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소상공인 육성과 전통시장·상점가 지원 및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4년 출범한 소진공은 대전 중구 대흥동 대림빌딩 내에 자리잡고 있는대요.
대림빌딩 내 소진공 직원은 모두 42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소진공은 공간 문제 때문에 두번에 걸친 사옥 이전을 추진했는데 모두 무산된 상태였으나, 오는 2024년 6월까지 대전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콜센터에 입주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입니다.
2024년 4월 24일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대전 중구 대흥동 원도심을 떠나 유성구로 이전하는 것이 확정된 상태로 이미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가 끝난 사안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죠. 박성효 이사장은 대전 중구 소진공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준공 30년이 된 노후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과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공단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직원 80% 이상이 청사 이전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공단 청사를 유성구로 이전하면 보증금은 물론 매달 내야 하는 임대료만으로 연간 3억원에서 최대 4억원 정도를 아낄 수 있는데 정부 예산 외에 지원금이 없는 상황에서 청사를 이전하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라고 밝히고 있죠. 또한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소진공은 중기부 산하기관으로 업무협약 등 실무를 위해 소진공 직원들이 세종정부청사로 오가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유성구 지족동 이전 부지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거죠. 박성효 이사장은 공단 기능 확장이 필요한 경우 더 큰 공간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후 이전하는 지족동 건물을 매입하고 싶은 의사도 있다고 할만큼 이전은 이미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결사 반대 입장입니다.
이장우 시장은 지난 5월 7일 항의 서한 공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4월 16일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진공의 신도심 이전 소식은 도심 내 균형발전의 가치와 소상공인 정책 신뢰를 깨뜨리는 커다란 충격이 되고 있고, 대전시민과 지역 소상공인들은 상실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 지금 원도심은 도심융합특구와 재창조사업 등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소진공이 원도심에 남아 지역 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전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간곡히 건의드린다"는 것이죠.
이같은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대전시청은 지난 4월 24일 대전시 직원들이 대전시장 명의의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고 중기부를 방문했으나 대면을 거부당했습니다. 무려 2시간 동안 면담 대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문전박대를 당했죠. 이 날 오후 대전시청으로 돌아온 시청 직원들은 대전시 항의 서한을 전자문서 붙임으로 발송했는데, 중기부는 소진공 이전에 대한 대전시 항의서한을 수령 거부 모드에 돌입합니다.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는 끝까지 공문 수령을 거부했고 대전시는 이를 직무유기로 보고 이장우 대전시장이 5월 7일 오전 중기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전자문서 수령거부에 대해 항의했죠. 그러자 중기부 장관이 담당 사무관 직원의 실수로 수령이 거부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결국 대전시 항의서한은 발송한지 무려 13일이 지난 5월 7일 오전 10시 24분이 되어서야 수신됐습니다.
이렇게 중기부와 소진공이 지자체를 무시하자
지자체 단체장인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이 5월 7일 대놓고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거죠. 대전시청 기자실 기자간담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아래와 같은 말들을 쏟아 냈습니다.
“대전시장을 지낸 박성효 이사장이 소진공 이전에 앞장서고 있다. 대전 중구민과 대전시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을 볼모로 이전 어깃장을 놓고 있다. 대전시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느냐. 소진공이 소상공인들에게 상처를 남기고 도둑이 이전하듯 하면 안 된다. 적어도 대전시장을 지낸 사람이라면 도시에 대한 사랑과 애정,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마음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용산 대통령실에 박성효 이사장 사퇴 항의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날선 입장은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이 전임 대전광역시장을 지낸 인물일 뿐 아니라 같은 국민의힘 출신인데도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청사 이전을 추진한 데 대한 반감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8일 대전시는 중기부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중기부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했죠. 지난 5월 8일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시청 기자브리핑을 통해 어제 중기부 모 국장이 대전시장 비서실장에게 전화와 카톡을 통해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고 했다고 폭로하면서 중기부 모 국장이 ‘(소진공 이전 항의서한 전자문서 수령 거부는) 사무관 실책이다. 일을 크게 만드는 건 옳지 않고 이는 중기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는거죠.
참 어이가 없습니다.
첫댓글 국민의힘 참 대단해요~
😂
이건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