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가 전국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시기는 해방직후인 47년 제2회 청룡기에서 준우승을 했던 대구중학시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오랜기간 야구부를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창단은 1977년으로 봐야 할 듯 합니다..
경북과 대구상고.. 지역내의 양웅의 위세가 조금도 수그러지지 않던 70년대 후반.. 뒤에 경북고감독으로 유명해지는 구수갑씨를 야구부장으로 내세워 지역내의 중학 유망주들을 스카웃하면서 의욕적인 창단을 했던 대구고는 창단맴버들이 3학년이 되는 79년.. 지역예선이 필요없는 봉황기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대회에서 대구고는 13:7에서 9회말 대반격으로 14:13으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둔 서울고전으로 단번에 유명세를 탔던 팀이었습니다...
당시의 에이스였던 전용권은 같은 기수였던 대구상의 권기홍... 경북의 진동한과 함께 지역내 투수 3인방을 형성하던 선수로 뒤에 한양대에 진학해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던 선수입니다..
81년의 대통령배.. 세인의 관심은 혜성처럼 등장한 군산상의 1학년투수 조계현이었지만 타격에서의 신데렐라는 대구고의 톱타자 강기웅이었습니다...
작달만한 체구에 파워와 수비력, 심지어 기동력에 눈부신 야구센스까지 가졌던 이 야구천재는 고2시절인 81년부터 청소년대표팀의 주전으로 발탁된 이후 대학시절 내내.. 그리고 올림픽 참가를 위해 자의로 선택한 2년간의 실업팀 시절까지 대표팀의 2루수자리를 누구에게도 빼았긴 적이 없던 선수입니다..
같은 학년으로 역시 어린 시절부터 주목을 받던 경북고의 유중일과 함께 대구지역에 동시에 나타난 두명의 괴물로 불렸습니다만... 하늘은 천부적인 재능만을 강기웅에게 주었을뿐.. 성실성까지는 주지않았나봅니다...
아마시절 배트를 거꾸로 쥐어도 3할은 기본이라던 강기웅은 프로입단초기에 몇번의 고타율을 보였을뿐.. 지극히 평범한 성적으로 일관했고 그나마 나태한 연습태도를 용납않는 백인천감독과의 트러블로 왕성한 나이에 야구계를 떠났습니다..
대구고는 강기웅이 졸업한 직후인 83년에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홍성연이라는 장신투수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봉황기 4강.. 황금사자기 준우승이라는 창단이래 최고의 성적을 내더 때가 이때입니다...이후 87년에 김상엽이 투타에서 주력으로 활약하던 해 그리고 97년에 김진웅이 주목받던 해에 정상권에 근접한 전력을 갖추었으나 아쉽게 안방에서 벌어진 대붕기 우승에 그쳤고 윤길현이라는 걸출한 투수가 등장했던 2001년에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2003년 5월 5일 드디어 창단첫 대통령배 타이틀을 따낸다..만년기대주 정대희의 완벽한 피칭과
권영진과 양대원 그리고 박석민이 이끄는 타선은 가히 역대 대고 최강의 전력이 아니였을까 한다 물론 81년 이성근(현 삼성스카우트)과 박태호(현 대고감독), 강기웅의 키스톤 콤비가 이끌었던 그해보다 더 강한선수구성을 가졌다고 감히 말할수 있겠다..올해 역시 김태훈이 이끌고 2년생 정대욱과 김동명이 타선을 뒷받침하여 청룡기 결승까지 올랐으니 얇은 투수진으로 인해 준우승에 머물러야하는 안타까운현실을 뒤로 한채 내년시즌에 다시 정비된 모습으로 우승에 도전해야 하리라~ 박력 대고화이팅~
@창단 - 1976년
@우승 - 1회
@준우승 - 3회
<대통령배 : 03년 우승>
<청룡기 : 47년 준우승 04년 준우승>
<황금사자기 : 83년 준우승>
@ 프로 지명&입단선수 명단
80 김강익 (우우/P/중앙대-성무/OB(86년 2차)/89년은퇴)
80 도이석 (우우/OF/영남대/OB(85년 1차, 삼성 84년 1차)/87년은퇴)
80 심규영 (우우/C/고려대-한일은/미입단(삼성 84년 1차))
80 전용권 (우우/UP/한양대/삼성(84년 1차)-롯데/91년은퇴)
82 이성근 (우우/C/한양대/삼성(86년 1차)/90년은퇴)
82 임순태 (우우/IF/영남대/빙그레(삼성 86년 1차, 지명권양도)/86년은퇴)
83 강기웅 (우우/IF/영남대-한국화장품/삼성(87년 1차, 89년입단)/96년은퇴)
83 박태호 (우우/IF/영남대/롯데(87년 1번)/92년은퇴)
83 장태수 (좌좌/P/한양대/삼성(87년 1차)-롯데/90년은퇴)
83 전종화 (우우/C/영남대/롯데(87년 2번)-쌍방울-LG/98년은퇴)
84 홍성연 (우우/P/고려대/삼성(88년 1차)/91년은퇴)
85 손경호 (우우/IF/계명대/빙그레(89년 5번)/90년은퇴)
86 장희현 (우우/OF/한양대/쌍방울(90년 우선)/출전기록없음/91년은퇴)
86 최현준 (우우/P/한양대/삼성(90년 1차)/93년은퇴)
86 홍순천 (우우/P/OB(89년 지명외)/출전기록없음/93년은퇴)
87 강현철 (우우/P/계명대/롯데(91년 지명외)/94년은퇴)
87 권영진 (우우/P/영남대/쌍방울(91년 2차)-롯데/96년은퇴)
87 김기덕 (우우/P/한양대/LG(91년 2차)/96년은퇴)
88 김동호 (우우/IF/인천전문대/삼성(90년 지명외)/출전기록없음/90년은퇴)
88 한국일 (좌좌/OF/계명대/미입단(OB 92년 6번))
89 김상엽 (우우/P/삼성(89년 연고지명)-LG/00년은퇴)
89 김성준 (우우/P/삼성(89년 연고지명)/출전기록없음/90년은퇴)
91 김상태 (우우/C/삼성(91년 연고지명)/출전기록없음/93년은퇴)
91 이병우 (우우/P/미입단(OB 91년 2차))
91 이상범 (우우/P/삼성(91년 2차)/92년은퇴)
92 박근영 (우우/C/경남대/삼성(96년 18번, 97년입단)/97년은퇴)
92 이동수 (우우/IF/삼성(92년 연고지명)-롯데-쌍방울-기아-두산/03년은퇴)
92 이호영 (우우/C/LG(92년 지명외)/출전기록없음/92년은퇴)
93 황성관 (좌좌/OF/영남대/삼성(97년 1차)/01년은퇴)
96 김기진 (우우/P/LG(96년 7번)/97년은퇴)
96 정성훈 (우우/UP/삼성(96년 11번)-두산-군입대(준비)중(現))
98 김진웅 (우우/P/삼성(98년 우선)(現))
98 소소경 (우우/P/해태(98년 1번)-LG(現))
99 이성훈 (우우/P/삼성(99년 우선)/출전기록없음/01년은퇴)
00 김경완 (우우/P/SK(00년 지명외)/출전기록없음/?년은퇴)
00 이범호 (우우/IF/한화(00년 1번)(現))
00 정승찬 (좌좌/P/삼성(00년 4번)/출전기록없음/00년은퇴)
01 손승락 (우우/P/영남대/현대(01년 3번, 05년입단)(現))
02 윤길현 (우우/P/SK(02년 1번)(現))
03 김형근 (좌좌/P/삼성(03년 1차)(現)/출전기록없음)
03 이인호 (우좌/C/삼성(03년 지명외)/출전기록없음/03년은퇴)
03 장진석 (우우/P/미입단(삼성 03년 6번))
04 박석민 (우우/IF/삼성(04년 1차)(現))
04 임성민 (우우/P/LG(04년 6번)/출전기록없음/04년은퇴)
첫댓글 오빠? 대단해요... 숨찼지만 잘 읽었습니다.*^^*
산소호흡기 주까..ㅋㅋㅋ 좀 지루할만큼 길제..이해해라..ㅎㅎ
앞으론 쫌 단락마다 줄도 바꿔주고 하셈~ 독자를 한번쯤 생각하는 센스를 보여주시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