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활절 주일 잘 보내셨는지요?
아직도 낮에는 한여름 못지 않게 햇살이 따갑습니다. 흔히 '인디안 서머'라고 부르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녁이 되고 서늘한 바람이 더위를 몰고가자 기다렸다는듯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한두분씩 오시기 시작했고 금방 거실이 꽉찼습니다. 화요일 저녁마다 이제는 일상이 된 음악회 모습입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The
Concert :손열음의 피아노 독주
한국 티브이 프로그램 중 The Concert 라는 음악
프로가 있습니다. 아침식사 때 아내와 같이 가끔 보는 프로인데 새로운 음악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 주 어느 아침에 이 프로를 보다가 젊은 여류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이 프로에 나와 연주를 하다가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친 두 곡이 너무 좋아서 여러분과 같이 들으려 합니다. 티브이 ‘다시보기’에서 저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곡: Debussy의 ‘렌토보다 느리게’
두 번째 곡: G Gershwin의 오페라 ‘Pogy and Bass’ 중 ‘Summertime’
Mozart
:교향곡 39번
모차르트 후기의 찬란한 ‘3대 교향곡’
중에서 첫 작품인 이 교향곡은 세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첫 악장이 느린 서주를 지니고 있고, 모차르트의 교향곡들 가운데
유일하게 오보에가 배제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가장 고전적이면서 우아한 기품을 지녔으며 유려한 선율과 정연한 리듬 그리고 다채로운 음색과
풍부한 울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FA45056F9D9BB02)
그러나 이 곡을 쓸 때의 그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이 곤궁할
때였다. 비록 그의 삶은 비참하고 궁핍 했지만 그의 음악은 광명과 풍요를 지향하고 있었다.그런 상황
속에서도1788년
6월에서 8월에 걸쳐
고작 6주 사이에 3개의 위대한 교향곡을 작고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세 곡이 제각기 다른 성격과 형태를 취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형식적ㆍ기법적ㆍ정서적으로 고전파
교향곡의 가장 드높고 심원한 경지에 도달했다.
이런 사실을 생각하며 오늘은 그 첫 번째 곡인
39번 교향곡을 듣는다.
1악장:
아다지오 – 알레그로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4악장:
알레그로
Karl
Bohm이 지휘하는 Berlin Phil의 연주로
듣는다.
모짜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프랑스의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P. A. Beaumarchais, 1732~1799)의 동명 걸작 희극에 바탕을 둔 오페라 부파(Opera Buffa)로서
모차르트의 3대 가극 중에서도 가장 상연 기회가 많다. 대본은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
1749~1839)가 썼다. 4막의
희가극.
모차르트 최고의 걸작 오페라로 꼽히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 세 편의 대본은 모두 다 폰테의 작품이며 그만큼 그의 언어감각은 탁월하였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도 보았지만 이 작품이 연극으로 파리에서 초연될 무렵 당시
루이 16세는 불같이 화를 내며 이 작품의 상연을 전면 금지했었다. “참을 수 없이 끔찍한
작품이군. 절대로 상연하면 안 돼!” 국왕뿐만 아니라 귀족들
대부분이 치를 떨며 분개했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신분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 작품의 정치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보마르셰의 이 문학적 저항은 몇 년 후 결국 프랑스 대혁명으로 현실화되었다.
보마르셰의 원작은 실은 3부작인데 이 곡은
제2부에 해당하며 1부작은 전편인 「세빌랴의
이발사 Le Barbier de
Seville」이다. 「세빌랴의 이발사는
이미 1782년에 이탈리아의 파이젤로(Giovanni Paisiello)에 의해 가극화되어 상당한 성공을 거둔 바 있으며 모차르트 후에는 1816년에
로시니에 의해 가극화되었다. 다 폰테와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을 가극화하기로 착안한 것은 파이젤로의 성공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시 빈에서는 칙명에 의해 「피가로의 결혼」(오페라)의 상연이
금지되어 있어서, 오히려 이 사실이 다 폰테의 투지를 끓어오르게 했다고도 할 수 있다.
어쨌든 그는 오스트리아 황제를 잘 설득하여 가극화의 허가를 얻고 곧 대본을 써냈으며
모차르트(오스트리아)에게 건네 주어 이 명콤비에 의한
제1작이 완성케 되었다. 단, 원작에서 볼
수 있는 풍자성은 여기서는 자취를 감추고 기지에 넘친 피가로를 중심으로 한 등장 인물의 성격 묘사에 중점이 놓였다.
2006년
Salzburg Festival에서 Harnoncourt의 지휘로
Wiener Phil이 연주했었던 작품으로 감상합니다.
피가로 역에는 Ildebrando D’Arcangelo 수잔나 역에는
Anna Netrebko입니다
서곡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4C73F4FA06C9B27)
Presto D장조 2/2
자주 독립되어 상연되는 명서곡. 전개부를 생략한 소나타 형식으로
즉시 제1주제로 시작되는데 자못 쾌활하고 들뜬 그 악상은 가극의 내용에 잘 어울리는 것으로 요란한 코다는
그대로 제1막 제1장으로
들어간다.
제1막
수잔나는 오늘 밤의 결혼식에 대비해서 화장에 여념이 없고 피가로는 선사 받은 침대를 어디에 놓을까
궁리하고 있다. 수잔나는 영주가 자기에게 구애하고 있으니 주의하라고 피가로에게 말한다. 이어서 의사
바르톨로(B)와 우두머리 하녀 마르첼리나(MS)가
등장한다. 마르첼리나는 피가로에게 돈을 빌려 준 것이 있는데 오늘밤 수잔나와 결혼한다고 하니 바르톨로의 힘을
빌어 복수하려 하는 것이다. 다시 수잔나가 등장하고 연적인 마르첼리나와의 사이에 처절한 2중창이
전개된다.
소년 시종 케루비노(S)는 정원사
안토니오(B)의 딸 바르바리나(S)와 밀회를 하다가 영주에게
들켜 추방을 선고받았다. 님이 잘 수습해 주는 길밖에 방법이 없기 때문에 수잔나에게 부탁하러 온다. 거기에
백작이 나타나므로 케루비노는 허둥지둥 팔걸이 의자 뒤에 숨는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배작은
수잔나를 설득하려 하지만 바질리아의 목소리가 들리므로 백작도 또한 의자 뒤에 숨는다
바실리오(T)가
나타나는데, 그도 아무도 없다고 안심하고 요즈음 케루비노와 마님의 사이가 수상쩍다면서
떠들어댄다. 놀란 알마비바 백작은 정신 없이 뛰쳐나가 3중창이 이루어지고 결국 의자
위의 의상을 들어올리니 당사자인 케루비노가 있다.
그때 피가로가 꽃을 든 농민들을 이끌고 등장하여 백작에게 인사의 합창을 한 뒤
모든 사람 앞에서 초야권(初夜權)의 폐지를 백작에게 확인시키고
농민들은 퇴장한다. 경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케루비노만이 원기가 없다. 피가로가 명 아리아 「이젠 날지
못하리라, 이 나비들」을 부르고 케루비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행진한다
1막까지만 보고 다음 주에 계속해서 보기로
했습니다.
끝으로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16-18절
16.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17.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18.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부활절이 지나갔습니다. 해마다 맞는 부활절이지만 예수를
믿는 우리들은 과연 그리스도 안에서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한번 돌이켜 스스로를 볼 때가 아닌가 합니다.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모짜르트의 음악과 오페라를 감상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김동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