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Daum)
[영화 줄거리]
급격한 기후변화로 지구는 폐허가 되고 인류는 우주에 새로운 터전 ‘쉘터’를 만들어 이주한다.
수십 년째 이어지는 내전에서 ‘윤정이’(김현주)는 수많은 작전의 승리를 이끌며 전설의 용병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작전 실패로 식물인간이 되고, 군수 A.I. 개발 회사 크로노이드는 그녀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A.I. 전투 용병 개발을 시작한다.
35년 후, ‘정이’의 딸 ‘윤서현’(강수연)은 ‘정이 프로젝트’의 연구팀장이 되어 전투 A.I. 개발에 힘쓴다.
끝없는 복제와 계속되는 시뮬레이션에도 연구에 진전이 없자, 크로노이드는 ‘정이’를 두고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이를 알게 된 ‘서현’은 ‘정이’를 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영화 결말]
정이는 한때 최고의 용병이었지만 사망 후 현재는 뇌데이터 복제를 통해 전투 시뮬레이션 연구에 활용 중입니다.
코로노이드사는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정이의 전투능력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지만 항상 마지막 부분에서 실패합니다.
상훈이 연구소장이지만 실제 연구 지휘는 윤서현으로 그녀는 정이의 딸입니다.
연구소에서 나온 서현은 의사에게 폐암진단을 받게 되는데 이때 3가지의 선택권이 주어 집니다.
하나는 복제된 뇌를 단 하나의 몸에 이식하여 인간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 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단 하나의 몸에 이식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고 복제된 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정부에서 모든 소유권을 가져가는 대신 유족들에겐 보상금이 지원되는 것으로 정이가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즉, 정이는 아픈 딸 서현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용병이 되었고 작전중 사망하자 정부가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뇌데이터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지지부진한 연구에 상훈이 과도하게 실험을 몰아붙이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가능성을 엿보게 됩니다.
영화 후반 크로노이드사의 회장이 서현을 찾아와 내전이 종식될 것 같다고 말하며 정이를 전투용이 아닌 일반용으로 개발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때 상훈이 자신을 모델로 본떠서 만든 안드로이드임이 밝혀 집니다.
서현은 정이가 성적인 대상으로 전락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정이를 연구소에서 탈출시킬 계획을 꾸밉니다.
마지막 테스트 당시 서현은 정이에게 탈출할 방법을 알려주고 총에 맞은 것처럼 꾸며 테스트가 실패하고 이동되는데 이때 연구원들을 제압하고 탈출합니다.
이를 눈치챈 상훈이 전투로봇들을 동원해 정이를 잡으러 다니고 서현이 다른 클론 몸에 뇌를 복제해 탈출을 돕게 됩니다.
정이와 서현은 모노레일에 간신히 탑승하지만 상훈이 뒤따라오고 자신이 안드로이드임을 알게 된 상훈은 정이를 공격합니다.
영화 마지막 치열한 전투 끝에 상훈은 추락해 죽게 되고 다친 서현을 뒤로한 채 정이는 숲으로 탈출합니다.
산 정상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정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짧은 감상평)
부산행, 염력, 반도 그리고 지옥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입니다.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가 주연을 맡았으며 강수연 배우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뇌복제로 전투 시뮬레이션에 실험되는 정이와 그녀를 연구소에서 탈출시키는 연구원이자 정이의 딸 서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SF 액션 영화로 시작된 영화는 가족극의 형태를 띄며 적당한 신파가 뒤섞인 영화로 바뀝니다.
정이는 분명 SF영화로서 한국영화가 성취할 수 있는 놀라운 CG기술력을 보여줍니다.
다만, 어디서 본 듯한 기시 감이 드는 장면과 내용은 200억 원이라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영화로서 손쉬운 선택을 했다는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킬링타임 SF액션 영화로서 나쁘지 않지만 차라리 블레이드 러너를 한번 더 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