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31. 금요일
또 수레국화
네 번째 갔는데 매번 분위기가 다르다
영화나 뮤지컬 등 n 번째 관람하는 사람들이 다 다른 감동을 느낀다는데
수레국화 역시 이 봄에 성장기를 함께한 기분이다
처음엔 청보랏빛 수채물감에 물을 잔뜩 섞어 살짝 입힌 듯했는데
점점 물을 적게 섞어 불투명한 빛이 되더니
오늘은 완벽한 유화느낌이다
그것도 물감을 두텁게 칠하는 임파스토기법으로 그린 유화말이다
빛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보랏빛 물결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열심히 작품활동 중인 나
무슨 작품을 만들겠다고 이리 진지할까
하하하
이런 영상 연습 중
'노력은 했으나 성과가 그리 만족스럽진 않음 '
출사나온 사진작가가 우릴 몰래 찍었다가 나중에 고백하며
자신의 블로그에 사용허락받은 사진들 몇장 올려본다
뒷모습만 찍힌거라 쿨하게 허락했다
아마도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찍힌거라서 더 자연스러웠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