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만 竹東에 살고 있는 WineLove입니다.
한국과 대만과의 야구 경기에 있기 전날까지..대만인들은
자국 야구팀이 올림픽에 진출한 것에 기쁜 나머지..밤새도록
폭죽을 터트리며...밤잠을 설치게 하더만..(보통 연말이나 명절때 폭죽을 많이 터트립니다 밤새..흑)
한국팀이 이겨준 그 다음날부터는 조용~~~
편히 자게 해줘서 고맙습니다..한국팀.ㅋㅋ정말러..흑..
근데 그 대만 야구 관중들..오버한거 맞아요..
제가 어제 오늘...그 많은 대만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자기들도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여..왜 나라 망신 시키는지 모르겠다고..다 똑같은 대답이었습니다.
대만에서 한국이란..존재..정말 양면의 동전이죠..
대만에선 지금 Mazda3라는 자동차가 열풍입니다. 일본차죠...
제가 봐도 디자인이 이쁘더군요...그리고 RV차 중에서는 혼다의 CR-V와 현대의 투산이
독보적이죠...혼다 CR-V는 투산에 비해 가격이 훨씬 비싸서..비슷한 성능의 투산이
더 많이 팔린답니다.
저희 아파트 주차장에 투산이 무려 7대나 있다는...거리에 나가면 100% 투산을 볼 수 있죠..
그만큼 많이 팔리고, 대만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인기입니다. 가격은 70만 NTD(한국돈 2100만원 정도)
라고 하더군요..그외 클릭, 라비타, 마티즈가 인기가 많지요..
슈퍼마켓에 가면 한국 과자가 디게 많아요...오리온, 롯데, 해태...등등..
많은 대만인들이 한국 과자를 좋아하죠...
라면도 '한국식'이라고 태극마크와 같이 팔고 있고, 김치는 왠만한 대만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라면의 인기도 가히 폭발적이죠..제가 사려고 해도..대만인들이 다 사가버려서..헛탕질때가
가끔 있다는..흑..(너희는 그냥 그 맛없는 대만 라면 먹고...그거 나 줘라..생존이 걸렸다..으앙~)
저녁에 퇴근하면, 6,7개 채널에서 한국 드라마를 계속 보여준답니다. 오히려 일본 드라마보다도
채널이 더 많습니다. 그 만큼 대만인들의 수요가 많다는 것이죠..
대만 친구들과 얘기하면..재밌는게..저보다도 더 한국 연애인 이름을 더 많이 안다는것..
얼마전에 저희 집에서 순풍 산부인과를 봤는데..전 '이태란'씨 이름을 정확히 몰랐는데..
대만 친구는..정확히 '이.태.란 이라고 발음하는거 보고..놀랐다는..ㅋㅋ 저한테 한국인 맞냐고..
베이한런(북한인) 아니냐구..꾸사리 줬다는..ㅋㅋ
신쭈 칭화대에 공부하러 갈때도..대학생들은..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많이 동경했습니다.
전에 저 과외 시켜주던 여대생을 집으로 초대해서, 김치찌게, 떡복이..계란찜 다 해줬는데..넘 맛있다고
또 해달라고 해서...계속 해주니까..친구들..4명을 불러오더라구여.에고...일주일 생활비가 그 날로
날라가더군요..흑....그 중 한 명이 위스키 한 병 들고..밤 10시에 저희 집 앞이라고 와서 술 먹자고 하길래
몇 잔 먹고..돌려보내려고 하니까 곯아 떨어져서..제 방에 재우고..전 소파에서 자고...다음날에 출근했거든여.
근데 과외쌤한테 ..그 친구가 그 얘기를 했나봅니다..
한국 남자들 정말 젠틀하다고..막 입에 침튀기게 칭찬을 하더군요..ㅋㅋ
(솔직히 전 외국 여자하고 엮이는 건..별로라.....ㅋㅋ)
그 위스키녀하고 같이 타이페이 놀러간적 있는데..제가 백을 들어주니까.완전 초감동..ㅋㅋ
그걸로 끝이었습니다...일 때문에 온지라 시간도 없고...몸도 피곤해서....ㅋㅋ
신주의 어학원을 가면 간판에 영어, 일어,한국어..이렇게 써있더군요..
한국의 세계적인 회사들도 대만에 진출한 터라..한국어의 우선순위가 상위권이었고..
일본어를 할 수 있는 학생보다 한국어할 수 있는 학생의 몸값이 훨씬 높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 한류열풍도 한 몫 했겠죠..
현재 한류는 대만인들의 생활 그 자체라고 할 수 가 있겠죠..
다른 이면을 볼까요?
대만의 모든 전자/반도체회사들은..일본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D-Ram은 일본 반도체 업체의 하청을 받아 생산을 하고 있죠.
몇 년 전에 하이닉스도 가세해서 대만 반도체 3위 업체에 하청을 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삼성전자는 싱가포르의 채터드에 하청을 주고 있죠.
노트북도 미국의 Dell이 대만에 전량 하청을 주고 있죠..
그러니 마진이 적기 때문에 대만인들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급여가 똑같습니다.
대만 국립대(한국으로 말하면 서울대)를 졸업하고 TSMC같은 대만 최고의 회사에 입사해도
초임이 3만원(90만원)정도입니다.
한국에서 명문대 졸업하고 삼성전자나 그런데 들어가면 거의 3천 이상 받는걸로 알고 있거든여..
한국 급여의 50%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의 대만인들도 한국인들이 자기들보다 임금이 비교도 안될만큼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가 아프죠..
정치적으로 한국와 대만은 친형제 같은 국가였답니다.
대만 나이 드신 분들과 얘기하면..그 배신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혹자는 한국이 가장 늦게 단교해서 예의를 지켰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믿었던 한국과 90년대에 단교를 했다는 것은 충격 이상이었겠죠.
한국이 88올림픽을 유치할때 정주영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당시 서울 시장이란 사람도..'한국은 세표밖에 못 얻는다...한국표, 미국표, 대만표'
이 정도로 당시 대만은 우리의 친형제 국가 이상의 의미였답니다.
대만 반도체는 100% OEM업체들입니다..LCD도 마찬가지..
삼성전자(세계2위), 하이닉스(세계7위), 엘지필립스 엘시디 등의 세계적인 회사들과는
비교 불가죠..그들의 모회사들이 많은 일본도 힘겹게 경쟁하고있는게 한국의 반도체/LCD회사들이죠.
당연히 대만인들로서는 열받죠..그 못 살던 한국이 ...형님격인 일본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자기들은 쳐다도 보쥐 않고 있으니..
그 외 한국은 철강/자동차/석유 화학/조선 등의 기라성 같은 세계적인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니..
대만과는 비교가 될 수가 없죠..
스포츠에서도 한국은 중국, 일본과 경쟁하고 있지만..대만은 유일하게 경쟁 가능한게 야구이니..
전 그렇게 생각해요..왜 대만 관중들이 그랬는가..
자기보다 강한 상대에게 표현하는 방법은 스포츠나 시위를 통한 플랜카드 방법 밖에 없거든여..
'우리는 너희 한국 제품도 많이 쓰고, 드라마도 많이 본다...제발 우리 좀 쳐다봐줘!!!'
전 이런 메세지가 아니었나 생각해요..제가 야구를 볼때 대만인들의 공허한 메아리로 밖에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어차피 그들이 한국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리고 한국분들 중에서...한국보다 좀 못 살면 거만하게 행동하는 분이 있기는 있어요..
우리도 옛날을 생각하면서 겸손해할 필요가 있답니다.
선진국이 괜히 선진국이 아니거든요..정치, 경제, 문화, 국민성 모든게..타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 대만인들은 박탈감에 싸여 있을 겁니다.
그들은 내심 중화민국이라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지만..그들의 주적인 대륙인들도 한국의 경제력과 축구 등의 스포츠를
무시 못 하고 있고..한류에 싸여 있는 것도 같고..
새옹지마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표현이겠죠..
선망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있고..
어차피 한국이 3만달러, 4만달러 국민소득으로 가고..세계적인 위치가 상승하면 이런 일은 다반사로 있을 겁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약한 상대에게 겸허한 자세를 보여주는게 선진 국민의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좋은 휴일 보내세요..^^
잘읽었어요^^
결국 남을 손상하면 마침내 자기도 손실을 입을 것이요, 모든 일을 너그럽게 보고 겸손한 마음을 가진다면 그 복은 절로 두터워 질 것입니다. 잘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무리 대만이 우리를 폄하해도 문화적 속국이 되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군 ㅋㅋ
그리고 한국분들 중에서...한국보다 좀 못 살면 거만하게 행동하는 분이 있기는 있어요..->> 완젼 공감.. 아니라고 하지마세요.. 한국사람중에 그런사람 정말정말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