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는 사랑을 싣고….'
SBS TV <스타 도네이션 꿈★은 이루어진다>(연출 문준석)는 매주 포장마차를 무대로
따뜻한 선행을 펼쳐 감동을 준다. 게스트로 나온 연예인이 직접 포장마차 종업
원 체험을 하면서 손님들로부터 기부를 받는 것. 기부금은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된다.
지난 달 29일 밤 9시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실내 포장마차 <빨대>에서는 개그맨
정준하와 그의 동료 연예인들인 이휘재 문천식 유재석 김한석 조향기 양혜승 등
이 손님으로 응원을 와서 따뜻한 마음을 모았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공사장에서 추락해 허리를 다쳐 누워 있고 어머니가
없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야구 선수를 꿈꾸지만 당장 집안사정이 어려운
현실이다.
김동완 윤도현 jtL 등이 입던 티셔츠, 청바지 등의 경매가 활기 있게 진행돼 좋은
성과를 얻었고, 두산의 야구스타 심재학 안경현 등도 직접 포장마차를 찾아와
야구 글러브와 배트를 전달했다. 새벽 1시까지 중간중간 모금함을 들고 돌면 일반인
손님들이 주머니 사정껏 성의를 표시했다.
그렇다면 왜 포장마차를 배경으로 했을까. 문준석 담당 PD는 "스타의 빚은 대중에게
진 것이다. 포장마차에서 스타가 일반인에게 서빙을 하고 함께 사진도 찍고
무료로 봉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면서 사연을 소개하고 자발적인 기부를 권유하
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눈물어린 사연이 있는 서민을 돕기 위해
일반인들에게 가장 진솔한 공간인 포장마차를 배경으로 선택, 한 잔 술에 마음이 열리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방송이 거듭될수록 불우한 이웃 한 명을 더 돕고 있는
<스타 도네이션…>의 더 큰 바람이 있다면 이기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
<스타 도네이션…>의 포장마차 기부는 지난해 11월 가수 쥬얼리를 첫 게스트로 시작
한 지 1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여의도 방송가 주변의 테이블 3~4개의 포장마차에
서 시작했는데, 주변의 반응이 좋아 강남의 대형 실내 포장마차로 무대를 옮겨져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일까지 43회의 포장마차 총모금액은 3억 4917만 8210원. 희귀병을 앓는 환자,
소년소녀가장, 보육시설 등에 전액 기부됐다. 한편 조만간 방송 개편으로
<스타 도네이션…> 프로그램이 종영될 것으로 예상돼 아쉬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