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moo fanfic
이 팬픽은 '마마무 공식팬픽카페 (http://cafe.daum.net/mamamoofanfic) 에 연재되는 팬픽입니다.
" 'Top class'의 코치는 이승철씨입니다 "
" 우오오오오~ "
" 이승철! 이승철! "
윤종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괴성을 지르며 이승철에게 우르르 달려나가는 'Top class' 멤버들.
그 모습에 기겁을 한 이승철이 그들을 피해 도망다니느라 스튜디오가 잠시 소란스러워졌고, 잠시 촬영을 중단해 휴식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 승철이형이 저쪽의 코치가 되었으니, 제가 김용선씨의 코치입니다. 잘 따라와 주길 바래요 "
"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윤종신이 천천히 용선의 옆으로 오며 악수를 건내자, 그 손을 맞잡으며 용선이 꾸벅 고개를 숙였다.
" 하하, 기뻐해주시는거 같아서 다행이군요.. 제가 용선씨의 코치라는걸 싫어하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
" 에이, 그럴리가요~ 그래도 다들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파트너가 된 거 같아요! 이승철 심사위원님은 밴드를 하셨으니 'Top class' 오빠들과 어울리고.. 신승훈 위원님은 꼼꼼하신 성격같은게 호연오빠랑 잘 맞고.. "
" 하하, 그렇죠? 용선씨 말처럼, 저희들도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겹치는 팀이 없이 각자 골라갔으니.. "
" 아하.. 신기하네요..! "
" 언니샘~ 화장실 같이 안갈래요? "
반대쪽에서 백지영과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고있던 혜진이, 용선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 아, 응! 같이가자!
그럼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
" 그래요, 곧 다시 녹화들어갈테니까 얼른 다녀오세요 "
" 네, 알겠습니다 "
윤종신의 양해를 구한 용선이, 혜진의 손을 잡고 화장실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윽고 용선이 화장실로 완전히 모습을 감추자, 윤종신의 근처에서 촬영을 하고있던 카메라감독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 선배님, 사실 코치선별회의때 다들 용선씨의 코치가되려고 경쟁했었잖아요? 왜 거짓말 하셨어요? "
카메라감독의 질문에, 윤종신이 주위를 한 번 살피고는 팔짱을 낀 채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당사자가 알아봤자 좋을 거 하나 없으니까..
누구라도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게하면 안돼. 아까 승철이형도 김PD한테 말하는 거 같은데, 회의장면은 논란안되게 편집 잘 해야해 "
" 네, 김PD님한테 얘기들었어요. 그 대목은 편집해서 방송에는 안나가긴 할텐데..
와 진짜 놀랬다구요, 어떻게 심사위원 4명이 한 사람의 코치가 되려고.. 뭐, 결국 선배님께서 이기셨지만요 "
" 다들 느끼는거지, 오디션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을 하다보면 감이 딱 오거든.. 누가 가장 우승에 근접 할 수 있는지.
물론 그게 다 맞는 건 아니지, 사람마다 느끼는 직감은 다른 거니까.. "
윤종신이 잠시 말을 멈추고는, 휴식을 취하고있는 다른 세 명의 심사위원들을 바라보며 피식- 실소를 터뜨렸다.
" 근데, 일단 우리 넷의 생각은 같은 거 같다 "
.
.
.
그날 저녁, 강남의 한 산부인과.
" 저깄다, 저깄다..! 나온다~ 꺄아아~~ "
" 안혜진, 조용히 좀 해!! 너가 애기야? "
" 쉿! 너도 목소리 낮춰 휘인아! 아구구구.. 우리 조카.. 어유 이쁜거.. "
병원의 신생아실, 그 밖의 유리에 얼굴을 바싹 대고 간호사가 데리고 나오는 갓난아기를 바라보는 세 명의 여인네들.
" 와, 진짜 엄청 귀여워.. 저 볼 좀봐.. "
" 볼은 너도 만만치 않지, 정휘인 "
" 아씨, 맞을래? "
" 야, 니네 싸우려면 저기가서 싸워. 내 조카 그런 못된거 배우면 안돼! "
후드와 마스크, 모자를 뒤집어쓴 수상한 차림새였지만 이들은 각각 오늘 4강대진 촬영을 마치고 온 휘인과 혜진, 그리고 용선이였다.
" 보기에는 귀엽지.. 하여간 이름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주 엄마를 엄청 고생시켰어 저 녀석.. "
" 으잉? 야, 김태연! 그거 지금 날 디스한 거 같은데? "
" 훗.. 의외로 눈치가 빠른데.. "
" 뭐야!? "
그리고 그 세 사람의 뒷편에서 마찬가지로 후드를 뒤집어쓴 채로 투닥거리는 또 다른 두 명의 여자들.
" 쉿! 선배님들, 애기있잖아요! "
" 아, 미안... "
그녀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인 '소녀제국'의 김태연과 티파니(본명 : 황미영)였다.
" 끙.. 이것들이 산모만 놔두고.. "
" 헙.. 미안해, 현주야! "
" 헙.. 쏘리..! 우리 귀여운 조카를 본다는 생각에 그만.. "
팔에 수액을 맞고있는 이현주가 힘겹게 복도끝에서 걸어나오자, 태연과 티파니가 황급히 그녀에게 달려가 부축했다.
" 씨이.. 다들 너무해.. 특히, 너! 김용선! 그리고 후배님들! 어떻게 내 얼굴은 보지도않고 애기부터 보러 갈 생각을 하냐? "
" 흠흠.. "
현주가 정말로 서운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헛기침을 하며 애기에게서 시선을 돌리는 세 사람.
" 에이, 언니 삐졌어? 삐지지마~ "
" 몰라! 용선이 너 미워! "
용선이 현주에게 쪼르르 다가가, 그녀의 팔짱을 끼며 나름대로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 행동에, 이현주는 말로는 밉다고 했지만 싫지는 않은듯,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있었다.
8강전이 열리던 지난 금요일 밤에 진통이와서 산부인과를 찾았던 이현주.
혹여라도 용선의 생방송무대에 방해가 될까, 현주가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알리지 않았던 국현은, 자신의 딸이 태어난 뒤에야 용선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뒤늦게 현주의 출산 소식을 알게된 용선은, 8강전이 끝난 다음날,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한 뒤 휘인과 혜진을 데리고 산부인과를 찾았었다.
" 얼씨구.. 아주 깨가 쏟아지네, 깨가 쏟아져...
진짜 쟤네 웃기지않니? "
용선이 계속하여 현주의 팔에 매달려 애교를 부리자, 태연이 토할 거 같다는 표정을 지으며 혜진에게 속삭였다.
" 뭐.. 두 사람이 남아있던 앙금을 다 털어낸 모습은 보기가 좋긴하잖아요 "
" 그건 그래.. "
씩 웃으며 발랄하게 말하는 혜진의 말에, 태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을 빤히 바라봤다.
과거의 사건, 현주의 조울증으로 인하여 자매와 같이 친했던사이에서 틀어져버렸던 용선과 현주.
그러나 지난 토요일, 용선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병실에서 현주와 단 둘이 오랜시간을 보낸뒤로는 언제그랬냐는 듯이 다시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있었다.
" 두 사람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모르지만,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니까 기분은 좋네.. "
" 일단 엄청 울었어요. 저랑 휘인이는 병원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30분정도는 언니샘이랑 현주선배님의 우는목소리밖에 안들렸거든요 "
" 뭘 울어? "
" 아이 깜짝이야! 야, 황미영! 너 인기척 좀 내고다녀! "
혜진과 속삭이며 작게 얘기를 나누던 와중에, 티파니가 자신의 등 뒤에서 음침하게 말을 건내자 태연이 화들짝 놀라하며 짜증섞인 표정을 지었다.
" 우.. 너가 후배님이랑 너무 재밌게 얘기해서 뭔 얘길하나 엿들으려고 했다! 왜! "
" 어휴.. 우리 조카, 애기미영이는 이런 거 배우면 안될텐데.. 남의 얘기 막 몰래 엿듣고.. "
" 야, 김태연..! "
" 자~ 자~ 선배님들.. 여긴 애기가있는 병원이에요~ "
깐족거리는 태연의 말에 티파니가 정색을 하며 화를 내려하자, 휘인과 혜진이 얼른 끼어들어서 두 사람을 말리기 시작했다.
'나는 혜진이랑 저러면 안되겠다'
'휘인이랑 싸우지 말아야지'
불과 5분전까지는 그녀들도 태연, 티파니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는 것을 잊어버린 두 사람이였다.
" 그래서 대진촬영까지 마치고 온거야? "
" 응, 오늘녹화는 이걸로 끝이라고 하길래 제작진한테 허락받고 왔어 "
병원 복도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현주와 용선
" 어디보자.. [The last voice of korea 4강전 대진 확정, 김용선 vs 김호연, Top class vs S.A.D]
벌써 기사가 나왔네.. 근데 너, 김호연씨랑 붙어? "
현주가 검색포털사이트의 메인화면에 올라온 기사를 핸드폰으로 확인하며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 김호연이면 그 저음이 무지하게 매력적인 남자잖아? 김동률 선배님 같은 느낌이 나던데.. "
" 응, 되게 실력있는 사람이야.. 성격도 섬세하고.. 게다가 신승훈 심사위원님이 코치로 발탁되셔서 걱정돼.. "
용선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현주가 손바닥으로 그녀의 등을 찰싹- 내리쳤다.
" 약한소리 하기는! 그러는 네 코치는 윤종신 선배님이라며?
네가 김호연씨를 경계하는만큼, 그쪽도 아마 널 경계할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
" 그럴까..? 그쪽도 날 경계하려나..
근데 언니, 아프잖아! 출산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산모가 무슨 힘이 이렇게 쎄? "
용선이 얼얼한 등짝을 매만지며 표정을 찡그리자, 이현주가 베시시 웃어보이며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 그나저나 너랑 이 남자의 경연도 굉장하지만..
와.. 후배님들이랑 'Top class'가 붙어버리다니.. 두 팀이 엄청 친하지않아? 꽤 당황했겠네.. "
인터넷기사를 다시 정독하며 조심스럽게 질문하는 이현주.
기사에는 'Top class'와 'S.A.D'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 언니 말이 맞아, 컴퓨터로 추첨하긴 했지만.. 결과가 나오는 순간 다들 좀 당황하긴했어.
경쟁프로그램이란 걸 인지하고는 있더라도 애들이랑 'Top class' 오빠들이 워낙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보니까.. "
용선이 고개를 끄덕이며 반대편에서 태연,티파니와 수다를 떨고있는 두 소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현주역시, 그녀들을 가만히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 후배님들이 조금 심란하긴 하겠네.
하지만 감정이 흔들렸다가는 패배로 이어질 수 있으니, 지금은 그들을 적이라고 인식하고 경연을 준비하는 수 밖에.. "
" 그건 저 아이들도 알고있어.
생각보다 승부욕이 강하고,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큰 아이들이라서 그 점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거야.
아, 근데 여기 병원왔을때 별이도 같이 있었다며? 국현오빠한테 얘기들었어 "
문득 생각이났는지, 용선이 손가락을 딱- 튕기며 묻자, 현주가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응, 맞아! 국현오빠랑 데이트하고 오는길에 우연히 만나서 차에 태워줬는데.. 진통이 오는 바람에 그녀도 이곳으로 왔던거야.
별 씨.. 가게도 못가고 새벽까지 여기 있었어.. 미안하기도하고 고맙기도 하더라, 사실 우린 그날 초면이였는데.. "
" 자, 잠깐만! 새벽까지있었다고? 도중에 간 게 아니고? "
" 응, 시간이 늦어서 가게도착하면 마감이라고 그냥 같이 있겠다고 하셨거든..
미영이 낳기 직전까지 옆에있었고, 태연이랑 오빠한테 들어보니까.. 이..성..현? 아무튼, 별 씨의 아는분이 데리고 돌아갔다더라.
왜? 뭐 문제있니? "
" 아, 어.. 아니야.. 그랬구나.. "
입을 살짝 벌린 채로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용선.
문 별의 성격(감정장애를 감안한)을 알고있는 그녀로서는, 꽤나 놀라우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는 부드러워지긴했지..
감정을 조금씩 찾아가고있다는걸까..? 그랬으면 좋겠는데.. "
" 저기.. 용선아, 용선아? 김용선? "
" 아, 응..! 왜? "
잠시 생각에 잠기느라, 자신을 부르는 현주의 목소리에 뒤늦게 반응하는 용선
" 뭐야, 갑자기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기고..? "
그런 그녀의 반응에, 현주가 이상하단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자 용선이 멋쩍게 뒷통수를 긁적였다.
" 아하하.. 그냥 뭐.. 그런데 왜 불렀어? "
" 응, 문 별씨 말이야.. 뭐, 그렇게 많은 얘기를 나누었던 건 아니지만.. 좋은 분 같더라 "
" 어..? "
현주가 갑작스럽게 별에대한 칭찬을 하자, 용선이 벙찐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 바텐더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말을 참 잘하더라고..
덕분에 미영이 낳을때 큰 힘을 낼 수 있었어. 문 별씨 아니였으면 자연분만으로는 못 낳았을거야 "
너무나 극심한 진통으로, 반 쯤은 포기했던 자신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아주었던 별의 모습이 다시 떠올랐는지, 현주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 말이라.. 하긴, 말을 잘하기는 해.. "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용선.
항상 자신이 힘들어하거나 큰 고민에 빠질때, 방향을 제시해주던 별의 모습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 근데 짜증나는 면도 많아, 무지막지하게 제 멋대로이기도 하고..! 같이 일하면서 얼마나 열 받았었는데..! "
그러나 자신을 구박하고 멋대로 행동하던 별의 모습마저 머리에 떠오르자, 용선이 콧김을 씩씩 내뿜으며 짜증섞인 표정을 지어보였다.
" 아, 그래..? 그래도 둘이 친한 거 아니야? 태연이나 국현오빠 말 들어보면 친하다고 하던데.. "
" 치, 친하다니..! 저 언니랑 국현오빠는 무슨 얘길 하는거야 ! "
반대편에서 티파니와 혜진, 휘인과 수다를 떨고있는 태연을 흘겨보며 강하게 부정하는 용선.
그 강한 부정에, 현주는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며 자리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 읏차.. 이제 그만 들어가야겠다.
너랑 후배님들도 얼른 돌아가서 휴식을 취해야지? 내일부터 4강전 준비를 제대로 해야할테니까 "
" 응, 알았어.. 언니들! 휘인아! 혜진아! 이제 가자!! "
이현주는 아직 출산한 지 얼마 되지않은, 몸조리를 잘 해야 하는 산모였던지라, 용선은 그녀와 헤어지는 것이 아쉽긴했지만 그 아쉬움을 삼키며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 선배님, 안녕히계세요! "
" 아기가 너무 이뻐요! 다음에 또 올게요!
태연 선배님과 티파니 선배님도 오늘 뵙게되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
밝게 웃으며 현주를 비롯하여 태연, 티파니에게도 공손하게 인사를 건내는 휘인과 혜진.
" 후후.. 잘가요 후배님들, 다음에도 용선이 따라서 우리 딸래미 구경와요 "
" 다음에 또 봐~ Good luck, Team 'Sexy And Dangerous' "
" 갑자기 왠 영어냐 황미영? 얘들아, 항상 응원하고있어! 4강전 힘내! "
현주와 티파니, 태연역시 환하게 웃으며 그런 그녀들을 배웅했다.
" 현주언니, 몸조리 잘하고.. 다음에는 미영이 선물이라도 사올게 "
" 야, 김용선! 선물은 우리 큰 이모들이 살거니까.. 작은이모는 결승에 진출하는걸 선물로해서 퉁치도록 해 "
" 풉, 푸하하하..! 태연언니도 참.. 신생아가 뭘 안다고.. 노력해 볼게! 얘들아 가자 "
능청스러운 태연의 말에, 용선이 작게 웃음을 터뜨리며 휘인,혜진을 데리고 몸을 돌렸다.
" 아, 용선아 "
막 한 걸음 뗄려던 찰나, 현주의 부름에 고개를 돌리는 용선.
" 다음에 올 때는 별 씨도 같이 데려와 "
" 난 또 뭐라고.. 말 안했어도 그려려고했어 "
용선이 싱겁다는 듯, 피식- 실소를 터뜨리고는 다른 두 사람과 함께 다시 걸음을 옮겨 복도를 빠져나갔다.
그녀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자, 이현주가 얼굴에 가득 웃음을 머금으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 친한 거 맞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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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뒤, 4강전 당일. 9월11일 금요일.
Bar. moon & star
" 은지씨, 6번테이블에서 마티니 2잔시켰어요 "
" 네! "
" 오빠, 10번테이블 손님들어왔어, 주문 좀 받아줘.. 그리고 7번테이블의 핑크레이디도 서빙부탁해 "
" 오케이 "
문 별, 김용선, 정휘인, 정은지..
항상 여자들로 가득했던 가게에서 흰색 화이셔츠 차림으로 돌아다니며 주문과 서빙을 도맡아 하는 남자.
바텐더 복장이 아닌, 일반 와이셔츠 차림의 그 남자는 이성현이였다.
" 은지씨, 블루스카이랑 모히또 주문들어왔어요 "
" 네, 근데 오늘따라 여자손님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본부장님 때문인 것 같은데.. "
주문이 들어온 칵테일의 제조준비를 하며, 가게안을 슥 둘러보던 정은지가 혀를 내두르며 중얼거렸다.
" 저 때문이요? "
" 네,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이번주 내내 회사 퇴근하시면 여기로 다시 출근하시잖아요?
그리고 여자손님들도 이번 한 주 동안 급속하게 증가했구요 "
은지의 말처럼, 이성현은 근 1주일동안 회사가 끝나면 곧장 'Bar moon & star'로 달려와 일을 돕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증가한 여자손님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꽤나 기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 아무래도 본부장님께서 떨어지는 외모는 아니니까 여자손님들이 늘어난 듯 한데..
근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부신거죠? 그렇게 별 언니가 좀 도와달라고 할때는 툴툴대시던 분께서.. "
" ..은지씨, 툴툴대지는 않았어요.. 저도 제 일이 바빠서 그랬던 거지.. "
" 그래요? 근데 요새는 일이 안 바쁘신가.. "
" 안 바쁘다기보다는.. 자주 못왔었으니까.. 마지막이라도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 마지막이요? 본부장님, 설마...
이번주 이렇게 몰아서 도와주고, 다시는 안 도와주려는 속셈인가요? "
마지막이라는 그의 말에, 흔들던 쉐이커를 내려놓고는 눈꼬리를 치켜뜨는 정은지.
그녀의 매서운 시선에, 성현이 몸을 움찔거리며 멋쩍게 웃음을 지었다.
" 아하하하.. 하하.. 드, 들켰나.. "
" 거기 두 사람, 잡담 그만하고 빨리 일하지 그래? "
" 아.. 알겠어요, 언니!
자자.. 본부장님, 열심히 일해요 우리~ "
반대편에서 주문받은 칵테일의 제조를 끝낸 별이 날카롭게 한 마디하자, 은지가 재빠르게 대답하며 성현의 등을 떠밀었다.
" 미, 밀지마요 은지씨..!
그나저나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곧 마감준비 해야겠어요 "
시간은 9시30분을 막 넘긴시간, 곧 'The last voice of korea'의 4강전이 시작되기때문에 오늘도 조기마감을 하는 'Bar.moon & star'였다.
" 맞아요, 시간 참 빠르죠? 용선언니랑 애들이 예선전을 봤던게 어제 같은데.. 30분 뒤면 4강전이라니.. 진짜 결승전까지 가면 어떡하죠? "
손목시계를 흘깃 바라본 은지가 싱글벙글 웃으며, 기대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성현역시, 용선을 비롯한 다른 두 사람이 기적을 이루기를 바라고있었기에, 말 없이 웃으며 가게를 훑어보다가 자신을 매섭게 바라보는 별과 눈이 마주쳤다.
" 으, 은지씨, 빨리 일해야겠어요.. 별이가 무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구요.
이따 마감하면 그때 다시 수다떨도록 하죠.. "
" 헙.. 네, 마감때까지 흩어져서 일만해요.. "
별의 눈빛을 뒤로한 채, 흩어져서 다시 일을 시작하는 이성현과 정은지.
카운터에 서서 그 둘을, 정확하게는 성현을 노려보던 문 별이 관자놀이를 손으로 누르며 시선을 거두었다.
" 무슨 속셈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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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육관. Top4 출연자 대기실
" 흐아.. 많다,많아.. "
혜진이 얼빠진 얼굴로 중얼거리며 대기실로 총총 들어왔다.
" 많다니? 뭐가? "
" 화장실갔다오면서 슬쩍 객석을 봤는데.. 사람들이 엄청나요! 객석이 가득가득 찼다구요, 언니샘..! "
입술을 부르르 털면서 마지막으로 목상태를 점검하던 용선이 그런 혜진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자, 그녀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 16강이랑 8강전도 객석이 가득 찼었잖아 "
" 언니말이 맞아, 16강전이랑 8강전도 잘 치뤄놓고는 세삼스럽게.. 호들갑떨지말고 얼른 앉아 "
" 아잇, 바보 언니샘! 바보 정휘인아!! 평화의전당이랑 여기랑 수용인원이 다르잖아!! "
용선과 휘인이 도저히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자, 혜진이 빽- 소리쳤다.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치뤘던 16강과 8강전과는 달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4강전과 결승전을 치루기로 한 'The last voice of korea'
혜진의 말마따나 6천명정도를 수용했던 평화의전당과는 달리, 유명가수들의 콘서트장소로도 활용되는 잠실실내체육관은 약 만 오천에서 이만 명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가 있었다.
" 실감이 안나!? 우리 처음에 16강전 치룰때 6천명 가득찬 거 보고 기겁했었잖아!! 근데 이번엔 그 인원의 3배라고 3배!! "
" 헉.. "
혜진이 손가락으로 3자를 만들어보이며 꽥꽥 소리를지르자,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휘인이 그제서야 실감이 났는지 입을 쩍-벌리며 낮게 신음했다.
" 뭐야, 혜진이는 왜 벌써부터 고음을 치고 그러냐? 밖에까지 네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던데.. "
조심스럽게 대기실의 문을열며 들어오는 'Top class'의 멤버들과 김호연
" 아저씨들! 저희들이랑 있을때는 담배 안피우기로 했잖아요! 한동안 잘 지키더니 오늘 아주.. 6명이 한꺼번에 담배를 피우고 오면 어쩌자는 거에요! "
그들이 대기실에 들어서자 확 풍겨오는 매캐한 담배냄새에 혜진이 표정을 구기며 코를 감싸쥐며 소리쳤다.
" 아, 약속했었지.. 미안하다, 너무 긴장이되서.. 냄새 빼고 다시 들어올까..? "
" 됐어요 성우오빠.
혜진아, 아무리그래도 그렇지.. 오빠들 무안하게 그렇게 소리치면 어떻게하니? "
용선이 약간 엄한표정을 지으며 야단치자, 본인도 조금 말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혜진이 풀죽은 얼굴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 죄송해요, 저도 말하면서 조금 심했다고 생각했어요.. "
" 아니야, 우리가 미안.. 약속했던건데.. 근데 무슨 일 있어? 조금 예민한 거 같은데.. "
평소의 쾌활하고 긍정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혜진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윤성우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 방금 화장실 다녀오면서 객석이 가득찬 걸 봤는데.. 좀 긴장했나봐요 "
휘인이 얼른 윤성우에게 상황을 설명해주자, 그를 포함한 다른 'Top class'의 멤버들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우리랑 다를게 없구만, 우리도 그거보고 긴장해서 담배피운거야 "
" 그래요? "
" 그래,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리가 노래하는 걸 지켜보러왔다는데 어떻게 긴장을 안하니 "
" 그래도 마냥 긴장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 평상시의 너 답지 않게 왜그래 혜진아, 다른때 같았으면 헤헤거리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을텐데.. "
" 그게.. 알다시피 오늘 객석에는.. 아저씨들이랑 저희 두 팀의 가족들이 와있잖아요..!! "
혜진의 외침에, 'Top class'의 멤버들이 움찔거리며 말없이 고개를 떨궜다.
그들의 가족들과 휘인,혜진의 부모님이 객석에서 그들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던 터였다.
" 부담스러운거구나, 오늘의 무대가.. "
잠자코있던 김호연이 특유의 저음으로 입을열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 맞아요, 부담스럽기도하고.. 무엇보다 오늘 무대는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도저히 실수가 있으면 안되는 그런 무대니까요.. "
" 혜진아, 그렇게 자신에게 압박을 가할 수록 더 안좋아지는 법이란다 "
혜진이 한숨을 푹 내쉬며, 계속 긴장된 모습을 보이자, 호연이 목을 가다듬으며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 용선이가 보컬트레이너였듯, 내가 코러스 출신인건 알고있지?
예전에 내가 코러스 일을 하던 시절, 한 가수분의 콘서트에 참여한 적이 있었어.
지금도 활동하시는 유명한 가수분인데.. 아무튼, 그때도 지금처럼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었지 "
호연이 말을꺼내자, 혜진을 비롯한 휘인과 용선, 'Top class'의 멤버들까지 숨을 죽이고 집중해서 그의 얘기를 듣기 시작했다.
" 그분은 콘서트때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벌이시곤 했는데, 그날은 '코러스와 듀엣을' 이라는 이벤트를 준비하셨어.
그리고.. 그와 듀엣무대를 펼칠 코러스로 내가 뽑혔었지 "
" 우와.. 아저씨가요..? "
" 콘서트 시작 10분전에 제비뽑기로 결정되버렸거든.. 그래서 난 못하겠다고 버텼지.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는 노래를 해본 적이 없다. 완벽해야 할 무대에서 내가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당신에게도 큰 폐를끼치게 될 것이고, 내게도 큰 트라우마로 남아 음악생활을 하는데 있어 큰 지장을 줄것이다'
나는 그 가수분에게 이렇게 말했었어.. "
" 그래서요..? "
같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야기 속의 호연이 느끼는 감정이 현재의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혜진이,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 그 분께서 내 말을 들으시더니.. 막 웃으시면서 내 등짝을 세게 때리시더라고,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어 "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났는지, 호연이 우수에 찬 눈빛을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 Carpe diem(카르페디엠) "
" 까르.. 뭐? "
굉장히 유창한 발음때문이였는지, 'Top class' 의 멤버들이 귀를 후비며 재차 되물었다.
" Carpe diem(카르페디엠)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 는 뜻의 라틴어에요. 쉽게말하면.. '현재를 즐겨라' 라는 의미죠 "
" 아아.. "
" 우와, 멋있는 말이에요! "
호연이 유창한 발음으로 재차 말하며 그 뜻을 설명해주자, 휘인이 탄성을 내질렀다.
" 그러면 그 가수 분은.. 호연오빠에게 너무 많은 생각을 가지지말고, 단지 노래를 부르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그 말을 하신 거군요? "
용선이 팔짱을 낀 채로 호연을 바라보며 말하자 그가 정답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맞아, 그래서 결국 난 듀엣무대에 섰고 실수없이 깔끔하게 무대를 끝냈어.
이후, 이 말은 내 좌우명이 되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 준 고마운 말이 되어버렸지.
그러니까 혜진아, 부감가지지말고 평상시의 너로 돌아오도록 해. 내가 아는 안혜진은 항상 무대에서.. 아니, 무대뿐만 아니라 일상에서까지 'carpe diem' 하는 아이니까 "
" 히.. 좋은이야기 들려줘서 감사해요, 호연아저씨!
근데 일상에서까지 'carpe diem' 이면, 좀 덜 떨어진 아이처럼 보일 거 같은데요? "
혜진이 씩 미소를지으며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아까전의 긴장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평소의 그녀로 돌아온 모습이였다.
" 자, Top4 여러분! 이제 생방송이 곧 시작되니까 무대 뒷편에서 스탠바이 하실게요! 이동해주세요! "
촬영스태프가 대기실의 문을 열어서 황급히 소리치자, 다들 올것이 왔다는 표정으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 좋아, 그럼 어디 한 번 가볼까! 우리들 모두.. 카.. 카.. 까..? "
" 카르페디엠이요! 방금 들어놓고는! "
" 아.. 그, 그래.. 아무튼 현재를 즐기자고~! 가자~ "
'Top class'의 리더를 맡고있기도 한 윤성우가 나가기전에 나름대로 구호를 외치려고 한 듯했으나, 혜진의 핀잔에 멋쩍게 웃으며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 근데 호연오빠, 그 가수분은 누구에요? 지금도 활동하는 유명한 분이시라면서요? "
'Top class'의 멤버들과 휘인,혜진의 뒤를 이어서 김호연이 대기실을 빠져나가려했으나, 용선이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그의 팔을 붙잡았다.
" .. 그분이 최근에 내게 하신 말씀이 있어 "
" 네? 최근..? "
묻는 말에는 답하지않고 뜬금없이 동문서답을 하는 호연에, 용선이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 'Spero spera(스페로 스페라)' "
그런 그녀의 표정에는 아랑곳하지않고, 다시 유창한 발음으로 하나의 라틴어를 말하는 김호연
" 스페로...스페라..? "
" 역시 라틴어야, '나는 희망한다. 당신도 희망하라' 라는 뜻이지 "
" 와.. 이것도 멋진 말이네요..
그러니까.. 아까 그 이야기 속의 가수분이 최근에 오빠에게 했던 말이란거죠? "
뜻을 전해들은 용선이 작게 탄성을 내지르며 조심스럽게 묻자, 호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나갔다.
" 아주 최근에 말씀하셨지.. '나는 희망한다, 그러니까 너도 희망하라.. '
그 분이 말씀하신 희망, 그리고 나의 희망.. 즉, 우리들의 소원은..
용선이 너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거야 "
" 아아.. 저를 꺾고 결승..에.. 네..? "
싱긋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말하는 김호연.
자연스럽게 그 말을 되뇌이던 용선이, 이상함을 깨닫고 화들짝 놀라며 그를 바라봤다.
" 그러면.. 아까 그 이야기 속의 가수는.. "
" 우리 코치님의 말씀.. 내가 너에게 그대로 들려줄게, 서로 잘 해보자 용선아.
'Spero spera' "
말을 마친 김호연이 용선의 곁을 지나쳐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 나는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
모두가 빠져나가고 대기실에 홀로 남은 용선이 작게 중얼거렸다.
용선과 호연, 서로가 가지고있는 공통된 희망사항, 그러나 오직 승리자만이 이룰 수 있는 그 희망사항..
" 싸움전에 이렇게 멋진 말을 하면 어떡하나.. "
'Spero spera'
비록 싸워야 하는 적이지만, 공통적으로 갖고있는 그 희망에 대해 건투를 빌어주는 가장 멋진 말이라고 생각하며, 용선이 마지막으로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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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이 모두 꺼진 잠실실내체육관, 그리고 유일하게 무대 중앙을 비추고있는 핀 조명..
MC 김성주가 핀 조명 아래에 서서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살아가고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 자신들이 가진 모든 능력을 쏟아 부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만날 준비가 되었습니까!? 준비가 되었다면 시작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뒤 흔들 하나의 목소리!!
'The last voice of korea' !!!! "
김성주가 목청껏 소리치며 생방송의 시작을 알리자, 일제히 불이켜지는 잠실실내체육관과 우레와 같이 쏟아지는 박수와 함성..
그리고 무대 뒤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며 그 박수와 함성에 화답하는 9명의 사람들
" 여러분 Top4를 소개합니다!! "
김성주의 우렁찬 외침과 함께, 카메라가 Top4의 모습을 전광판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 누가 오디션프로그램을 고음능력자들의 장이라고만 소개했는가!! 마음을 텅 비우게만드는 마성의 저음!! '김.호.연'!!! "
두 손을 모아서 합장하듯이 인사하는 호연의 모습이 가장 먼저 보여졌고
" 누가 그녀들을 작고 귀여운 어린소녀들이라고 판단했는가!? 바라만 봐도 행복해지는 여성 듀엣!! 'S.A.D'!!! "
서로의 손을 맞잡은 채, 꾸벅 허리숙여 인사하는 휘인과 혜진이 모습과
" 누가 이들을 핍박했는가!! 사람들의 슬픔을 날려버려주는 강렬한 사운드의 5인조 밴드!! 'Top. class'!!! "
여러가지 손 동작을 보이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내는 5명의 'Top class' 멤버들
" 누가 그녀를 실패했던 패배자라고 부르는가! 실패를 성공으로 바꾼 기적의 여성보컬리스트!! '김.용.선'!!! "
마지막으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용선까지, Top4의 모습이 전광판에 4분할되어 현장에 있는 관중들과 TV로 보고있는 시청자들에게 보여지고있었다.
" 생방송으로 진행되고있는 'The last voice of korea', 저는 MC김성주입니다.
오늘은 방금 소개해드린 4강진출자들, Top4가 4강전을 치루는 날입니다.
아시다시피 오늘 승리한 2팀, Top2는 다음주에 열릴 대망의 결승전에 나가게됩니다 "
시작부터 뜨겁게 달궈진 현장의 분위기.
그 열기에 MC를 보고있는 김성주또한 상기된 표정으로 진행을 시작했다.
" 그런데 오늘 진행되는 4강전, 그리고 다음주에있을 결승전은, 지금까지 진행된 16강, 8강전과는 다른 규정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어떤 규정이 적용되는지.. 이승철 심사위원? "
" 네, 4강전과 결승전부터는 새로운 규정이 적용데는데요, 바로 '심사위원 코치제도' 입니다.
저희 4명의 심사위원들은 각각 한 명씩, Top4의 코치를 맡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3명의 심사위원들만이 점수를 매기게 되는데, 따라서 400점 만점이였던 심사위원의 점수는 300점 만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
심사위원석에 앉은 이승철이 차근차근 설명하자, 객석에 앉아있던 몇몇 관중들이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맞습니다. 즉, 이승철 심사위원께서 코치를 맡은 팀의 무대가 끝나면, 이승철씨를 제외한 다른 3명의 심사위원들만이 점수를 매길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생방송 문자투표의 비율도 달라지게되는되요,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55%, 그리고 문자투표가 45%로 바뀌었습니다. 현장에 계신 관중분들과 TV로 시청하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는 이 점을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4강전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지난 한 주 동안 Top4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화면으로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
김성주가 손을 뻗으며 힘차게 소리치자, 전광판을 제외한 체육관의 모든 조명이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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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과연..S.A.D하고 용언니가 TOP2에 들수 있을까나..
후.. 용선이랑 s.a.d 는 다행이 겨루지않고.. 김호연에게 까르페디엠과 스피오스페라 라는 말을 가르쳐 준 사람은 신승훈심사위원이군요.
정말 멋진말인데, 과연 이 4강전 어떻게 되련지..
이현주와 용선이의 관계도 회복되서 다행이네요.
근데 나중에 별이를 데려오라는 현주의말에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대답하는 용선이.. 별이는 곧 미국에 갈텐데..
안쓰럽다..
현주와용선이가 예전처럼돌아가서 다행이네요. . 4강전!! 어찌될런지~
담편도기다릴께요~^^
현주랑 용선이 관계가 다시 좋아져서 다행이네요. 별이가 말한것처럼 성현은 무슨생각을 하고있는지.....용선이랑 S.A.D는 과연 어떻게 될디.....
오.. 현주랑 용선이 예전처럼 돌아가서 다행이다ㅠㅠ... 근데 4강전은 어떻게 될까...
용선이 힘내라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