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비평
무슨 글이든(작품 / 해설/ 비평문 등) 발표하게 되면 모두 독자의 비평 대상이 된다.
여기서 독자란 일반 독자 / 작가 / 평론가 등 모두를 포함한다.
독자는 작품이나 글을 읽고 소감을 쓴다든가 나름대로 비평을 하게 마련인데, 비평을 듣는 게 싫어서 화를 낸다든가 감정을 드러내면 글을 발표하지 말아야 한다.
누가 악의적으로 헐뜯는 글을 썼다면 그때는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자기 작품이, 자기 글이, 비평의 대상이 되니까 욱 하는 감정을 가진다면 참으로 난감하다. 그러면 자기가 쓴 작품이, 비평문이, 늘 바람직스럽고 가치 있다는 것인가? 우리 아동문학엔 비평이라기보다 그냥 칭찬하는 찬사만 있다 보니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비평에 대한 비평, 메타비평이 없는 것도 문제다. 소위 평론가라는 이들이 빗나간 비평을 해도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다면 비평가는 무법자처럼 굴기 쉽다. 이건 어느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칭찬할 작품은 칭찬하고 그렇지 않은 작품은 지적을 해야 바람직하고 어느 한쪽에 쏠리는 건 문제가 있다. 오로지 칭찬 일색인 것도 그렇지만 오로지 비판뿐인 것도 그렇다. 따라서 칭찬할 작품은 칭찬하고 비판할 작품은 비판하는 균형을 취해야 할 것이다.
(2007.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