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혜慧--마음 관찰 ①
앞에서 잠시 지남철에 대한 비유를 들어 정定에 대한 수행을 설명했습니다만
그 정定에 대한 수행과 함께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것이 곧 혜慧의 수행입니다.
정과 혜의 수행은 선후가 있을 수 없습니다. 관찰[혜慧]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중[정定]이 필요하고, 집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찰[혜慧]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동시에 겸해서 혹은 쌍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뜻으로 지관겸수止觀兼修34)
혹은 정혜쌍수定慧雙修35)라 이름합니다.
관찰수행이란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계속해서 알아차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어릴 때 돋보기를 가지고 먹지를 태우며 놀던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검은 먹지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먼저 돋보기를 통과한 햇빛을 가장 작은 초점이 되도록
모아 먹지의 한 곳을 비추어야 합니다. 햇빛의 초점이 모이면 짧은 시간 안에 연기가 불이
붙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초점 없이 먹지를 비추면 당연히 하루 종일 비추어도
먹지는 불이 붙지 않을 것입니다.
앞에서 지남철의 예를 들었습니다만 쇳가루가 지남철과 한 덩어리가 되듯이 화두의심과
온몸의 세포들이 한 덩어리가 되면 그 집중된 화두의식[정定]으로 마치 돋보기로 먹지를
태우듯 번뇌가 일어나는 바로 그 화두 자리를 밀밀하게 비추어 마침내 미세번뇌조차 없는
자리까지 비추어 뚫어내는 것[혜慧]이 곧 정혜쌍수定慧雙修입니다. 마침내 자신이
곧 무아임을 알아차리고, 오직 각성만이 존재하는 단계 그것이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입니다.
지식과 지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혜를 나타내는 지智는 ‘알 지知’ 아래에 ‘날 일日’변이
있습니다. 무명 속에서의 앎은 지식일 뿐이요, 마음이 밝아져야 비로소 지혜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지식과 지혜의 차이는 곧 얼마나 마음이 밝아졌느냐의 차이로써 사람에 따라 촛불이나
반딧불같이 희미한 지혜도 있지만 태양처럼 빛나는 부처님과 같은 지혜도 있습니다.
만일 밤에 촛불을 켜놓고 두 손으로 촛불을 감싸보면 손에 촛불이 투과되어서 밝은 황금색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이 부처님의 상호를 늘 황금색으로 장엄하는 것은 그 황금색이 모든 방위의 중앙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성취하셨을 때 온몸에서 빛나는 방광의 빛을
황금의 금색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4) 지관겸수止觀兼修 : 지止는 모든 번뇌를 그침이요, 관觀은 마음을 비추어 보는 것이다.
35) 정혜쌍수定慧雙修 : 마음을 한곳에 머물게 하는 선정禪定과 현상 및 본체를 관조하는
지혜智慧를 함께 닦는 일. 일반적으로 지관겸수止觀兼修와 정혜쌍수는 같은 뜻으로
쓰이지만 굳이 나누면 지관止觀은 인지因地에서 쓰고, 정혜定慧는 과지果地에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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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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幸福찾기 59 - 第5講 戒定慧 三學 (3. 慧ㅡ마음 觀察 ①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