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기계 시조 유허비각에 "유씨 우물터[兪井之墟]" 복원 되는가

[유동재[在 1956 丹 대구]]

1. 기계에서 발견된 "유정(兪井)"  

기계에 시조 유허비가 있다면
비인 남당리에는 서호공 경안공 유허비가 있습니다.
둘다 우물터였다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비인 남당리 이화동에는 '연당배미'라고 불리는 기다란 논이 있는데
이곳은 예로부터  연당이 있었으며 연당지 두둑에는 오랜 우물이 있습니다.
이곳이 서호공이 터전을 잡고 살았던 곳이며 경안공이 은거했던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중사에서 중흥기라고 할 시대의 삶의 터전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후손 목사공(휘 명건)공이  유허비를 세워서 이러한 사실을 후손들에게 알리고 있으니, 
비석에는 "유첨추공 경안공 유허비(兪僉樞公景安公遺墟碑)"라고 새겼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기계의 시조 유허비입니다. 
본래 이곳에 유허비를 세우게 된 계기는 "유정(兪井)"이라는 우물터,
곧, 본향인 기계에 선조들이 살았던 삶의 터전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신라시대 우리의 선조들이 "유정(兪井)"을 중심으로 마을을 형성했던 근거지"가
바로 이곳이었음을 누구라도 믿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  "유정(兪井)"과 유씨 집성촌

다른 가문의 예를 보더라도 청송에는 심씨 집성촌이 있고 안동에는 김씨 장씨 집성촌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본향인 기계에는 비학산에 시조묘소는 존재하지만
수천년이래 세세대대로 전해지는  유씨 집성촌이  따로 없었기에
우리의 선조들은 경주 기계현 어느촌에  자리잡았던 것인지 알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처지에 비추어보았을때  "유정(兪井)"이라는 우물터의 발견은 
본향인 기계에 유씨 집성촌이 존재했음을 입증할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됩니다.
따라서 "유정(兪井)"- "유씨집성촌"의 등식을 확보할수 있는,   
문중사적으로 획기적인 사건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 입지조건도 기계면소재지에서 비학산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여
더욱  깊은 신뢰성을 안겨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종중으로서는 당연히 본향지의 삶의 터전을 보존하고자 
 세상에 드러내어 표식을 세울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기계유씨 시조  유허비각"입니다.
그러나 당시에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우물을 찾아서
제대로 복원하지  않고 미제의 사업으로 남겨지게 되어 오랜 아쉬움을 주었던 것입니다.  
이런까닭으로 후손들은 그 자리에 왜 유허비를 세웠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이제라도 문중차원의 합당한 조치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라는 우물터 복원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종인들의 오랜 여망을  수용하기위해
포항종친회 유승광 회장님은  대종회와 구체적 협의를 거쳐서
금번 시조유허비 개수사업의 일환으로  우물터도 복원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우물터를 찾기위해  비각주위를 수차례 돌면서 면밀하게 수맥을 탐지한 결과,
비각자리, 향나무 자리 등 서너군데에  수맥을 찾아낼수 있었다고 합니다.  


3. "유정(兪井)"의 복원이 지니는 상징적 가치  

이리하여 마침내 아래와 같은 세부적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곧, 비인 남당리의 "유서호공 경안공 유허비"를 본보기로써 조성하되,
 장소는 수맥이 비치는 향나무가에 우물터를 잡고,
 우물의 형상은 사각형 다듬돌을 무릎 높이로 둥글게 쌓아올리며
그 위에는 개석(뚜껑)을 덮어서  원형을  복원하기로  계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울러  "유씨 우물터[兪井之墟]"라는 표식도 함께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벌써부터 석재공장  의뢰를 교섭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번 공사 과정에서 뜻밖에 땅속에서 커다란 바위 하나가 발견 되었는데,
이것을 허투루 버리지 않고 우물가에 조심스럽게 옮겨 놓고서,
"이곳을 찾는 후손들이 우물가 바위에 걸터 앉아서 쉬어가게 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과연 종인들의 마음을 아우르는 기막힌 한 수입니다.
선조의 아득한 삶의 현장인 유정(兪井)이 지니는  상징적 가치는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후손들의 가슴에 길이 남겨져
분명 오래도록 회자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야 말로 신라이래 우리의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 제대로 복원 되는가 봅니다.   



아래의 사진은 유정지허[兪井之墟]를 복원하면서 참고할
비인 남당리 이화동에 자리한  유첨추공 경안공 유허지인 "이화동 우물터와 유허비" 광경입니다

이일을 추진하시는 유승광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함께 감사드립니다

[兪勝廣(植.1942.丹.포항.富雲齋有司)]

유박사
감사합니다
우물을간략히만들어보겠읍니다

[유영식(植,1964,慈, 용인)]

이제 시조부군 유허지로서의 본모습을
갖추면 기계유씨 성지 방문을 위한 관문으로
거듭 나겠네요.

무척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유중근(根 ,1957,進, 파주)]

유정 복원을 위하여 수맥탐지기를 들고 탐사를 하시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며 폭염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지키고 계시는
승광 회장님과 유사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유병도(炳,1970,慈,경북칠곡)]

유동재 박사님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기계지역에 시조묘소와 시조유허비와 유정을 통해 묘소와 집성촌을 상징하는 장소가 의미를 더하게 되면

또하나의 완성체가 되고 기계유문의 유적지가 더욱 가치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공사를 위해서 주관하고 주최하고 모금에 동참하고 관심을 가져주신 일가분들께 종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유병인(炳.1951.丹.포항)]

선조의 발자취와 유정의 의미!
그동안 시조묘소와 부운재 대비 조금은 소외되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금번 유허비각 중수 복원시 핵심인 유정지허 복원의 필요성을 동재 박사님이 잘 지적해 주시고 올바른 방향까지 잘 제시해 주셔서
금후 기계유씨 시조를 찾는 후세들에게 필수 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