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절은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의 게송이다. 매우 단순하고 쉽기 때문에 심오한 불교의 가르침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소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일상에서 악을 행하지 아니하고 선을 행하는 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다. 더구나 늘 마음을 살피고 청정한 자리를 지키는 일은 더욱 어려운 법이다. 그러므로 이 경구는 실천과 의미와 체험의 측면에서 보면 매우 심오한 것이며 우리 인생의 출발이자 궁극이라 할 수 있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출가하여 수행하기 전에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이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수행자가 있다. 첫째는 몸과 마음으로 탐욕을 행하는 사람, 둘째는 몸으로는 탐욕을 행하지 않지만 마음에 탐욕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 셋째는 몸과 마음에 탐욕을 떠난 사람이다. 나는 몸과 마음의 탐욕을 떠나 수행하리라.” 탐욕과 같이 악한 요소를 아예 멀리하고 정신적 성숙과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겠다는 다짐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악이란 무엇인가. 모든 생명에게 고통을 주는 결과를 말한다. 모든 생명에게 자유와 기쁨을 주는 결과가 선이다. 살인.절도.사음.거짓말은 생명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계율의 중요 항목이다.
몸과 언어와 생각으로 짓는 열 가지 악업은 탐진치 삼독이 모태가 된다. 그리고 탐욕.성냄과 미움.어리석은 소견.교만.의심은 수행의 주요한 장애가 된다. 때문에 악을 그치고 선을 행하는 일은 이웃에게는 행복을, 자신에게는 참됨과 당당함의 위상을 심어준다. 나아가 가장 중요한 것은 언행과 생각에서 악을 그치고 선을 자라나게 하면서, 늘 순간 순간 청정한 마음을 유지하고 가꾸는 일이다. 마음에 악한 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아야 마침내 자유롭고 행복하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마음 수행을 강조한다.
첫댓글 자악은 바로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병을.....마자마자(나무아미타불 관세움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