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財童子見 如是等 一體諸趣 所有衆生 已成熟者
선재동자견 여시등 일체제취 소유중생 이성숙자
선재동자가 보니, 이와 같은 등등의 일체의 모든 갈래에 있는 중생들로서 이미 성숙한 이들과
已調伏者 堪爲法器 皆入此園 各於座下 圍遶而坐
이조복자 감위법기 개입차원 각어좌하 위요이좌
이미 조복한 이들과 법그릇을 감당할 만한 이들이 모두 이 동산에 들어와서 각기 사자좌 아래에서 둘러싸고 앉아 있았도다.
師子頻申 比丘尼 隨其欲解 勝劣差別 而爲說法 令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不退轉
사자빈신 비구니 수기욕해 승렬차별 이위설법 영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불퇴전
사자빈신 비구니가 그들의 욕망과 이해의 수승함의 차별에 따라 설법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불퇴전을 얻게 하였도다.
何以故 此比丘尼 入普眼捨得般若波羅蜜門 說一體佛法 般若波羅蜜門
하이고 차비구니 입보안사득반야바라밀문 설일체불법 반야바라밀문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 비구니가 보안사득(普眼捨得) 반야바라밀문(般若波羅蜜門)에 들어가 일체불법 반야바라밀문,
法界差別 般若波羅蜜門 散壞一體 障礙輪 般若波羅蜜門
법계차별 반야바라밀문 산괴일체 장애륜 반야바라밀문
법계차별 반야바라밀문, 산괴일체 장애륜 반야바라밀문,
生一體衆生善心 般若波羅蜜門 殊勝莊嚴 般若波羅蜜門 無礙真實藏 般若波羅蜜門
생일체중생선심 반야바라밀문 수승장엄 반야바라밀문 무애진실장 반야바라밀문
생일체중생선심 반야바라밀문 수승장엄, 반야바라밀문, 무애진실장 반야바라밀문,
法界圓滿 般若波羅蜜門 心藏 般若波羅蜜門 普出生藏 般若波羅蜜門
법계원만 반야바라밀문 심장 반야바라밀문 보출생장 반야바라밀문
법계원만 반야바라밀문, 심장 반야바라밀문, 보출생장 반야바라밀문의
此十般若波羅蜜門 爲首 入如是等 無數百萬 般若波羅蜜門
차십반야바라밀문 위수 입여시등 무수백만 반야바라밀문
이러한 열 가지 반야 바라밀문을 머리로 삼아 이와 같은 등등의 무수한 백만 반야 바라밀문에 들어가는 도다.
此日光園中 所有菩薩 及諸衆生 皆是師子頻申 比丘尼
차일광원중 소유보살 급제중생 개시사자빈신 비구니
이 일광 동산 가운데 있는 모든 보살들과 모든 중생들이 모두 이 사자빈신비구니가
初勸發心 受持正法 思惟修習 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不退轉
초권발심 수지정법 사유수습 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불퇴전
권하는 초발심을 따라 정법을 받아 지니고, 사유하여 닦아 익히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는 불퇴전을 얻었도다.
時善財童子 見師子頻申 比丘尼 如是園林
시선재동자 견사자빈신 비구니 여시원림
때에 선재동자가 사자빈신 비구니의 이와 같은 동산의 숲,
如是床座 如是經行 如是衆會 如是神力 如是辯才
여시상좌 여시경행 여시중회 여시신력 여시변재
이와 같은 사자좌, 이와 같은 경행, 이와 같은 대중법회, 이와 같은 신통력, 이와 같은 변재를 보았도다.
復聞不可思議法門 廣大法雲 潤澤其心 便生是念 我當右遶 無量百千匝
부문불가사의법문 광대법운 윤택기심 편생시념 아당우요 무량백천잡
다시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법문을 듣고, 광대한 법 구름으로 그 마음이 윤택하나니, 내가 마땅히 오른쪽으로 한량없는 백천 바퀴를 돌리라 생각하는 마음이 일어났도다.
時比丘尼 放大光明 普照其園 衆會莊嚴 善財童子
시비구니 방대광명 보조기원 중회장엄 선재동자
때에 비구니가 대광명을 놓아서 그 동산의 대중 법회를 두루 장엄하게 비추나니, 선재동자가
即自見身 及園林中 所有衆樹 皆悉右遶 此比丘尼
즉자견신 급원림중 소유중수 개실우요 차비구니
곧 자신의 몸과 동산 숲에 있는 모든 나무들이 모두 다 오른쪽으로 이 비구니를 도는 것을 보니,
經於無量 百千萬匝 圍遶畢已 善財童子 合掌而住 白言
경어무량 백천만잡 위요필이 선재동자 합장이주 백언
한량없는 백천만 바퀴를 주위를 들러싸고 돌기를 마치고 나서 선재동자가 합장하고 말하는 도다.
聖者 我已先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而未知菩薩 云何學 菩薩行 云何修 菩薩道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이미지보살 운하학 보살행 운하수 보살도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지만, 아직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我聞聖者 善能誘誨 願爲我說 比丘尼言 善男子 我得解脫 名成就一體智
아문성자 선능유회 원위아설 비구니언 선남자 아득해탈 명성취일체지
제가 듣자오니, 성자께서는 능히 잘 이끌어 가르쳐 주신다 하오시니, 저를 위하여 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비구니가 말하는 도다. 선남자여 내가 해탈을 얻었나니, 이름을 성취일체지(成就一體智)라 하는 도다.
善財言 聖者何故 名爲成就一體智 比丘尼言
선재언 성자하고 명위성취일체지 비구니언
선재가 말하는 도다. 성자시여, 무슨 까닭으로 이름을 성취일체지(成就一體智)라 하는 것입니까. 비구니가 말하는 도다.
善男子 此智光明 於一念中 普照三世 一體諸法
선남자 차지광명 어일념중 보조삼세 일체제법
선남자여, 이러한 지혜 광명은 한 생각 가운데 두루 삼세 일체의 모든 법을 두루 비추는 도다.
善財白言 聖者 此智光明 境界云何 比丘尼言
선재백언 성자 차지광명 경계운하 비구니언
선재가 말하는 도다. 성자시여, 이러한 지혜 광명은 경계가 어떠합니까. 비구니가 말하는 도다.
善男子 我入此 智光明門 得出生一體法 三昧王 以此三昧故 得意生身
선남자 아입차 지광명문 득출생일체법 삼매왕 이차삼매고 득의생신
선남자여, 나는 이러한 지혜 광명문에 들어가 일체법을 출생하는 대 삼매를 얻었도다. 이러한 삼매에 연유하여 뜻하는 대로 태어나는 몸을 얻게 되었도다.
往十方 一體世界 兜率天宮 一生所繫 菩薩所 一一菩薩前
왕시방 일체세계 도솔천궁 일생소계 보살소 일일보살전
시방 모든 세계의 도솔천궁의 일생보처 보살의 처소에 나아가나니, 하나 하나 보살의 앞에서
現不可說 佛剎微塵數身 一一身 作不可說 佛剎微塵數供養
현불가설 불찰미진수신 일일신 작불가설 불찰미진수공양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몸을 나타내고, 하나 하나의 몸마다, 설할 수 없는 불국토에서 미세한 티끌 같이 수 많은 공양을 짓는 도다.
所謂現天王身 乃至人王身 執持華雲 執持鬘雲 燒香塗香 及以末香
소위현천왕신 내지인왕신 집지화운 집지만운 소향도향 급이말향
이른바 천왕의 몸과 인간의 몸을 나타내고, 꽃구름을 들고, 꽃 봉오리 구름을 들고, 사르는 향, 바르는 향, 가루향,
衣服瓔珞 幢幡繒蓋 寶網寶帳 寶藏寶燈 如是一體 諸莊嚴具 我皆執持 而以供養
의복영락 당번증개 보망보장 보장보등 여시일체 제장엄구 아개집지 이이공양
의복, 영락, 당기, 번기, 비단 일산, 보배 그물, 보배 휘장, 보배 장, 보배 등불, 이와 같은 모든 장엄거리를 내가 모두 받들어 잡고 지니어 공양하는 도다.
如於住 兜率宮 菩薩所 如是於 住胎出胎 在家出家 往詣道場 成等正覺 轉正法輪
여어주 도솔궁 보살소 여시어 주태출태 재가출가 왕예도량 성등정각 전정법륜
도솔천궁의 보살의 처소와 같이, 이와 같이 태에 들어 가고, 태에서 나오고, 재가하고, 출가하고, 도량에 나아가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정법을 굴리는 도다.
入於涅槃 如是中間 或住天宮 或住龍宮 乃至或復 住於人宮
입어열반 여시중간 혹주천궁 혹주용궁 내지혹부 주어인궁
열반에 들어 가고, 이와 같은 중간에 혹은 천궁에 머물고, 혹은 용궁에 머물고, 혹은 다시 인간계의 궁전에 머물면서,
於彼一一 諸如來所 我皆如是 而爲供養
어피일일 제여래소 아개여시 이위공양
저러한 하나 하나의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내가 모두 이와 같이 공양하였도다.
若有衆生 知我如是 供養佛者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不退轉
약유중생 지아여시 공양불자 개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불퇴전
만약 어떤 중생들이나 내가 이와 같이 공양하는 것을 아는 불자들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는 불퇴전을 얻었도다.
若有衆生 來至我所 我即爲說 般若波羅蜜
약유중생 래지아소 아즉위설 반야바라밀
만약 어떤 중생들이나 나의 처소에 오면, 나는 곧 반야바라밀을 설하여 주었도다.
善男子 我見一體衆生 不分別衆生相 智眼明見故
선남자 아견일체중생 불분별중생상 지안명견고
선남자여, 나는 모든 중생들을 보지만, 중생에 분별상을 내지 않나니, 지혜로운 눈으로 분명하게 보는 까닭이로다.
聽一體語言 不分別語言相 心無所著故 見一體如來 不分別如來相 了達法身故
청일체어언 불분별어언상 심무소착고 견일체여래 불분별여래상 요달법신고
일체의 언어를 들을지라도 언어에 분별상을 내지 않나니, 마음에 집착하는 바가 없는 까닭이로다. 모든 여래를 보지만, 여래라는 분별상을 내지 않나니, 법신을 통달한 까닭이로다.
住持一體法輪 不分別 法輪相 悟法自性故
주지일체법륜 불분별 법륜상 오법자성고
일체의 법륜을 머물러 지닐지라도 법륜상을 분별하지 않나니, 법의 자성을 깨달은 까닭이로다.
一念遍知 一體法 不分別 諸法相 知法如幻故
일념편지 일체법 불분별 제법상 지법여환고
한 생각에 두루 일체법을 알지만, 모든 법상을 분별하지 않나니, 법이 환 같음을 아는 까닭이로다.
善男子 我唯知此成就 一體智解脫 如諸菩薩摩訶薩 心無分別 普知諸法
선남자 아유지차성취 일체지해탈 여제보살마하살 심무분별 보지제법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일체지를 성취하는 해탈을 아나니, 저 모든 보살마하살 같이 마음에 분별함이 없이 두루 모든 법을 아는 도다.
一身端坐 充滿法界 於自身中 現一體剎
일신단좌 충만법계 어자신중 현일체찰
한 몸으로 단정하게 앉아 법계를 충만하나니, 스스로의 몸 가운데 모든 불국토를 나타내는 도다.
一念悉詣 一體佛所 於自身內 普現一體 諸佛神力
일념실예 일체불소 어자신내 보현일체 제불신력
한 생각에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고, 자신의 몸 안에 두루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을 나타내는 도다.
一毛遍舉 不可言說 諸佛世界 於其自身 一毛孔中 現不可說 世界成壞
일모편거 불가언설 제불세계 어기자신 일모공중 현불가설 세계성괴
한 터럭으로 말로 설할 수 없는 모든 불세계를 들어 올리고, 그 스스로의 몸의 하나의 털 구멍 가운데 설할 수 없는 세계의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나타내는 도다.
於一念中 與不可說不可說 衆生同住 於一念中 入不可說不可說 一體諸劫
어일념중 여불가설불가설 중생동주 어일념중 입불가설불가설 일체제겁
한 생각 가운데 설하고 설할 수 없는 중생들과 함께 머물고, 한 생각 가운데 설하고 설할 수 없는 일체의 모든 겁에 들어가지만,
而我云何 能知能說 彼功德行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내가 능히 어떻게 알고, 능히 저러한 공덕행을 모두 설하겠는가.
善男子 於此南方 有一國土 名曰險難 此國有城 名寶莊嚴
선남자 어차남방 유일국토 명왈험난 차국유성 명보장엄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나라가 있나니, 이름을 험난(險難)이라 하는 도다. 그 나라에 성이 있나니, 이름을 보장엄(寶莊嚴)이라 하는 도다.
中有女人 名婆須蜜多 汝詣彼問 菩薩云何學菩薩行 修菩薩道
중유녀인 명바수밀다 여예피문 보살운하학보살행 수보살도
그 가운데 여인이 있나니, 이름을 바수밀다(婆須蜜多)라 하는 도다. 그대는 거기에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가 물을 지로다.
時善財童子 頂禮其足 遶無數匝 慇懃瞻仰 辭退而去
시선재동자 정례기족 요무수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때에 선재동자가 그의 발 앞에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무수하게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