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플레이오프 4차전
1위 전주 KCC 이지스 vs 4위 안양 KGC인삼공사
3월 13일 17:00, 안양실내체육관, MBC스포츠+
+ 시리즈 전적 +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5DC4956E4BE522A)
1차전 : 전주 KCC(1승) 80 - 58 안양 KGC인삼공사(1패)
@ 3월 7일, 전주실내체육관
KCC
하승진 15득점(2점 야투 100%)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안드레 에밋 27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3점슛 4개, 1Q 13점)
허버트 힐 11득점 6리바운드
김민구 11득점(3점슛 3개)
KGC인삼공사
찰스 로드 18득점 15리바운드 3스틸 1블록
마리오 리틀 1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오세근 8득점 4리바운드
▶ 'KGC인삼공사' 창단 후 PO 후 최다점수차 패
▶ KGC인삼공사 2~3쿼터 국내선수 득점 4점 / KCC는 19점
▶ 이정현 2016년 PO 최저득점(정규리그 對 KCC 11.6점)
2차전 : 전주 KCC(2승) 99-88 안양 KGC인삼공사(2패)
@ 3월 9일, 전주실내체육관
KCC
안드레 에밋 39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하승진 14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
전태풍 16득점(3점슛 3개, 100%) 3리바운드 3스틸
허버트 힐 15득점 5리바운드 1블록
KGC인삼공사
마리오 리틀 28득점(3점슛 7개) 9어시스트
오세근 21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찰스 로드 20분 44초, 11득점 11리바운드
이정현 10득점 2어시스트
▶ 하승진 플레이오프 개인통산 최다 리바운드 2위
▶ 리바운드 : 42-40으로 KGC 우위 (공격 19개)
▶ 에밋, KCC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 3위
(1위는 42점으로 찰스 민렌드가 2004년 기록)
3차전 : 전주 KCC(2승 1패) 86 - 90 안양 KGC인삼공사(1승 2패)
@ 3월 11일, 안양실내체육관
KGC인삼공사
마리오 리틀 22득점(3점슛 4개) 4리바운드 2스틸
오세근 17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찰스 로드 1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
이정현 25득점(3점슛 6개) 4리바운드 2어시스트
KCC
안드레 에밋 28득점 8리바운드 2스틸
하승진 11득점 14리바운드 1블록
전태풍 24득점(3점슛 3개) 4어시스트 6리바운드
허버트 힐 11득점 4리바운드 1블록
▶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첫 연장전 경기
▶ 에밋, 4쿼터에만 11득점
▶ 3점슛 : 이정현+마리오 10개 / 에밋+전태풍 6개
+ THE QUOTES +
"전반적으로 더 거세게 나갔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시작부터 다운됐던 것 같다. 3점슛을 허용한 것도 잘 안 됐고, 상대 공격에 밀리다보니 우리 밸런스를 못 가져갔다." - 추승균 KCC 감독
"(오)세근이가 못 뛴다고 해도 최선을 다 해 5차전까지 가도록 할 것이다. 팀에는 김윤태처럼 준비된 선수들이 많이 있다. 잘 준비해서 꼭 전주로 다시 가고 싶다." - 이정현 KGC인삼공사 선수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DB04B56E4BE421C)
+ THE STORY +
승부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0승 3패 위기에 몰렸던 KGC인삼공사는 홈에서 불꽃을 태웠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비장함이 엿보인 홈 경기였다. 주전으로 나선 마리오 리틀이 맹활약했다. 안드레 에밋에 대한 집중견제는 물론이고, 4쿼터 동점 골과 연장전 중요한 3점슛까지 꽂아넣었다. 체력적으로 지칠 법한 상황이지만 끝까지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을 펼쳤다.
이정현의 뒷받침도 컸다. 1쿼터 9점, 2쿼터 9점 등 초반부터 활발히 슛을 던져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다른 선수보다 이정현이 넣은 3점슛은 그 어느 때보다 큰 환호를 불러온다. 연장전, 그의 3점슛에 안양실내체육관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찼다. 사실상 승기를 잡는 3점슛이었다.
오랜만에 김승기 감독도 웃는 듯 했다. 하지만 큰 고민이 막판에 찾아왔다. 오세근이 발목을 다친 것. 전치 3주. 이대로라면 5차전을 가도 뛰지 못한다. 시즌 아웃.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KGC인삼공사의 숙제다. 사실상 3차전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골밑에서 열심히 싸운 오세근의 역할이 컸다. 어저다 잠깐 식스맨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오세근이 공수에서 보이는 존재감을 100% 대신해줄 선수는 없다.
결국 다른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어주는 수밖에 없다. 찰스 로드의 역할이 크다. 또한 김민욱과 양희종 등도 필요하다면 4~5번까지 맡을 것이다.
KCC는 방심이 가장 큰 적이다. 1~2차전과 같은 집중력이 안 나왔다. 에밋도 상대 지역방어에 묶여 초반에는 큰 힘을 내지 못했다. 전태풍이 중요한 득점을 해줬지만, 슈터들이 잠잠한 것은 3차전의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제 서로 패를 다 꺼내들었다. KCC는 정해진 템포대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승진을 더 활용하고 실책을 줄여야 한다. 김윤태로 효과를 본 이상, 김승기 감독은 4차전에서도 김기윤과 김윤태가 갖고 있는 각자의 장점을 활용하고자 할 것이다. 압박에 밀려서는 안 되며 리바운드에서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4차전까지 온 만큼 서로의 성향은 다 꿰고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불필요한 실책을 줄여야 한다.
'이'가 없어 '잇몸'으로 대항하는 KGC인삼공사가 과연 시리즈를 전주까지 끌고 갈 지, 여전히 유리한 입장인 KCC가 고양 오리온이 기다리는 챔프전 준비에 돌입할 지 향방이 궁금해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26F4856E4BE3420)
+ THE PLAYERS +
1~2차전과 3차전의 로드는 완전 다른 선수였다. 자신의 욕심을 줄이고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해줬다. 김승기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리한 플레이가 없었다. 중거리슛도, 파울도 절제가 되어 있었고, 덕분에 오세근과 마리오 리틀 등이 편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그 경기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마리오 홀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오세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세근이 없는 KGC인삼공사 골밑이 하승진과 에밋, 허버트 힐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버겁다. 따라서 로드가 더 집중해서 오래 버텨줘야 한다. 파울트러블, 무리한 중거리슛 등을 줄여야 한다. 김승기 감독 입장에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차전 2~3쿼터 같기만을 바랄 것이다.
KCC는 외곽 지원이 필요하다. 물론 중요할 때 김태술과 전태풍이 터트려줬지만 기본적으로 한쪽에서 터져줘야 하승진의 인사이드, 에밋의 외곽이 수월해질 수 있다. 김효범의 부진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추승균 감독은 "밸런스가 안 맞았다. 조금 급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KCC의 장점은 더블팀을 당하는 상황에서 파생되는 외곽 찬스에 있다. 김민구가 나오기에는 수비가, 신명호가 나오기에는 공격이 아쉽다. 김효범은 체격이 좋고 스피드도 있기에 수비에서 이정현이나 전성현을 어느 정도 견제해주며 자기 찬스까지 잡을 수 있는 선수다. 그의 3점슛 지원은 챔프전으로 가는 KCC 발걸음을 더 가볍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