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과 누님을 모시고
생의 첫 알찬 여행길에 올랐다.
5월의 생녹과 봄꽃의 향기를 가슴으로 담는 시간여행이다
지난 겨울내내 가뭄이 시작되어 봄이 지나도록 비나내리지 않아
밭작물은 물론
대청호가 담수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에 까지 이를만큼 수위가 낮았으나
다행이 엇그제(5월5일)부터 내린
단비가 전국을 적시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제주도는 2틀간 1,0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후변화를 체감한다.
단비가 오락가락하는 날(5월7일) 아침8시전 대전출발 보은 어머님을 모시고
옥천읍사무소에서 누님과 랑데뷰
일단 내차에 동승
금강변 동이면 적하리 전원주택(이모일원장. 대덕구문화원)에 들러 따뜻한 차를 마시며
여유시간을 가졌다.
금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에서
그윽한 숙성차(보이차)를 마시며 몸을 녹이며 싱그런 여행의 단맛을 시작한다
옥천읍내 교동마을 지난 2021년 준공한 한국전통한옥체험장에 도착
옥천관과 관성찻집 등을 둘러보며 한옥의 기풍과 무게감, 예술성을 눈에 담았다.
한옥과 소나무의 어울림은
음양의 조화처럼이나 품격을 더하는 조연이다
이자리에 머무르며 어머님의 자태를 남기기위하여 기념사진을 연신 눌렀다.
아쉬움은 크지만 다음에 또 들러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
인근 육영수여사(박정희대통령, 1961~1979)생가에 들러 살아온 흔적과 기념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연꽃밭, 잔디공원, 연못, 3천여평의 생가 주변 등을
먼발짓에서 둘러보고
교동저수지로 이동하며 주변의 산과 여행객, 그리고 녹음의 향기를 몸으로 받아낸다.
본래 옥천흑염소탕을 어머님께 대접해드리려고 내놓은 발길이지만
염소맛집은 워낙손님이 많아 황가네 냉면집으로 자리하였다.
찐계란과 숯불돼지고기에 함흥식 냉면을 고기에 싸서 먹는 맛이
천하일품
게다가 따뜻한 육수맛은 가랑비에 젖은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여행에서 음식맛은 빼놓을 수없는 조건의 하나이다
하지만 입맛에 알맞는 집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은 정답이다
천년고찰 법주사를 말사로 하는 용암사로 발길을 돌렸다.
용암사는 일출사진촬영지로
전국 작가들에게 알려진 명소
부처님오신날을 며칠 앞두고 있어 입구부터 오색등으로 반갑게 맞는다.
이곳은 유엔이 정한 명소이자 5층 석탑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도 자랑이지만
삼신당, 천불전과 곧 내려올 듯한 기세의 바위와
오묘한 자리의 대웅전
일반의 생각을 뛰어넘는 불심을 온몸으로 느낀다
어머님의 불공을 올린 후 만족감을 차에 싣고
서해안으로 향방
옥천~대전~세종~청양칠갑산을 지난 보령(대천)~해저터널을 지난 원산도에서~연육교를 타고 ~ 안면도 고남면 승언리~꽃지해수욕장인근 튜우립축제장에서~기념사진을(할매바위 할아배바위)~간월도 현대정주영의 신화로 알려진 간척사업지구를 지나
명소인 간월암에 도착
바다위에 떠 있는 간월암의 만조시간이 지나 썰물시간에 맞추어 갈라진 바다길로 어머님을 모시고
부처님께 남은 생애의 마음을 서해바다에 내려놓는다.
간월암은 신라시대 나옹선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무학대사가 견성(깨달음)으로 득도했다는 후문.
만공선사께서 이곳을 중심으로 불도하였으며
고승들이 거쳐간 1500여년의 고찰.
만족에 만족을 더하는 어머님과 누님을 모시고
간월암에서 기다리던 도반 몽천선생의 안내와 사진도우미를 받으며
관광을 마친 후
서해안의 특선 영양굴밥과 갱개미(간재미)무침, 거기에 부침개까지
풍족한 서산사람의 인심을 담아
다시 옥천 보은 대전으로 귀가(밤10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