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어제 어수선한 지하철 안에서 간단한 통화였지만 참 반가웠습니다.
궁금점에 대해 이해가 충분히 되셨을지요.. 싱글산악회를 통해 몇년을 매주 산행하고
정기 모임도 하고 친목을 위한다며 움직여 봤습니다만 '싱글 모임'의 특성상 의도와는 달리 사람의 정을 나누는 것에 많은 한계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정서적으로 외롭다보니 교재도 하게 되고..그런 만남에 이성적인 관계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아무리 친한 사이였다 해도 상처에 둘다를 잃는..또, 그것을 되풀이 하고..
이젠 싱글, 따블을 떠나 헤어지지 않는.. 정말 오래도록 꾸준한 소통이 잘 될수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싶어요.^^ 산행에 '싱글모임' 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되었지요..아직도 저희 산악회는 80%가 싱글입니다. 우리 싱글들도 좋은 배우자를 만나 둘이 손잡고
다닐수 있는 그런 곳 이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님이 저희 청실과 인연 되셨음에 감사함 전합니다."
이글은 우리 산악회를 싱글 산악회로 알고 가입하셨다가 '집사람' '남편'이런
용어들에 궁금함을 갖고 어제 전화주신 한 신입회원님께 조금전 보낸 저의 쪽지 내용입니다..
모든 님들은 아실지요.. 정말 8년 가량의 '싱글 산악회'를 하며 얼만큼 수많은 커플들이
탄생 되었는지..아마도 손으로 셀수 없을정도 일듯 싶습니다.
물론 재혼 커플수도 상당 수 였구요..
반면.. 외로운 입장들이다 보니 마음의 정도 많아서 주다 보니 결국 상처 속에 상대와
이별하게 되고.. 그로인한 여파로 어느날 갑작이 숨어버리는 모습들..
산악회에서 만나게된 감사한 이유가 있어도 일단 헤어지게 되거나 하면 오히려 산악회가
애물단지가 되는..아무리 친숙했고 정을 나눴다 해도 혈연도 지연도 아닌 관계로 구성 되어 있다 보니 그런 상황은 회에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복구가 안되는 상황이 생기고 맙니다..
조금 시간이 흐르고 나오겠다는 말만을 남긴채 영원히 못보게 되는..
그나마 복구됨이 2,3년 지나서 상처가 아물어야 그때쯤 얼굴 보게 되는..
이젠 그런 일들로 정든 사람들과 얼굴 못보게 되는 일들은 두번다시 겪고 싶지 않습니다.
'싱글산악회'는 결혼상담소나 '싱글모임'이라는 상투적인 영업 목적을 가진
단체가 운영하면 모를까 '훼밀리'라는 타이틀 아래 '친목'을 원하는 순수한 입장의 모임
에서는 만남의 고리가 한계가 있음을 오랜시간 수업료를 지불하고서야 알았습니다.
자칭 '싱글산악회'란 명목아래 운영되던 곳이 지금 몇군데나 존재 하고 있나요?..
영리로 운영되는 큰조직 말고는 아직 있다해도 매주 좌석을 고민하고 있는 모습들 일겁니다. 매년 회장이 바껴 다시 구성 되지만 또다시 문을 닫게 되고마는..
다행히 저희 청실은 지기가 한사람 이였기에.. 오래도록 정든 사람들 몇몇분의 감사한
의지로 다시 뿌리 깊게, 이렇게 힘든 시작을 하였습니다만.. 나눈 정이 그리워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모였다 해도 '싱글산악회' 타이틀을 걸고는 그 싸이클의 모순을 절대로
피할수 없음을.. 계속 광고하고, 계속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게속 새로운 정을 싹티워야
하고.. 차라리 봉사를 하고 싶다면 단체를 찾아가야 함이 올바른 것 일겁니다..
지기 또한 사람이기에 언제까지 모든걸 감수하며 갈 수만은 없는것 입니다.
예전에 어떤분은 제가 무모해 보였던지 '결혼상담소'를 하라고 하더군요..참..참..
두번다시 이젠 정든 님들과 이별하며 가슴앓이를 하는 일은 이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싱글인 우리들.. 지금도 소망은 물론 싱글인 저를 포함해 맘고생 하고 살아온 우리 모두가
좋은 짝도 만나 축복 속에 아름다운 황혼기를 맞았으면 하는 것 입니다..
자주 만나고 정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소개도 있을수 있고, 싱글임을 좀 더 보둠어 주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만약에 더 구체적인 1:1 소개를 원한다면 '결혼상담소'가 더 효과적
일지 모르나 그것도 인연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됩니다..
사실.. 우리가 사람이 없어서 교재나 재혼을 못하고 있음은 아니지 않던가요..
산행에 '싱글' 이라함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직시 하며, 정말 끈끈한 가족처럼
건전한 인간 관계가 오래도록 형성되어 정말 푸근함으로 산행 하게 되기만을 기원 합니다.
애인도 생기면 데리고 와서 내가 다니는 산방에 "나 만나기전 싱글 산악회 사람 만날려고
다녔었어?.." 이런 쐬기 같은 말 듣지 않고 편하게 소개 할 수 도 있고,
산행때마다 집사람, 남편 눈치 볼 일 없고, 언제나 누구든 당당 할 수 있는 모임..
내부인 시간될때 손잡고 나와 함께 산행 할 수도 있고, 남편 손잡고.. 오손도손..
언젠가 꼭 그렇게 모두가 다함께 공존하며 함께 산행 하는 그런 날을 고대합니다.
곧 머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버스 좌석은 다해야 45석 이고, 언제까지 이리저리 어색한
새얼굴과 또 공을 쌓아야 할 일은 없겠지요..이젠 편하게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물으며
자연도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청실'이란 감사한 쉼터 아래..
정말,, 만나면 반갑고 행복해지는 그런 열린 산악회가 되길 꿈꾸렵니다. ^(^
첫댓글 몇년동안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써 회장님 말씀에 깊은 동감을 하네요,,공통분모로 친하다가도 라이벌 의식도 있고 미약한 질투도 있고,,아무리 정을 나누고 잘해도 싱글산악회다 보니 자연스레 교재도 이뤄 지다가도 잘못되면, 두사람 모두 못보게 되고,,명석한 판단으로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구분이 없어졌다고 해서 그로 인해 산에 나오고 안나오고는 아닐것 같읍니다. 사람이 좋아서 나오는 것이지,,저역시 싱글,기혼을 떠나 맘따뜻한 분들을 만나 많이 웃으며 그렇게 산행 하고 싶읍니다. 회장님 의사와는 다른 일이 많이 생겼어도 저를 포함해서 ㅋㅋ 그래도 좋은분들이 곁에 많이 있다는게 행복할것 같읍니다.새로온 테멘아우
돌쇠아우,창밖님,유비타님,쏘희님,산사람님,산과바다새님,마포양폭님,천사님,소리봉님,경자님,혜산진님,짱님외(휴~보면서하려니,,) 여러분들이 있어서 또반갑고요, 앞으로도 좋으신 분들과 친숙한 모임으로 기존 회원님들과 함께 잘 이뤄져 나갈것입니다.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읍니다.회장님 오랜 기간 고생 많으시다는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읍니다.^^
비타민님은 우리 청실에서 가장 용감하신 분이십니다..
회장님 말씀 고맙습니다. 청실에서 좋은분들 뵙고 즐거웠어요. 이대로 쭉 청실에서 좋은분들과 산행 하면서
지내고 싶고요. 청실의 모두를 존경하고 사랑 합니다. 괜찮겠지요?
괜찮다 마다요.. 물론입니다. 싱글산악회만을 골라 다니시던 분들은 반감이 있을지 모르나 멀리 보면, 싱글이든 아니든 사람 좋은 분들 편히 만나 산행하고 자신도 그틀에 융화되어 좋은 인연으로 빛나게 됨을 느끼시게 될겁니다..
눈치로 청실 역사를 대충이나마 알곤 있었지만 이렇게 회장님께서 구구절절히 마음을 표현해 주시니 이또한 감동이군요..
제생각도 이모든것을 떠나 항상 애용하는 말처럼 인연을 소중히 하는 좋은 분들과 만나는 청실맨이 되고 싶습니다...
저도 프로필을 한참을 지난후에나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집사람 운운하고 난 다음에요.. 조금은 미안하고 제가 가입을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지기님의 글을 보면서 조금은 안심이 되더군요. 만남이란 홀로 되었던,누구랑 같이 있어 만났던, 그저 산을 좋아하고 만남이 소중하면 그만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진짜 좋은 만남을 가지고 싶으면 지기님 글처럼 요즘 좋은 업체도 많습니다. 산과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순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만남도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멋진 산악회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언제나 가고싶고 정이 묻어나는 만남이 쭉~~~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은 인성을 갖고 있다고 선자들은 말하고 있지만 특히 우리 청실님들은 모두 좋으신 분들이시지요.. 아니면 인연이 안되지욤, 제가 도도거든요~~^^(ㅋㅋ 웃자고 하는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