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 & 영덕 여행 1박2일⑤
두들마을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
전통문화와 문학의 향기가 넘치는 마을
340년 조리서부터 현대소설까지 탄생한 곳
두들마을은 ‘언덕 위 마을’이란 이름으로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에 자리한 자그마한 마을이다.
이곳은 조선시대에는 국립병원격인 광제원(廣濟院)이 있던 곳으로
‘언덕(두들)에 위치한 원이 있던 마을’이라고 하여 원두들 원리라 부른다.
1640년(인종 18년) 석계 이시영 선생이 병자호란의 국치를 부끄럽게 여겨 벼슬을 버리고 들어와
학문연구와 후학을 양성하는데 전념한 곳이다.
석계의 아들 중 넷째 숭일(崇逸)이 선업(先業)을 이었고 후손들이 더해져 재령이씨(載寧李氏) 집성촌이 되었다.
마을에는 석계 선생이 살았던 석계고택과 석계 선생이 후학들을 가르쳤던 석천서당을 포함하여
전통가옥 30여채를 비롯하여 한글 최초의 조리서 ‘음식 디미방’을 쓴 정부인 장씨를 기리는
안동 장씨 유적비, 이문열이 세운 광산문학연구소 등이 있다.
마을 옆 둔덕에는 석계 선생의 서당인 석천서당과 석계고택이 남아 있으며, 마을 앞으로 흐르는 화매천 변에 있는 암석에는
석계 선생의 넷째 아들인 항재 이숭일이 새겼다는 동대, 서대, 낙기대, 세심대 등의 글씨가 아직도 남아있다.
1994년 정부로부터 문화마을로 지정됐다.
두들마을은 옛 모습 그대로 잘 갖춰진 문화의 마을이며,
우리나라 최초 요리서인 정부인 장씨의 ‘음식디미방’ 전통 요리를 재현하여,
우리나라 대표적 전통 종가 음식의 중심지로도 꼽히는 곳이다.
두들마을 입구에 있는 ‘음식디미방 체험관’은 석계 이시명 선생의 부인 장계향(1598~1680)이 남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책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의 음식을 복원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관이다.
음식디미방은 ‘좋은 음식 맛을 내는 방문’이라는 뜻이다. 이 조리서는 1600년대 조선조 중엽과 말엽,
경상도 지방의 가정에서 실제 만들던 음식의 조리법과 저장 발효식품, 식품보관법 등 146가지 음식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체험관 이외에도 「음식디미방」에 담긴 음식을 모형화해 보여주는 전시관과 전통음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관 등이 있다.
두들마을에는 고택이 많다.
대표적인 건물로 석계고택은 조선시대 유학자였던 석계 이시명의 고택이다.
그는 일찍이 생원에 올랐으나 입신양명의 뜻을 버리고 고향에서 일생을 학문연구에만 힘썼다.
1640년(인조 18) 영양군 석보로 들어가 석계 위에 집을 짓고 자신의 호를 석계(石溪)라고 했다.
이 집은 이시명과 정부인 장씨가 살던 집으로 사랑채는 일자형으로, 안채 2동은 이자형으로 배치하여 토담으로 막아
허실감을 메우고 뜰집과 같은 느낌을 갖게 했다. 사랑채는 대문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마구와 고방을 배치하고,
오른쪽에는 사랑방과 사랑마루를 설치했다.
병암고택(屛巖古宅)은 130년쯤 된 한옥으로 재령 이씨(載寧李氏) 가문의 후손이 소유하고 있다.
전형적인 ‘ㅁ’자 구조의 한옥에 현대식 화장실과 냉방 시설 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전통 온돌 방식의 난방을 하고 있다.
대청과 쪽마루가 있어서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마당에는 100년 넘은 향나무가 있고, 가옥 앞에는 장계향 선생의 유적비와 상수리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볼거리도 많다.
석천서당(石川書堂)은 석계 이시명 선생이 후학을 가르쳤던 서당이다.
이시명 사후에 1676년(숙종 2) 상을 마친 넷째 아들 이항재가 돌아와 선업을 이었는데 이항제가 죽은 뒤
그 유적지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자손들과 유림들이 초당을 중건하고 석천서당을 창건,
1770년(영조 46)에 기공하여 1771년에 준공했다.
주곡고택은 조선 중기 유학자인 주곡 이도(1636~1712)가 주남리에 건립했던 것을 후손들이 순조(1830)에 이곳으로
이건(移建)한 것이다. ‘ㅁ’자 구조의 이 집에는 수장 공간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산지 마을의 특성이
곡식의 저장성을 중요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유우당과 석간 고택이 있으며, 최근에는 영양군의 지원을 받아
마을 전체를 한옥 마을로 복원하고 있다.
두들마을의 고택 풍경
소설가 이문열과 광산문학연구소.
이곳은 현대 문학의 거장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이기도 하다.
두들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는 집필실 및 문인들을 위한 공간인 광산문학연구소가 있다.
5분여 떨어진 곳에 이문열 선생의 생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문열은 1948년 경북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중퇴하고
1977년 단편 ‘나지레를 아십니까’가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가작으로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이어 1979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새하곡(塞下曲)’이 당선되었고, 같은 해 중편 ‘사람의 아들’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전개해 1980년대에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의 소설의 특징은 탄탄한 구성과 문장의 탁월함으로,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 있다.
대표작으로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젊은 날의 초상’, ‘시인과 도둑’ 등이 있다.
그의 소설 ‘선택’ 등의 배경 장소로 유명한 곳인 두들마을의 광산문학연구소에서 문학의 향기도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광산문학연구소는 2001년 5월 한국현대문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문학도 양성을 위해 설립된 문학연구소다.
이곳 두들마을은 그의 소설 ‘선택’의 직접적인 배경 장소이며, ‘그해 겨울’,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금시조’,
‘황제를 위하여’ 등 많은 작품 속 인물들의 삶의 역정이 펼쳐지던 무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수시로 문학강연과 문학토론회 등이 개최되며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렇듯 두들마을은 우리 전통문화와 문학의 향기가 넘치는 마음속의 고향으로,
340년전 음식 조리부터 현대소설까지 탄생한 문화마을이다.
이런 까닭으로 매년 문인들과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물론 일반 방문객들도 많이 찾는
향기로운 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을 풍경
<참고 자료> 인터넷 서핑 후 재구성.
*위치 :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길 98
*체험 안내 : 고택체험(문의 : 054-680-6043)
*연중 무휴 (항시 개방)
*입장료 : 무료
*주차 시설 : 주차 가능(무료)
*화장실 : 있음
*애완동물 : 동반 불가
<방문일 ; 2023년 7월29일(토)>
첫댓글 '경북 영양 & 영덕 여행 1박2일' 시리즈는 이번 포스팅으로 마칩니다.
그동안 성원을 해주신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영양 두들마을 일주 감사 더위식히시고 즐거운하루~~~
감사합니다.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영양 영덕 기행들을
시리즈로 구석구석
속살들을 잘들여다
본것 같습니다.
틈나는데로 또다른
길에서 뵙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문학의 향기가 어우러진
멋진 길을 함께 트레킹하기를 기대합니다.
포항 고래불에서 영덕까지 자주 여행을 가지만
저곳은 안가 봤어요.
용타기 방장님 덕분에
눈호강하며
유명작가의 고행 구경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곳도 한 3~4시간 여유를 가지고 돌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함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