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로 위 사진은 야생삼 사진을 카피해온 사진입니다 @@ 지금 생각하면 그때 채취한 산삼이란것이
진삼이 아니었는가 가늠해 보네요 ~~~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539404F79153D35)
#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0년전 1990년 10월경인가 봅니다 그때는 난초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산야초에도 별 관심이
없이 그냥 산이좋아 다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난을 알았다면 제 성격상 괜찮은 난을 쾌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 그날도 일요일 쉬는날이라 동료 후배둘하고 셋이서 어디산을 갈까 망설이다가 영광 불갑사 산을 타기로 하고 목포에
서 출발 했는데 가면서 함평용천사 로 방향을 바꿔 그쪽에서 산행을 하기로 하고 용천사쪽으로 차를 달렸습니다
차를 달리다 보니 용천사를 지나쳐 버리고 알수없는 아주 깊숙한 곳에 차를 정차 하게 되었습니다 ~
# 후배 한명이 그냥 여기서 산을 타자는 말에 그래 그렇게 하자 하고 산을 타게 되었는데 산을 타다 보니 길도 없어지고
산이 상당히 가파른 지형이었는데 1시간이상 타고 있는데 어디서 짐승 울음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습니다 날씨는
꾸물꾸물 하고 길도 없어지고 산속이 상당히 음침해서 긴장하고 올라가는데 울음소리가 점차 가까히 들리는게
아니겠습니까..
# 후배한명이 형님 기분이 영 찜찜하니 그냥 내려 가자는 말에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정상(연실봉)까지는 올라가야지
하고 길을 재촉 하는데 짐승 울음소리는 더 가까히 들립니다 한참을 걸어 가까히 가니 헉 이게 멉니까? 누렁개
(진돗개)가 목에 덧이걸려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가 사람소리가 나니 반가워서 울었던것 입니다 보통 짐승들은 덧
에 걸리면 앞으로 계속 튀어가나 목이 조이면서 죽는데 영리한 진돗개는 몇칠을 그냥 그대로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
던 것입니다
# 후배한명에게 아야 네가 개 목걸이 좀 풀어주라 하니 개가물면 어떠냐고 못한다고 나보고 하라고 해서 잔뜩 겁을먹고
개을 쓰다듬어주니 가만히 있길레 목을 풀어주었는데 목을 가만히 보니 약간의 상처만 있고 특별한 부상은 없는것 같
아 참 다행 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개한테 얼른 너희집으로 가거라 손짓하니 계속 내얼굴만 처다보면서 꼬리
치고 계속 따라 오는것 아니겠습니까.. 아마 고마워서 그자리를 빨리 떠날수 없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 그렇게 진돗개를 돌려 보내고 기분좋게 산행을 시작하는데 후배한명이 야 산삼이다 형님 이리 빨리 와 보세요
산삼이 있으면 주변에 굴락을 이루고 있으니 조심조심 오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순간 생각 했습니다
오늘 조은일을 해서 산신령께서 우리에게 큰 보은을 해 주시는구나 하고 속으로 산신령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몇번을 중얼거리며 콩당콩당 가슴을 진정시키며 .조심조심 후배쪽으로 걸어 갔습니다 ..
# 형님 여기요 여기 이게 그 유명한 산삼이라니까요 오늘 우리는 대박났습니다 (그때는 산삼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을
때임)후배하는 말이 군부대 전방에서 근무할때 산삼(장뇌삼)밭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틀림없는 산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 정말 이게 산삼이 분명히 맞냐 !! 그럼 내가 한번 맛을 보면 알것 같아 먹어보고 인삼맛이나면 후배말을 믿겠다
고 하니 산삼값이 얼만데 못먹게 하는것입니다 그래도 제가 꼭 먹겠다고 하니 나중에 갔다 팔면 그 값에서 제것은
제한다고 하고 작은것 한뿌리 먹어봤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인삼맛이 나는게 아니겠습니까 ~
그래 이게 산삼이구나 ~~ 야호
# 주변을 샅샅히 뒤져 40여 뿌리를 채취했고 그래서 바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저거히 진짜 산삼이면
오늘 정말 대박중에 대박이구나 산삼을 팔면 차부터 바꾸어야지 (그때는 르망 타고 다녔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
서 목포로 고고씽~~~~ 오면서 한약방에 들려 가격을 알아보기로 하고 목포홍고 삼거리에 한약방이 있는것을
발견하고 들렸더니 쉬는날 그데 한약방 창문에 그려진 인삼 잎이 오엽이 아니겠습니까 ?
# 후배에게 아야 우리가 산삼이라고 캔 산삼잎은 삼엽 왜 잎이 틀린다고 하니 후배 하는말 우리가 캔것이 틀림없는
산삼이라고 하면서 창문에 그려진 산삼그림이 잘못 그려졌다고 우기는 것입니다 또 후배가 산삼밭에서 근무했다
고 하면서 그러면서 자기가 아는 한약방이 있으니 그리 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차를 타고 후배가 아는
한약방으로 갔는데 다행이 영업을 하고 있어 우리가 가지고 간 산삼?을 보여주니 주인이 웃으면서 산삼이 아니라
고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 아 ~~ 그 허탈감이란 후배 녀석은 얼굴이 똥색이 되고 저의 차(그랜져)꿈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서 혼자 파안대소 합니다만 ~ 세상에 군부대 전방 산삼밭에서 근무했다고 하니 아니 믿을
수가 있나요 `~~~ㅋㅋㅋㅋㅋㅋ
옛날옛적을 더듬어 가며 써 봤는데 ~ 문맥이 영 ~
2012.4 새로운시작
첫댓글 ㅎㅎㅎ 산삼이 요즘 근래에 많이 나오는데 전국에 인삼재배지가 넓어지다보니 자연스레 산삼도 번식이 늘어나는거 같습니다. 하여 야생삼의 발견이 빈번해지는데 대부분 값비싼 삼은 아니고 그냥 이웃끼리 나누어 먹을 정도라 생각됩니다.
신무에 나오는 몇백만원 몇천만원짜리 산삼은 일년에 얼마 나오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ㅎㅎㅎ체험기 잘 읽었읍니다.
하 그기요 뭐 산삼이락고 먹으면 산삼이지요..........ㅎㅎㅎㅎㅎㅎㅎ
참으로 오래도록 추억에 남겠습니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7.gif)
이 아니고 무엇이었는지요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그런데 그것은 산
지금 생각하니 진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ㅎㅎ
ㅎㅎ 잼있습니다... 요즘도 산삼이라 하는것들이 아마 장뇌삼이 대부분일겁니다...ㅎㅎ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제가 보기에 좋은 추억같습니다.
그런 잼난 일도 있섰군요 하하
그나저나 그 진도개는 무엇 하러 그 산속에서 고생을...
잘보고 갑니다
ㅎㅎㅎ
심봤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