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피해 경기도의 h산과 c산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h산에는 너도바람, 꿩의바람꽃이 아직 예쁨을 뽐내고 성질 급한 얼레지가
계곡을 오를 때는 화사한 꽃잎을 움추렸다 내려올 때는 바람난
여인의 자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더군요.
처녀치마도 몇 개체 꽃술을 내밀고 있으니 몇 일 후면 꽃을 볼 수 있겠더군요.
c산은 너도바람, 꿩의바람, 만주바람꽃이 다 피어서 있고
앉은부채는 이제 부채모양의 잎이 많이 나와서 처음 나올 때의 모습은
보기 힘들고 현호색과 점현호색 꽃들도 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큰괭이밥은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괭이눈은 산, 애기, 천마(털)괭이눈 3종류를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복수초도 아직 싱싱했습니다.
오늘은 뭐니뭐니 해도 오늘은 화사한 얼레지와의 만남이 가장 좋았습니다.
얼레지는 언제 봐도 그 화사함에 감동입니다.
얼레지
꽃잎이 몬로의 치마자락처럼 휘날리는 듯 합니다.
이꽃의 꽃말이 '바람난 여인'인데 정말 어울리죠.
잎이 노루의 귀모양과 비슷해서 이름 붙은 '노루귀'입니다.
오늘은 흰색과 청색노루귀를 봤습니다.
노루귀(청색)
노루귀(흰색)
이곳에서는 가장먼저 피는 '너도바람꽃'이 아직도 건재하고,
'꿩의바람꽃'과 '만주바람꽃'도 많이 피어 있습니다.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인터넷에 보니 '한국, 중국 동북부, 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한다.'고 되어있네요.
처녀치마
예년에는 4월 중순 이후에나 꽃을 볼 수 있었는데
올 해는 벌써 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른 봄 꽃이 먼저 올라와 복수초와 함께 보이는 넘입니다.
앉은부채(2006.03.06)
이제는 부채모양의 잎이 제대로 나오고 있습니다.
괭이눈 지금이 한창입니다.
이넘들도 종류가 많지만 산괭이눈, 애기괭이눈, 천마괭이눈(털괭이눈) 3종류 밖에 모릅니다.
산괭이눈(2006.03.17)
이번에는 산괭이눈을 미쳐 담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개감수도 그러합니다.
노랑앉은부채가 있는 곳까지는 가지도 못했구요.
애기괭이눈
천마괭이눈(털괭이눈)
복수초
'복수초'입니다. 꽃받침이 8개죠.
개복수초 5개, 세복수초는 잎과 꽃이 같이 피고 제주에만 자생한다는군요.
봄소식을 대표하는 꽃이고 원일초·설련화·얼음새꽃이라고도 불린다네요.
작년에 이곳에서 '연복초'도 봤었는데 오늘은 못봤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성질 급한 큰괭이밥이 보입니다.
아직 잎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큰괭이밥
현호색
유독성 식물이지만, 한방에서는 진통제로도 쓰인답니다.
한국 및 중국 동북부를 거쳐 시베리아까지 분포한다고 하는군요.
점현호색
조금 더 있으면 꽃들이 풍성해 지겠지만
이번 탐사는 아주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두 곳을 보느라 시간적으로 다소 부족해서 급하게 서두른 바쁜 일정이었지만
한 두 개체를 제외하고 목표로 한 꽃들은
거의 다 봐서 기분좋은 하룹니다.
2006. 03. 31. 금. 맑음
첫댓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야생화들이 들판을 수 놓고있군요... 이름과 모습도 다 예쁘고 소박하고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