세계 평화의 춤' 공연이 이어졌다. 주민 100여 명이 출연했다. 오후 6시부터는 연두it공작소의 뮤지컬 갈라 공연이 이어졌다.
서동예술창작공간의 개관 2주년 기념 특별 전시와 함께 21일 UN세계평화의날을 맞아 어린이의 문화생활 참여 권리를 표현하는 캠페인이 더해졌다.
서동시장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전용관(50) 씨는 "문화행사를 통해 젊은이들도 몰리는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금정구 민병용 일자리경제과장은 "서동 미로시장 프로젝트는 이 일대에 새로운 활기를 북돋아 줄 기회"라며 "시장 상인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첫댓글 재래시장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