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정일이 다가와도 아무런 기미도 없고 아마 좀 늦게 나올거 같다는 담당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 하지만 8월 4일 아침 9시 45분 경 앉아 있던 방석을 적실만큼의 양수가 터졌다.
급히 병원으로 갔다. 집이 영주라서 병원까지의 거리와 짐도 챙기고 하느라 좀 시간을 지체했다.
병원 도착 입원수속하니 12시다.
그때부터 여기서 읽어 와서 익숙하던 일들이 나에게도 드디어 일어났다. 내진과 관장과 제모..
자궁을 수축시키고 자궁문을 열리게 한다며 흰 알약을 하나 주었다. 한시간마다 하나씩 네알을 먹었다..
아무런 반응 없다. 그동안 몇차례 내진이 있었다. 자궁문 1cm 열려서 들어왔는데 네시간 지나도 그대로 알약 두개 더 먹었다. 저녁 6시가 지났다. 정말 아무렇치도 않았다. 같이 왔던 산모
애 낳고 나갔다..
담당선생님왈 오늘은 안되겠단다. 저녁 먹고 자고 내일 좀더 강력한 촉진제를 투여하여 힘써 보잔다. 그리곤 홀연히 떠났다.
7시 신랑한테 밥 먹구 오라하고 나도 병원밥 먹었다. 뭐 또 관장하지모..하는 생각으로 관장 별로 힘들지 않았기에....
신랑 밥먹으로 간 사이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정말 생리통처럼 아팠다... 간격을 체크하니 들쑥날쑥 5분 간격일때 병원 오라는데 아직 진진통이 아니었다. 그렇게 아프기 시작해서 밤 12시가 새벽 3시까지 계속 아팠다. 그때 까지 간격은 여전히 일정치 않았다..
난 5분 간격만 기다렸다. 그러나 기미가 없았다. 12시간 유도분만한 친구랑 문자 메세지 보내고
넌 어땠어... 난 지금 이래... 이래가며 아픔을 참았다...
그런데 새벽4시 화장실 가야하는데 못가게 하는 것이다. 소변줄로 오줌 빼준다고 그리고 관장은 지금 너무 무리라고 그냥 싸라고...
그래도 그럴순 없지... 그런데 소변줄 꽂아서 오줌빼는데 죽는줄 알았다... 한마디로 초죽음
그래서 수술은 아예엄두를 내지 않게 되었다.
다시 관장하고 이렇게 새벽을 보내고 아침 드디어 강력한 촉진제 투여. 거기다 진통제 함께 투여//
약발 무지 받아가면서 정신이 혼미 그렇게 여섯시간 버텨서 12시 45분 울 카스를 만났다.
마지막 힘주기를 못해서 간호사가 배 밀고 흡입기로 머리 뽑았다..
결국 현대의학의 도움으로 분만에 성공했다.. 예날에 태어났으면 애 못낳았지 싶다.
다들 힘내요.... 할만하답니다. 그러나 두번 하기는 싫더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어요 양수터져서 온 애기들은 이 병원에서 무조건 간염의 위험이 있다고
일주일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네요...
항생제 치료를 받는중 저는 월요일 퇴원했고 울 애기는 아직 병원에 있답니다. 그런데 그 병원
신생아실에서 장염이 돌아 울 애기를 다른병원으로 이동시켜야한다고 월요일 저녁에 전화가 왔다 다급히 병원으로 가서 임시퇴원수속을 밟고 애기를 대구 카톨릭병원으로 수송했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
태어난지 만 4일 된 아기인데 1시간 30분 거리를 거기다가 아무런 보호시설도 없이 그냥 달랑 엠블란스에 아기 바구니안에서 링겔 수액만으로 가는 울 애기를 볼때 눈물이 절로 났다..
여기서 몇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월요일 오전에 내가 퇴원을 하게 되니 아기 상태가 어떤지
울아기는 언제 퇴원 가능한지 알고 싶어 전화상담과 집으로 오기 바로전에 간호사와 면담을했었다.
그때까지 항생제 치료 계속 받고 있고 황달기가 있어서 인큐베이터안에 들어갔지만 40CC 정도 지금 먹었다고 했다 건강하다고했다. 그래서 불안했지만 그냥 퇴원했다.
병원에 장염이 돌아서 다른산모들은 거의 퇴원하는 모양이였는데 울애기는 좀더 치료를 받아야되서 퇴원이 안된다는 거다.. 담당의와 상담할까 하다가 그냥 별난 산모로 찍힐까봐 울 애기한테 잘안해줄까봐 꾹 참고 그냥 잘 부탁한다고 하면서 성질죽이고 집으로 왔었는데 말이다.
오자 마자 몇시가 안되서 병원이동시켜야한다고 하니 정말 넘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어떻하겠냐고 울 애기 보호하는일인데... 하지만 원무과 직원이 엠블란스 비용도 별도구요 동행하는 간호사 차지도 별도입니다. 지금 가정산이구요 며칠 있다 정산 다시 하셔야합니다. 이러는거다..
황당...
이 병원 문제로 인해 트랜스퍼 시키는데 비용을 우리보고 내라고 하다니... 그래서 내가 항의했더니 그럼 엄마가 여기 계속 입원해 있는다고 하세요... 장염 걸릴거 우려해서 우리가 예방차원에서 보내는거예요.. 이러는거다... 순간 확 열받았다... 하지만 애기를 빨리 이동시켜야 하겠기에 한시라도 이 병원에 머물게 할수 없어서 정말 꾹 참고 가정산 빨리 해달라하고 애기를 병원에서 퇴원시켰다...
지금 산후 조리해야하는데.. 열받아서 산후조리가 안된다.. 이걸 어디에다 호소해야하며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막막하다...
어쩌다 분만기 쓴다는게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여러분도 병원 잘 알아보고 선택하세요... 지금 후회막급...
내가 왜 그 병원 갔는지.....
첫댓글 아기 아픈게 가장 엄마에겐 힘들지요...속상하고 화나시겠어요. 그래도 산후조리 잘 하셔요.
허걱,,, 저두 안동여성병원에서 아기 낳을건데..5일예정일이었눈데 아직 아가가 나오지 않구 있어요 의사샘왈 목요일날 유도 하자 하시던데... 병원내에 장염돌구 있음 이거 큰일인데... 허걱,, 어떻게 해야되는거쥐??? 에고에고,,,,ㅠㅠ
정말 맘고생 심하셨겠어요. 병원 잘 알아보고 가야겠네요. 순산 축하 드려요. 아가가 건강하길 바랄께요.
순산축하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