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이해서 미뤄뒀던 버디의 핸들바와 브레이크 레버를 교체했습니다.
먼저 핸들바 교체입니다.
교체전 핸들바입니다. 클랩프는 25.4미리 일반사이즈 폭은 약 520미리로 상당히 좁습니다.
핸들바를 교체하기위해선 그립과 브레이크 레버 그리고 변속레버를 분리 해야합니다.
먼저 그립을 분리한 모습입니다.
6mm 육각렌치를 사용하여 스템캡을 풀어서 핸들바를 분리합니다.
5미리 육각렌치로 오른쪽 변속레버를 분리하고 4미리 육각으로는 브레이크레버를 분리합니다.
왼쪽 브레이크 레버도 분리합니다.
분리가 되었죠.
역시 분리가 된 모습입니다.
새로 설치할 플랫바와 기존 플랫바의 비교입니다.
새로 설치할 플랫바는 길이 580이고 기존바는 520입니다.
얼핏 보더라도 길이차이가 상당하죠.
보통체격의 남자가 쓰기에는 520미리는 아무래도 좀 짧습니다.
깔맞춤을 위해서 실버바를 찾아봤는데 실버바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프렘색과 매치되는 하얀색으로 골랐습니다..
폭 580미리 구경은 25.4미리 입니다.
핸들바 끝단을 보면 커팅을 위한 눈금이 표시되어있는데 양쪽으로 각각 3센티정도 차이납니다.
호흡이 곤란할 정도가 아니라면 도로에서는 핸들바의 폭이 좁은게 공기저항감소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그래서 전 핸들바길이를 기존에 사용하던 MTB플랫바가 560이었기때문에 적당히 560미리로 맞추기로 했습니다.
핸들바를 자르는 방법은 알로이나 스틸바는 파이프커터와 쇠톱을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본바는 절대 파이프커터로 자르면 안되고 쇠톱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커터날을 눈금의 1센티 지점에 위치하고 빙글빙글 돌리면 잘라집니다.
절단된 모습입니다.
거친 절단면은 날카로워서 손을 다칠수 있기때문에 쇠칼로 다듬어 주시고요..
쇠칼로 다음은 모습입니다.^^
핸들바를 장착하기전에 스템 물리는 부분을 깨끗이 청소하고 구리스를 얇게 도포합니다..
구리스를 도포하는 이유는 장착하는 부품의 표면을 보호하는 차원도 있고 핸들바에 힘이 가해져서 비틀릴때 구리스를 바르지 않는 경우에는 딱딱거리는 소음이 나기 쉽기때문에 그런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하는 차원에서 구리스를 바르게 되는것입니다.
스템캡에도 구리스를 발라주시고요.
손으로 얇게 펴줍니다.
핸들바 중앙을 정확히 물리고
장착볼트에도 구리스를 발라서 조립을 합니다.
6미리 육각을 쓰시면 되고 토크렌치로 약 10nm정도로 조여주시면 될듯 합니다.
참고로 스템클램프에는 2볼트방식과 4볼트 방식이 많이 쓰이는데 4볼트에 4미리 육각일 경우에는 4-5nm정도로 조여주시면 되고 2볼트일경우에는 대부분 10nm정도로 조여주시면 됩니다.
토크렌치는 비싼것일수록 토크값이 정확하지만 집에서 간단히 쓰시기에는 저렴한 것도 쓸만합니다.
자가정비 많이 하시면 개인적인 생각으론 필수공구라고 생각합니다.
5-20뉴턴미터 정도의 범위를 가진제품을 고르신다면 아주 유용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브레이크 정비부분입니다.
교체할 브레이크 레버입니다.
아비드사의 스피드다이얼 7이라는 제품으로 리치조절과 레버리지조정이 가능한 제품중 가장 저렴한 제품입니다.
아비드림용레버는 FR5 - SD7 -SD SL - SD ULTIMATE 순인데
FR5는 가장 기본적인 제품으로 리치만 조절됩니다.
SD7부터 레버리지 조절이 가능한데 상위제품인 스피드다이얼 수퍼라이트 제품과 얼티밋과 기능상으로는 동일합니다.
차이점은 스피드 다이얼 수퍼라이트 제품은 바디가 마그네슘이라 무게가 가장 가볍고 얼티밋 제품은 cnc가공을 하고 볼베어링을 사용해서 레버감이 매우 우수하다는 차이점이 있을뿐 기능상으로는 동일합니다.
가격은 fr5가 2.5만원 SD7은 4만원 SD SL은 8만원 얼티밋은 32만원정도 합니다..
가격대성능을 원하시면 SD7 최경량을 원하시면 SD SL을 뽀대와 레버감을 원하시면 얼티밋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무게는 SD SL이 가장 가벼우니까 참고하시고요..^^
기존의 시마노 레버입니다.
레버리지 조절은 안되고 레버 안쪽의 스크류를 조정해서 레버의 리치만 조정할수 있죠.
제가 강조했었던 레버리지 조절하는 다이얼입니다.
빨간다이얼을 돌리면 변속선을 고정하는 부품이 상하로 움직이게 되는데 위 사진상의 상태로는 레버감이 딱딱하고 레버를 조금만 움직여도 브레이크암이 많이 움직이는 상태가 됩니다.
레버리지를 조절하여 위 사진과같은 상태로 세팅하면 레버를 많이 움직여도 상대적으로 케이블을 당기는 거리가 짧아서 브레이크암은 적게 움직이지만 그만큼 레버감이 가벼워지고 브레이크암에는 강력한 힘이 전달이 됩니다.
지렛대 원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튼 잡설은 이만해서 마치고 설치를 해야겠죠..
브레이크를 손볼때는 속선과 겉선 누들을 모두 교체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습니다만 겉선을 교체한지 얼마 안되서 속선과 누들만 교체했습니다.
케이블 커터로 이너케이블 마감재를 잘라내버리시고요..
4미리 육각을 이용해서 케이블 픽싱넛트를 풀어냅니다.
케이블 픽싱넛을 풀면 레버가 요렇게 재껴집니다.
이상태에서 속선만 빼내시면 어렵지않게 그냥 빠지게 됩니다.
새로운 속선을 새로운 레버에 위 사진과 같이 결속하시고요..
하우징에 속선을 밀어넣습니다.
금속제 누들을 끼우시고요...
픽싱넛트로 케이블을 고정한다음 적당한 길이만큼을 남기고 여분의 케이블을 잘라냅니다.
픽싱넛트의 토크값은 4-6nm정도 주시면 됩니다.
너무 강하게 조이면 케이블이 파손되고 너무 약하게 조이면 케이블이 단단히 고정되지 않으니 케이블이 파손되지않을정도로 적당히 조이시면 됩니다.
속선마감캡을 끼우시고...
니퍼나 라디오펜치등을 이용해서 적당한 힘으로 눌러서 마감을 해줍니다..
요런식으로 마감을 해주시여 나중에 케이블이 풀리지 않겠죠?
오래쓰다보면 브레이크감이 빡빡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너케이블이 문제인 경우도 많지만 위 사진의 누들이라는 부품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좀더 정확히는 누들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관의 오일이 다 마르거나 플라스틱관이 찢어져서 속선과 누들의 금속관과 마찰이 생기는 경우 레버감이 나빠지는데 플라스틱 계열에 손상을 주지않는 테프론계열의 오일을 한두방울 주유해주는것 정도로도 훌륭한 효과를 보실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오염되서 오히려 좋지않으니 수시로 점검하여서 오일이 마를경우에만 조치하여 주세요.
누들의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아코디언파이프를 결속하고 케이블을 고정합니다.
두번째는 기본패드가 림을 심하게 갉아먹고 브레이킹 성능도 나빠서 패드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니퍼로 고정핀을 빼시고.
기존의 패드를 밀어내서 제거합니다.
슈타이너 제품이고 기존패드보다는 말랑말랑하고 제동력이 좋을것 같습니다.
원래는 아비드 제품을 하려고 했으나 재고도 없고 가격도 비싸서 적당한 제품으로 고른게 슈타이너 제품입니다.
기본패드보다는 좋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새 패드를 밀어서 카트리지에 장착하고
고정핀은 롱노즈로 끼워줍니다.
고정핀을 끝까지 밀어넣기위해 면이 반듯한 공구로 눌러주시면 됩니다.
제 미벨은 로드라 저 부위가 튀어나와도 큰 문제를 야기하진 않습니다만 타이어폭이 넓은 MTB형 타이어나 기타 폭이 넓은 타이어를 쓰시는 경우에는 저 튀어나온 부위에 타이어가 상할수도 있으니 끝까지 끼워주시는게 좋습니다.
앞도 마찬가지로 교체해주시고요...
작업을 끝마친 모습입니다.
시승해보니 레버감은 기존보다 두배이상 부드럽고 좋아졌고 적은힘으로도 자전거가 땅으로 박힐정도로 브레이크 성능이 좋아졌습니다.
브레이크 계통에 대대적인 손을 본 버디군..
자가장비하는것은 비용을 아낄수 있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지만 내 자전거를 내손으로 고친다는게 남다른 자부심과 애정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첫댓글 버디가 깜찍하고 이쁩니당~~^^ 에버님 한테 좀 작아보이기도 하고~~ㅋㅋㅋ
흠.. 나도 깜찍한거 좋아혀..ㅎㅎ
놀랍군요. 장비를 다 갖추고 있는것도 혼자서 다 처리할수 있는것도....미벨 참 이쁘네요.
시시한 손재주인데 과한 말씀이시구요 추운날씨 감기조심하세요.^^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미벨로 슝슝 달리는 에버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개벽님 엉덩이가 하도 많이 각인되어서 열심히 달려줘야죠..ㅎㅎ
핸들바 교체하니 대번에 달라보입니다. 직접 손질하면 애착이 정말 많이 갑니다.
그렇죠 그게 바로 자가정비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돈도 아끼고 애착도 생기고 일석이조입니다.
좀 탄다가 나한테 넘겨 ㅎㅎㅎㅎ 이쁘네 ~~~자가정비 딱인데 ㅠ ~~ㅎ
ㅎㅎㅎㅎ 자가정비 딱이죠..ㅋㅋ
손이 가는 만큼 자전거에 대한 애착도 강할 거 같아요. 버디 참 예쁘네요.
이쁘지만 강력한친구입니다. 바쿠는 작아도 탄력받으면 무시무시하게 나간다는 사실..ㅎㅎ
깔끔하네요~~설명도...자전거도...^^
아니 여기까지 행차해주시고 영광스럽습니다. 깔끔한거로 따지시면 일공님이 제일 깔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ㅎㅎ
에버님의 [정비강좌]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이 드네요.ㅋ
강좌같이 딱딱하게 보였다니 송구한데요..ㅎㅎ
갈수록 정비 기술이 업... 언제 자가정비 부탁혀...ㅎ
ㅎㅎ 남의것 손댈만큼 뛰어난 기술은 아닌데 형님부탁이라면 들어드려야죠..ㅎㅎ
아놔 이러다가 미벨한테두 때이겠습니다 흑흑~
엄살인거 다 안다..ㅋㅋㅋ
시간네서 정비벙게함쳐야 쳐봥..
조만간에 치겠습니다.^^
정비하면서 사진 찍느라 고생 많았겠네. 상세한 설명 잘 봤네. 고마우이~~^^
이렇게 글올리면 호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보람도 느껴지고 즐겁습니다.^^
캬~~전문가도 배워갈 정비에 교과서 같습니다.나는 행복합니다 에버랑 같은 전전방 소속이라는것이....
전 회열이 형님과 같은 전전방 소속이라는게 매우 즐겁고 행복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