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신지요. 지난번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떼고 병실로 올라오면 까라져 다시 중환자실로 향하기를 6번, 그렇게 6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퇴원을 했었던 것을 간략히 전해 드린바 있었습니다. 진단 3년 여만에 그 지경이다 보니 한계에 이르렀나 했다가 죽을때 죽더라도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보고자 소견서까지 받아 퇴원을 했습지요.
그 후로 6개월간의 중환자실의 트라우마를 자기관리로 승화시키며 다소 감기 끼도 있렀지만, 두어 달을 보내다가 지난 폭염과 이사문제로 무리가 왔는지 호흡이 가빠져 도내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응급처치로 하룻 밤을 보낸후 담당교수가 와서 전의 병원을 참 이해 못하겠다며 기관절개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치료를 못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아지면 봉합을 할 수도 있느냐는 그럴수도 있지만 고개를 갸웃등 하더군요.
목에 구멍을 뚫고 관을 심는다? 놀라운 말에 아내는 난색을 표했으나 저는 그동안 보다 큰 병원에서 치료 한번 해보는 것이 바램이었고 더러 목을 치료 후 봉합한 사람들을 본 터라 싸인을 하고 기관절개술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이것 저것을 알아보니 이사람들의 관점은 생명 유지에 중점을 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정용 인공호흡기를 임대해 놓고 퇴원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산소호흡기 처럼 가는 호스만 연결하여 보통의 일상을 볼수도 없고 이렇게 몇 가닥의 굵은 호스를 연결한체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눈이 캄탐한 일이었습니다. 망연하여 또 구체적으로 알아보니 일시 산소만 이용하여 말도 할수 있고 호흡기와 병행을 할 수도 있다는 말에 안도를 좀 하고 있습니다.
퇴원을 해야 하는데 집에서는 관리며 도저히 여건이 안되고 일시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을 찾아 보니 인공호흡기를 동반한 환자는 거절이라 하여 일반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튼 정리하면 산소호흡기로 생활하다가 이산화 탄소가 쌓이거나 호흡곤란을 느끼면 또 일시 가정용 인공호흡기를 하며 영위하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저는 이런 예를 들어본 바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저와 같은 분들이 없으신지요...
첫댓글회원되신지 오래되신것으로 아는데 제가 기관절개하고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며 지낸지 17년째임을 모르시는 거 같아요~ 저는 나이가 있으니 굳이 인공호흡기를 빼려고 안하고 그냥 달고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사용하다 많이 좋아져서 삽관을 빼고 구멍을 막고 마스크용으로 바꿔 힘들거나 잘때만 사용하면서 잘 지내는 회원분들이 꽤 됩니다. 아직 젊으시니 잘 회복하여 삽관을 빼고 마스크용으로 바꿔서 사용하며 지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우선 썩션을 자주 해야하는데 본인이 직접 하도록 해야 환자 본인도 힘들지 않고 가족들도 고생을 덜합니다. 퇴원전에 거울보고 썩션법을 익히시기 바랍니다.
아... 햇살님, 이렇게 희망의 정보를 주시다니요, 감사합니다. 간혹 잠잘때에 마스크를 한다든가 하는 내용을 근간 보긴 했지만 잘 이해를 못 했었습니다. 또 그렇게 병행까지 하시면서 살아오신 햇살님의 들려주시니, 은총인 듯 싶습니다. 어쩌면 가족을 떠나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혼자 썩션을 시도해 볼까도 생각했는데, 휠체를 사용하는 저로선 한계일거란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시도를 해봐야 하겠습니다. 집에는 낮에 가족이 거의 없어서 일단 일반 병원으로 가서 좀 더 가료후 실행으로 옮겨봐야겠습니다. 햇살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카페에 자주 들린다면서 마음이 안정이 안되어서인지 실행하지 못했었나 봅니다. 근간에는 중화자실애서 기도샆관을 여섯 번이나 연속한 것이 나름 정신적인 충격이었는지 더욱 집중을 못 했었습니다. 아산병원을 한번 가보고 싶었으나 여건이 허락지 않아 미뤄 왔지만, 항상 이 병을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포기하진 안았었습니다. 구체적인 정보들을 찾지 못한 불찰입니다. 파레트님, 감사드리며 다음엔 희망적인 소식들을 전해 드렸음 좋겟습니다.
첫댓글 회원되신지 오래되신것으로 아는데 제가 기관절개하고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며 지낸지 17년째임을 모르시는 거 같아요~
저는 나이가 있으니 굳이 인공호흡기를 빼려고 안하고 그냥 달고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사용하다 많이 좋아져서 삽관을 빼고 구멍을 막고 마스크용으로 바꿔 힘들거나 잘때만 사용하면서
잘 지내는 회원분들이 꽤 됩니다.
아직 젊으시니 잘 회복하여 삽관을 빼고 마스크용으로 바꿔서 사용하며 지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우선 썩션을 자주 해야하는데 본인이 직접 하도록 해야 환자 본인도
힘들지 않고 가족들도 고생을 덜합니다.
퇴원전에 거울보고 썩션법을 익히시기 바랍니다.
중환자 관리방에 '스스로 suction(가래흡입) 하기' 가 있으니 참고 하기 바랍니다.
아... 햇살님, 이렇게 희망의 정보를 주시다니요, 감사합니다.
간혹 잠잘때에 마스크를 한다든가 하는 내용을 근간 보긴 했지만 잘 이해를 못 했었습니다.
또 그렇게 병행까지 하시면서 살아오신 햇살님의 들려주시니,
은총인 듯 싶습니다.
어쩌면 가족을 떠나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혼자 썩션을 시도해 볼까도 생각했는데, 휠체를 사용하는 저로선 한계일거란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시도를 해봐야 하겠습니다.
집에는 낮에 가족이 거의 없어서 일단 일반 병원으로 가서 좀 더 가료후 실행으로 옮겨봐야겠습니다.
햇살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카페에 자주 들린다면서 마음이 안정이 안되어서인지 실행하지 못했었나 봅니다. 근간에는 중화자실애서 기도샆관을 여섯 번이나 연속한 것이 나름 정신적인 충격이었는지 더욱 집중을 못 했었습니다.
아산병원을 한번 가보고 싶었으나 여건이 허락지 않아 미뤄 왔지만, 항상 이 병을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포기하진 안았었습니다.
구체적인 정보들을 찾지 못한 불찰입니다.
파레트님, 감사드리며 다음엔 희망적인 소식들을 전해 드렸음 좋겟습니다.
고맙습니다. 산토님, 그런데 오늘 의사에게 들으니 목에 샆관을 두고 있는한 언어는 할 수 없다고 하는데, '햇살'님 같은 경우도 그러신 건지요?
참 안타깝습니다ㆍ
슬기롭고 단단하게 극복해나가시는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