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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er Pages Jacques Israelievitch (Violin)
Advent Chamber Orchestra (Orchestra)
Roxana Pavel Goldstein (Conductor)
Publisher Info. Pandora Records/Al Goldstein Archive
Copyright EFF Open Audio License
18:38
Performer Pages Eugene Goossens (conductor)
Publisher Info. Deutsche Grammophon, 1962.
Performers David Oistrakh, Wiener Symphoniker, Eugene Goossens
Copyright Creative Commons Zero 1.0 - Non-PD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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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 페이지 자크 이스라엘리비치(바이올린)
어드벤트 챔버 오케스트라(오케스트라)
록사나 파벨 골드스타인(지휘)
출판사 정보. 판도라 레코드/앨 골드스타인 아카이브
저작권 EFF 오픈 오디오 라이선스
18:38
연주자 페이지 유진 구센스(지휘)
출판사 정보. 도이체 그라모폰, 1962.
연주자 데이비드 오이스트라흐, 빈 심포니커, 유진 구센스
저작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제로 1.0 - 비-PD US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 Bach, Violin Concerto No. 2 in E Major, BWV 1042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작곡한 세 편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의 하나로 바흐의 바이올린 곡 중 가장 현대적인 기법으로 연주되며 대중적인 선율을 지니고 있다. 특히 2악장 아다지오는 깊은 울림이 있으면서도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원제는 '바이올린, 현,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협주곡 E 단조(Concerto for Violin, Strings and Basso continuo in E minor)'이나 후대에 2번이라는 일련 번호를 편의상 붙인 것이다. 바흐의 쾨텐 시대 레오폴트 대공 소속의 악장이었던 무렵의 소산, 바이올린 협주곡은 6곡이 완성되어 있지만, 현존하는 것은 제1 번 . 제2번 . 제3번 . 복협주곡의 3곡으로, 어느 것이나 비발디의 영향을 받은 자취를 엿볼 수 있다. 클라비어 협주곡 제3번 D장조와 같은 곡이다.
현존하는 두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바흐는 생전에 독주 바이올린 협주곡을 최소한 대여섯 곡 이상 작곡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오늘날 전해지는 것은 단 두 곡뿐이다. 바흐의 많은 작품들이 그가 살았던 시대에는 악보로출판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머지 곡들은 중간에 유실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남아 있는 두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린 협주곡 2번' BWV 1042와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WV 1043인데 그 중에서 더욱 자주 연주되는 곡은 '바이올린 협주곡 2번' BWV 1042이다. 이 곡은 1720년 경, 바흐가 쾨텐 궁정에서 일하던 시절에 작곡하였다.
교회의 테두리를 벗어나 있던 이 시기에 바흐는 기악 음악에 주력해서 많은 걸작들을 탄생시켰다. 두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이 때 완성되었으며, 바흐 생전에 비교적 자주 연주되었다. 바흐는 이 곡에서 독주 악기인 바이올린의 기교와 개성을 뚜렷하게 부각시키면서 독주와 합주의 역할을 분명히 경계 지었다. 바이올린 음악이 번영했던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들의 작품을 악보를 통해 분석하고 연구한 것을 토대로 작곡했기에 이탈리아 협주곡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바이올린보다 건반악기에 더 능했던 바흐는 이 곡을 훗날 쳄발로 협주곡으로 편곡했는데, 이 버전은 '쳄발로 협주곡 3번' BWV 1054가 되었다.
1번 A단조 BWV 1041
A단조와 E장조 협주곡은 그 분위기와 구조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A단조 협주곡은 정력적인 단조로서 웅변조 스타일의 서주부로 시작하며 여기에 강한 리듬을 갖고 있는 리토르넬로를 수반하고 있지만 그 형태가 완벽하게 완성되지는 않다. 그런 까닭에 여느 비발디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투티 부분과 독주부분이 교대로 연주되는 형식을 보여준다. 특히 솔로 바이올린 파트는 역동적인 모습을 띠고 있지만 톤에 있어서는 더없이 온화하다. 안단테 악장은 우아한 장식음으로 장식된 멜로디가 달콤한 오스티나토 베이스 라인과 단단히 결부되다. 마지막으로 피날레 악장은 9/8박자로서 솔로 파트는 리토르넬로에 다다르기까지 오케스트라를 앞서기도 하고 뒤따라오기도 하며 전체와의 조화를 모색한다. 그러나 결말로 갈수록 점차 독립적인 성격을 갖는다.
2번 E장조 BWV 1042
E장조 협주곡은 A단조 협주곡 작품보다 발전된 바흐의 양식적 어법이 한결 두드러진다.
분위기는 경쾌하지만 여전히 단정적인 어조의 첫 악장은 다 카포 형식의 아리아(A-B-A)처럼
명백한 세 도막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시작부 리토르넬로의 주제가 곳곳에 퍼져 있다. 특히
첫 마디부터 솔리스트가 주도를 하고 리피에노(ripieno, 바로크 시대의 총주를 뜻한다)가 이를
뒷받침하는 형식을 갖고 있어 협주곡으로서의 강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고, 첫 부분의 재현부
직전에 솔리스트가 짧은 카덴차를 연주하는 점 또한 이채롭다. 이 가운데 중간 부분은 주제의
변주와 조바꿈이 이루어지며 이후 소나타 형식의 발전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 협주곡을 진정으로 유명하게 만든 결정적인 대목은 바로 아다지오 악장으로서,
솔로 바이올린의 길고 표현력 강한 프레이징이 부유하듯 자유롭게 흘러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주요 멜로디는 한숨을 쉬는 듯 우울한 표정의 베이스 라인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마치
2중창을 부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쾌활한 마지막 론도 악장에는 그 주제가 모두 다섯 번에 걸쳐
등장한다. 솔리스트의 마지막 독주 부분은 이전에 등장한 16마디의 비르투오소적 독주에 비해 두 배
길어진 32마디로서 화려함을 더하는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전체적으로 A단조 협주곡에 비해
E장조 협주곡은 이탈리아적인 협주곡 형식의 영향이 짙게 깔려 있다. 또한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바흐가 생존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연주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서정성 짙은 2악장이 유명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E장조는 전체 세 악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전반적으로는 이탈리아풍이
강하게 느껴진다. 바로크 시대에 유행하던 기존의 합주 협주곡 양식에서 벗어나, 독주 악기의 독립적인
기교가 중심이 되며, 합주는 이를 뒷받침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역할을 나누고자 하는 시도가
곳에 드러난다.
1악장 알레그로는 전통적인 합주 협주곡에서 나타나는 리토르넬로 양식을 바탕으로 했고 전체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의 선율이 경쾌하게 펼쳐진다.
2악장 아다지오는 c#단조로 조가 바뀌면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이 등장한다. 지속되는 베이스,
바소 오스티나토 위에 바이올린이 애수에 젖은 듯 아련한 선율을 연주한다. 바흐의 탁월한 예술성이
빛을 발하는 악장이다.
마지막 3악장 알레그로 아사이는 론도 형식의 리드미컬한 악장이다. 이 악장은 영화 '러브 스토리'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여주인공의 리허설 장면에 등장하기도 했다.(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