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만 재미있는 아주 사소한 그때 이야기들 외 신간 소개
김만옥(국문59-63) 소설가 등 저
내게만 재미있는 아주 사소한 그때 이야기들
김만옥(국문59-63) 소설가 / 경남
197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로 등단한 김 동문이 자전적 에세이를 펴냈다. 코로나19 시절 만날 수 없는 친구들에게 손글씨로 또박또박 써서 보내 큰 호응을 얻었던 옛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전쟁통 속 어린 시절과 의령에서 보낸 학창시절, 늦은 서울대 진학과 4년 내내 배지를 달고 다녔던 문리대 시절, 친구와 지인 간 에피소드 등을 담았다. ‘이 나이에 폐가 되면 얼마나 되겠느냐, 옛날 생각하며 같이 즐기자’는 심정으로 등장인물은 모두 실명으로 썼다.
날마다 전성기
성민선(사회사업64-68) 가톨릭대 명예교수 / 소소담담
불교에 심취한 자기 비우기를 바탕으로 노년의 삶을 관조하면서 “우리의 전성기는 지금 계속되고 있다”고 외치는 성 동문은 독자에게 ‘인생의 원숙한 멘토’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성심여대, 가톨릭대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고 은퇴한 뒤 세 번째 수필집으로 ‘날마다 전성기’를 출간. 팔순을 바라보는 성 동문은 달관한 불자의 시각과 높은 지성의 렌즈로 세상을 보살같이 따뜻하게 바라본다. 에세이 행간에는 자녀교육, 남편의 가사 무한협력 등 가족 사랑이 샘솟듯 넘친다.
건축가의 서재
강 혁(건축76-80) 경성대 교수 외
공간서가
이 책은 학생이나 젊은 건축가가 수많은 책의 숲속에서 헤맬 때 도서의 방향을 안내하기 위한 일종의 ‘길잡이 책’이다. 건축가로의 성장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50권의 책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을 먼저 접하고, 필요한 책을 선정해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다. 건축학자, 건축가 등 전문가가 엄선한 책들을 교양, 주거, 건축가, 역사, 이론, 도시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분해 정리했다. 건축 책의 해설서와 같은 형식을 취해 건축학도, 건축가는 물론 비전공자도 건축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다.
일본의 근대사 왜곡은 언제 시작되는가
박경민(법학76-80) 모젤스 대표 / 밥북
화제의 책 ‘한일 근대인물 기행’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 특히 강화도 조약과 일본군의 경북궁 점령 사건을 깊이 파고들었다. 조선의 개항과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 두 사건은 일본이 조선에 행사하는 영향력을 지대하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하는 사건 직후에 벌어진 청일전쟁과 갑오개혁을 통해 일본은 조선 조정에 대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다는 점에서 개항과 경복궁 점령 두 사건은 우리 역사의 분수령이라고 볼 수 있다.
포스트 휴먼과 융합
김상은(의학77-83) 모교 명예교수 외
한울아카데미
휴머니즘 시대의 인간은 비인간과의 대비를 통해 인간을 정의했다. 이런 정의는 인간을 다른 존재보다 우위에 위치한 특권적 존재로 만들며, 자연을 이용할 권리의 근거로 작용했다. 포스트 휴먼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사고방식이 오늘날 우리가 겪는 위기의 원인이라고 진단하며, 인간은 다른 형태의 생명과 상호 의존하며 공진화한다고 밝힌다. 책은 기술 또한 보철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확장이자 필수 불가결한 부분으로 바라보고 미래의 포스트 휴먼 사회로 이끌고 가는 융합기술을 해설했다.
명작의 탄생
이광표(고고미술84-88) 서원대 교양대학 교수 / 현암사
‘모나리자’, ‘세한도’, 고려청자…. 이런 명작들을 감상하다 보면 문득 궁금해진다. 우리는 왜 이 작품들을 좋아하는 걸까? 책에서 이광표 동문은 명작이 어떻게 경외의 대상이 되어 왔는지 그 이면을 들려준다. 궁극적으로 예술은 무엇이며, 인간에게 예술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답한다. 책은 또 시대의 금기와 상상력이 낳은 작품, 예술가의 삶을 불태우며 사랑을 받은 작품, 혼란의 시대를 지나 역사를 품고 있는 작품 등 예술을 둘러싼 풍성한 이야기들로 예술 작품의 너머를 보게 한다.
30년의 위기
차태서(외교00-04)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조교수 /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국제정치학의 고전이 된 ‘20년의 위기’를 준거로, 양차 대전 사이 20년과 구냉전과 신냉전 사이 30년을 비교·분석하면서 우리 시대의 고유한 국제정치적·역사적 국면 변화에 집중한 책이다. 미국 중심의 패권구조가 침식되고 자유주의적 세계 비전이 소멸해가는 가운데, 지정학적 경쟁이 귀환하고 비자유주의적 사회 세력이 고양되는, 탈냉전 30년 세계질서 변화의 궤적이 현실감 있게 재구성돼 있다. 책은 탈냉전 ‘30년의 위기’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미술 사는 이야기
유지원(자유전공10-15) 리움미술관 큐레이터 / 마티
미술(작품)을 사다가 미술로 먹고살게 되었고, 그래서 미술이 살아가는 모습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된 저자가 한국의 동시대 미술사에서 특기할 만한 실천들이 쏟아진 2010년대를 관통하며 쓴 에세이.
신생공간과 그곳에서 만난 작가들에 대한 회고와 작품들에 대한 비평이 뒤섞인 이 책에서 유지원 동문은 창작자 간의 느슨한 연대, 비평적 관객의 탄생, 소셜미디어로 연결된 익명의 동인 등 신생공간을 둘러싼 문화적 현상들에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