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식물 3408번째! 은행나무! 은행나무과에 속한 낙엽침엽교목(落葉針葉喬木)
식물명: 은행나무 (銀杏--)
분류: 식물계(Plantae) 겉씨식물 門(裸子植物, gymnosperm, 은행나무문 Ginkgophyta, 銀杏門) 은행나무綱(Ginkgoopsida 銀杏綱) 은행나무目(Ginkgoales, 銀杏目) 은행나무科(Ginkgoaceae, イチョウ科, 銀杏科) 은행나무屬(Ginkgo, 銀杏屬, イチョウ属)
은행나무는 흔히 바늘잎나무에 넣는다. 잎이 넓적한 모양새로 보아서는 넓은잎나무에 속하는 것이 옳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은행나무를 이루고 있는 나무세포의 종류와 모양, 그리고 배열로는 바늘잎나무와 거의 비슷하다. 사실 나무 종류를 보다 정확하게 나눈다면 ‘은행수(銀杏樹), 침엽수, 활엽수’로 분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나눔이다. 그러나 은행나무는 선조를 따지고 한참을 올라가도 여전히 한 종류밖에 없어서 식물분류학의 단위로 보아도 1목, 1과, 1속, 1종일 뿐이다. 하나밖에 없는 은행나무 때문에 ‘은행수’를 따로 떼어내어 취급하기는 너무 불편하니 편의상 바늘잎나무에 포함시킨다.
학명: Ginko biloba L. 학명 해설: 깅크고 빌로바, 속명 '긴크고(Ginkgo)'는 일본어 한자 '銀杏'를 잘못 읽은 데서 유래한다. 일본어 '銀杏'는 '긴난(ぎんなん, 銀杏)' 또는 '이쵸(いちょう, 銀杏木)'다. 17세기 말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상단의 의사로 일본을 방문해서 처음으로 '銀杏'에 대한 기록을 남겼던 독일인 엥겔베르트 켐프퍼(Engelbert Kaempfer)는 1712년에 펴낸 저서 'Amoenitatum exoticarum politico-physico-medicarum Fasciculi V'에서 '銀杏'을 'Ginkgo'로 기록하였다. 이는 '살구 행(杏)'자의 음독(音讀)을 '쿄(キョウ)'로 읽으면서 발생한 오류였다. 로마자로 전사할 때는 '긴쿄(Ginkjo, Ginkiō)'로 표기해야 함에도 '긴크고(Ginkgo)'로 잘못 표기하고 말았다. 종속명 학명 가운데 종속명 biloba는 두 갈래로 갈라진 잎을 뜻한다.
영명, 일명, 중명 Ginkgo, Maidenhair Tree , イチョウ(銀杏)-일명 銀杏木-漢名,
기타 이름 행자목(杏子木), 백과(白果).
이름 기원, 유래- 은행목(銀杏木), 행자목(杏子木), 공손수(公孫樹), 압각수(鴨脚樹), 백과(白果), 백과목(白果木). 은행은 은빛나는 살구씨 모양의 열매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행(杏)은 살구나무를 뜻하기도 하나 은행나무를 뜻할 수도 있다고 아언각비(雅言覺非)에 기록되어 있다.
전설, 설화, 성경,
은행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로 유명하다. 은행나무 고목으로서 보호받고 있는 것만 해도 거의 800그루에 이른다. 이들 중 천연기념물 22그루, 시도기념물 28그루가 문화재 나무로 지정되어 있으며, 나이가 천 년이 넘은 은행나무도 여러 그루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
①제30호 - ⓐ소재지:경기 양평 용문사 ⓑ지정사유:노거수(老巨樹) ⓒ수령 1,100년, 수고 62m.
②제59호 - ⓐ소재지:서울 종로 명륜동 ⓑ지정사유:노거수(老巨樹) ⓒ수령 400년, 수고21m, 직경 7.3m, 수관폭 동10.5m, 서12m, 남10m, 북12m.
③제64호 - ⓐ소재지:경남 울산 두서면 ⓑ지정사유:노거수 ⓒ수령 500년, 수고 22m, 직경 12.9m, 수관폭 동18.3m, 서13m, 남12.3m, 북16.8m.
④제76호 - ⓐ소재지:강원 영월 하송리 ⓑ지정사유:노거수 ⓒ수령 1,000-1,200년, 수고 18m, 흉고줄기둘레 14.9m, 수관폭 동13m, 서11.6m, 남14.5m, 북11.5m.
⑤제300호 - ⓐ소재지:경상북도 금릉군 대덕면 ⓑ면적:1주 400㎡ ⓒ지정사유:노거수 ⓓ수령:400년
⑥제301호 - ⓐ소재지: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면적;1주 340㎡ ⓒ지정사유:노거수 ⓓ수령:400년
⑦제302호 - ⓐ소재지:경상남도 의령군 유곡면 ⓑ면적:1주 326㎡ ⓒ지정사유:노거수 ⓓ수령:550년
⑧제303호 - ⓐ소재지: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면적:1주 314㎡ ⓒ지정사유:노거수 ⓓ수령:800년
⑨제304호 - ⓐ소재지:경기도 강화군 서도면 ⓑ면적:1주 314㎡ ⓒ지정사유:노거수
⑩제319호 - ⓐ소재지: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면적:1주 314㎡ ⓒ지정사유:노거수 ⓓ수령:500년
⑪제320호 - ⓐ소재지: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면적:1주 1,158㎡ ⓒ지정사유:노거수 ⓓ수령:500년
⑫제385호 - ⓐ소재지: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면적:2,825㎡ ⓒ수령:약 800년(추정) ⓓ크기:높이30m, 가슴높이줄기둘레 6.75m, 가지길이(동 16.5m, 서13m, 남10.9m, 북13.5m)
꽃말:
노래, 시화 소재
특징: 나무껍질은 회백색, 아래로 깊이 갈라진다. 가지가 잘 발달한다. 잎은 큰 가지에서는 어긋나기하지만 작은 가지에서는 모여나기한 것처럼 보이고 부채 모양이며 두개로 갈라진 차상맥이다. 긴 가지의 잎은 깊이 갈라지고 짧은 가지의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이 많다. 잎 끝은 미세하게 물결치는 모양이지만 양쪽은 평활하다. 엽질은 가죽질이고 잎맥은 잎기부에서 끝을 향하면서 몇번 갈라지며 차상맥을 이루나 나란히맥처럼 보인다. 그래서 맥에 주종이 없다. 잎맥은 잎 속의 유관속계인데 잎의 매무새를 지탱하고 동시에 수분 등 양료가 통과하는 길이다. 은행나무 잎의 맥은 잎 끝에서 서로 떨어져 있으므로 개방맥이다. 맥이 한 곳에서 3개로 갈라지는 일은 없고 분기가 집중되는 대(帶)를 형성한다. 암수딴그루이고 수꽃차례 1 ~ 5개의 꼬리처럼 달린다. 수술은 각각 2개이고 약을 가지며, 그모양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3mm 정도이다. 약은 성숙하면 봉선을 따라 갈라진다. 화분이 발아하게 되면 2개의 정자가 나타난다. 축길이는 3 ~4cm이며 암꽃은 1가지에 6~7개가 모여 나고 그 끝에 2개의 밑씨가 달리는데 그중 1개만이 성숙한다. 자루길이는 2cm이고 꽃은 5월경에 핀다. 쌍으로 달리는 밑씨 가운데 하나는 대개 위축하고 다른 하나가 성숙하여 표면에는 흰가루 모양의 납 물질이 덮인다. 바깥 육질 부분을 씨껍질이라 하는데 이상한 냄새를 낸다. 씨껍질 안에는 은회색의 단단한 가운데열매껍질이 있고 이에는 대개 2줄 때로는 3줄의 능선이 발달해 있다. 이것을 백과(白果)라 하는데 살구색 종의를 가지며 한쪽은 뾰족하고 다른 쪽은 둥글다. 둥근 쪽에 능선수만큼의 작은 돌기가 나 있는데 이것은 씨자루가 붙어 있던 자리이다. 중종피를 제거하면 그 안에 막질의 내종피가 있는데, 하반부는 회백색이고 상반부는 적갈색의 막으로 되어 있다. 이 내종피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배젖인데 식용으로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단단한 내종피의 안쪽을 보면 역시 상반부는 내종피의 그것처럼 적갈색이고 하반부는 회백색이다. 10월에 성숙한다. 생장속도가 빠르다. 암수 딴 그루(자웅이주)이고 오래된 나무는 대개가 암나무이다. 심, 변재의 구분이 불분명하며, 변재는 황갈색으로 춘추재의 구분이 불분명하며 목리는 치밀하고 광택은 보통이며 향기가 강하고 절삭가공, 건조, 도장이 용이하고 접착성은 보통이고 내후 보존성은 낮고 내수성은 양호하며 할렬이 용이하다.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중생대 쥐라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생존하여 온 가장 오래된 식물
분포: 우리나라 전국 식재. 압록강변 강계에도 큰 은행나무가 있고 만주 심양에도 식재한 나무가 크게 자라고 있어 내한성이 강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심양의 절대 최저 기온은 약 영하 38℃이다. 한편 중국 남쪽으로는 광주에 이르기까지 자라고 있어서 적온 영역이 넓다. 우리나라에서는 야생의 나무는 발견되지 않고 사람의 식재에 의한 나무만이 자라고 있다. 중국. 야생의 은행나무는 중국 양자강 하류 천목산에서 발견되었는데 그곳은 해발 500-1,000m 되는 곳으로 토양산도는 pH 5.0-5.5인 황색 양토이다.
원산지 중국 저장성
은행나무는 페름기(2억 3천~2억 7천만 년 전)에 초기 형태의 은행잎 모양이 알려질 만큼 일찍 지구상에 나타났다. 조금 늦추어 잡아도 공룡시대인 쥐라기(1억 3천 5백~1억 8천만 년 전) 이전부터 지구상에 삶의 터전을 잡아왔다. 대체로 중생대에 이르러서는 약 11종 정도로 번성하였으며, 백악기(6천 5백만~1억 3천 5백만 년 전)에는 지금의 모양과 거의 같은 은행나무가 아시아, 유럽, 북미에서 자라고 있었다.
그 후 지질학적인 대변동으로 제3기에 들어오면서 은행나무 일가는 지금의 은행나무만 남게 된다. 그나마 북미는 약 7백만 년 전, 유럽은 2백 5십만 년 전쯤에 멸종되었고, 오늘날에는 극동아시아 대륙에서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몇 번이나 있었던 혹독한 빙하시대를 지나면서 많은 생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는데도 의연히 살아남은 은행나무를 우리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은행나무가 처음 지구상에 출현할 당시의 모습을 오늘날까지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계의 냉엄한 현실에서 업그레이드를 소홀히했다가는 순식간에 영겁의 세계로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태어날 당시는 지금과 같은 잎 모양이 아니고, 손바닥을 펼친 것처럼 여러 개로 갈라져 있었다. 차츰 진화가 되면서 갈라진 잎들이 합쳐져 오늘날의 부채꼴 모양을 갖추게 된 것이다.
대체로 2~3억 년 전의 화석식물인 은행나무가 멸종되지 않고 홀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강력한 환경 적응력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춥거나 덥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라도 살아갈 수 있고, 아무리 오래된 나무라도 줄기 밑에서 새싹이 돋아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나이가 수백 년에서 천 년이 넘는 고목 은행나무의 상당수는 원래의 줄기는 없어지고 새싹이 자라 둘러싼 새 줄기이다. 잎에는 플라보노이드, 터페노이드(Terpenoid), 비로바라이드(Bilobalide) 등 항균성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병충해가 거의 없다. 열매는 익으면 육질의 외피에 함유된 헵탄산(Heptanoic acid) 때문에 심한 악취가 나고, 그 외에 긴코릭산(Ginkgolic acid) 등이 들어 있어서 피부염을 일으키므로 사람 이외에 새나 다른 동물들은 안에 든 씨를 발라먹을 엄두도 못 낸다. 씨앗을 먼 곳까지 보내는 것을 포기한 대신에 동물의 먹이가 되는 것을 원천봉쇄한 셈이다.
한때 지구상의 여러 대륙에 있던 은행나무 종족들이 최종적으로 살아남게 된 곳은 중국이다. 자생지와 관련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양쯔강 하류의 톈무산(天目山) 일대에서 자생지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들을 찾아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때 불교 전파와 함께 들어온 것으로 짐작만 할 뿐이다.
은행나무는 기나긴 역사만큼이나 다른 나무가 갖지 못하는 태고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특별함이 있다. 우선 나무를 잘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세포 속에 독특한 모양을 한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 정도 되는 다각형의 작디작은 ‘보석’이 들어 있다. 이것은 수산화칼슘이 주성분인데, 현미경 아래에서 영롱한 빛을 내어 은행나무에 또 하나의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 성균관 명륜당에 천연기념물 59호로 지정된 문묘은행나무를 비롯한 몇몇 고목 은행나무에는 ‘유주(乳柱)’라는 특별한 혹이 생기기도 한다. 유주는 모양새가 여인의 유방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공기뿌리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암수가 다른 나무로 진기하게도 수꽃에는 머리와 짧은 수염 같은 꽁지를 가지고 있는 정충이 있다. 그래서 동물의 정충처럼 비록 짧은 거리지만 스스로 움직여서 난자를 찾아갈 수 있는 특별한 나무다.
세계 최고령 은행나무는 중국 구이저우성(貴州省) 리쟈완(李家灣)에 있는 은행나무로 나이가 4,500살이다. 원줄기는 이미 죽었고, 맹아지(萌芽枝)만 해도 1,000살이 넘었으며, 키는 40m에 이른다. 유럽인들은 1691년 일본 사원의 정원에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를 처음 보았다고 알려져 있다. 유럽에는 1712년 한 독일 의사가 은행나무를 처음 도입했다고 한다. UK의 큐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 Kew)에는 1762년에 심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인 '올드 라이온스(Old lions)'가 자라고 있다.
이용(도) 주요 조림수종 : 조경수종, 내공해수종. 가을단풍과 수형이 아름다워 가로수, 녹음수, 독립수로 식재한다. 목재는 결이 곱고 광택이 있어 고급 가구재로 쓰인다. 열매는 식용한다. 종자는 白果(백과), 근(根) 및 근피(根皮)는 白果根, 나무껍질은 白果樹皮, 잎은 白果葉이라 하며 약용한다. 白果(백과)-약효: 肺氣(폐기)를 收斂(수렴), 喘嗽(천수)를 진정시키고 滯濁(체탁)을 멈추게 하며 소변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 哮喘(효천-천식), 痰嗽(담수), 白帶(백대), 淋(임)으로 인한 小便白濁(소변백탁), 遺精(유정), 淋病(임병), 小便頻數(소변빈수)를 치료한다. , 白果根-약효: 益氣(익기) 및 허약을 補하는 효능이 있다. 白帶(백대), 遺精(유정)을 치료한다. 또 다른 약과 배합해서 虛弱勞傷(허약노상-과로로 인한 쇠약) 등의 증상을 다스린다. , 白果樹皮-약효: 볶아서 재를 만들어 기름으로 개서 牛皮銅錢癬(우피동전선)을 문지른다., 白果葉-약효 : 益氣(익기), 收肺(수폐), 化濕(화습), 止瀉(지사)의 효능이 있다. 胸悶心痛(흉민심통), 심계정충, 痰喘咳嗽(담천해수), 水樣性下痢(수양성하리), 白帶白濁(백대백탁)을 치료한다.
참고문헌-한국 식물명의 유래(이우철 지음-2005, 일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