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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정도로 어두우시고 빌어먹을 정도로 길며 빌어먹을 정도로 짜증나게 얽혀있는 어둠의 동굴 앞이다. 안에 있는 칠흙의 짙고 깊은 어둠의 앞이라고는 절대로 믿기지 않을, 10억을 주면 간신히 믿을만 할 정도로 존내 밝으신 평야가 펼쳐져있었다. 그 옆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는데 쭉 따라가자면 나오는 건 이젠 사람이 없는 무인발전소가 나온다. 한때 썬더가 나온다는 말이 있었지만 현재는 없는걸로 알고있다. 그리고 더욱 눈을 띄는건 어둠의 동굴으로 들어가기 전에 포켓몬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있는, 그리고 또한 국가에서 보내신 일명 '안내인'이란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들은 센터에 들른 사람들이 어둠의 동굴을 통과하려고 하면 통과하게 도와주는 역활을 맞고 있다. 하지만 존나 공교롭게도 그들도 인간, 가-끔. 아주 가아아아아-끔 실수해서 길을 헤매는 경우가 있다. 뭐 앞에서 말했듯이 가아아아아-끄으으으음 정도이기야 하지만. 하지만 애석하게도 리드쪽들은 그 가아아아아-끄으으으음에 해당되는 몇 안되는 존나 안쓰러운 녀석들이었다.
"아악!! 또 막혔어!!"
레노키의 미칠듯한 발악이었다. 그의 주황빛 머리칼은 이 짙은 어둠 밑에 깔려 잘 보이지 않았으나 특유의 목소리와 억양을 통해 쉽게-..는 아니지만, 좌우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에서 들려오는 초 난감 럭셔리 상콤달콤새콤발랄한 소리는 그들의 고막을 똑똑똑이 아닌 '문열어 이자식아!!'라고 소리치며 쾅쾅 발로 걷어차며 고막속으로 들어오셨다. 곧 그들은 '에헷헷-'하는 웃음을 짓고계신 안내원을 안구로 마구마구 부라려줬다. 안내원은 존나 무안한듯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마유는 존나 생글생글 웃으면서 삐죽 솟아오른 십자표시를 가라앉히려 하고있었다. 에즈의 옆엔 이미 팬텀이 대기중. 리드와 카에나의 옆에는 덴류와 브랏키가 대기하고 있었다. 안내원은 갑자기 체스판을 꺼내더니 무안하게 웃으며 말을 꺼냈다.
"에이..이미 길 잃은거 그냥 놀기나 하죠. 그리고 저도 인간이니까 길 잃을수도 있는거구요. 저도 신입이란말입니다. 어쨌든 체스나 두실분?"
곧 리드는 화풀이나 할 겸 체스를 하려 안내원과 마주보고 앉았다. 안내원은 비숍(흔히 '쫄'이라 부르신다.)을 앞으로 한칸 냈다. 리드 또한 비숍 하나를 진격시켰다. 곧 안내원은 비숍을 옆으로 치우시더니 룩을 꺼내놓았다.(성인걸로 기억)..하지만 존나 지루한 스토리임으로 패스. 곧 몇분 후에는 그들은 킹 하나 와 나이트 빼고 아무 말도 남지 않았다(..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리드는 곧 킹을 옆으로 이동시켰고. 바보같이 킹을 앞으로 이동시킨 안내원 덕에 나이트를 앞으로 2칸 옆으로 1칸 이동시켜 킹을 잡아버렸다. 리드는 '체크메이트'라고 중얼거리며 승리했다고 좋아하면서 '이겼어어어어~'라고 소리치기 시작한다. 곧 안내원은 체스판을 접더니만 그들을 이끌고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곧 10분후. 레노키의 '또 막혔잖아 빌어먹을 자식아!!'라고 소리치는 게 들려왔다.
"시합 신청이다!"
"라그라지. 물대포"
"시합.."
"마염!"
마유와 리드가 열심히 트레이너들을 쥐잡듯 잡고있었다. 곧 리드는 짜증난다는 듯 조금밖에 불씨가 안남은 나뭇가지를 버리고 다시 불이 붙은 나뭇가지를 들고가고 있었다. 트레이너들은 이미 그들에게 전부 소탕되어 남지도 않았다. 곧 다시 잘못들어와서 되돌아가고 있을 때. 리드가 '다음부터 나가면 꼭 공중날기로 다닐테다!'라고 소리치며 짜증내느라 비틀어졌을 모자를 바로잡으려 했다. 하지만 뭔가 상당히 공허한 느낌이랄까. 허공을 헤집는 리드의 손은 존나 경악을 표하고 있었다. 애석하게도 리드의 머리 위에 자리잡고 있는 건 존나 흔한 공기 뿐.
"제길! 떨어뜨렸나봐!"
리드가 존내 뛰어갔다. 어짜피 찾을 수 있는지 모르겠으나 길치인 리드를 그대로 둘 수도 없기에 그들도 귀찮다는 발을 째찍질하며 열심히 뛰어갔다. 이미 몇번을 달리고 몇번을 돌고 몇번을 헉헉댔는지 셀 수도 없었을 때 쯤. 희미한 붉은 빛을 본 리드가 존내 뛰었다. 아까 버린 불씨가 별로 없는 나뭇가지 인 것을 보고 리드가 실망하였다. 하긴. 모자가 빛을 낼 리가 없지. 리드는 쳇 하고 생각하다가 약간 남아있는 불씨에 비춰진 빛에 모자를 찾을 수 있었다. 곧 리드가 모자를 쓰자 그들이 다가와서 '찾았구나'하고 몇번 연신 중얼거렸다. 그 때 쯤 아마 안내원이 소리쳤다.
"출구다!!"
"구라 깐다..출구다아아!!"
에즈가 태클을 걸려다가 그곳으로 무심결에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곧 엄청난 빛이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고 그들은 한번에 달려나갔다. 어둠에 익숙해진 그들은 아까 출구를 지나쳐 왔으면서도 몰랐다-라는 것일까나. 어쨌든 그들은 간신히 짙고 짙은 어둠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길치인 안내원을 보고 욕하는 그들과 존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안내원, 그리고 선배 안내원이 안내원을 혼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젠 별 상관 없었다. 빛을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게 몇분 전에 생각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존나 깊은 다짐을 하였다.
'다음부터는 무조건 공중날기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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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냥 리드의 트로피우스를 협박질해서 우거지로 하늘을 날아가면... 안돼겠지? <-당연하지
..그러고보니까 천장을 뚫으면 되잖아?!
정말 확실히 해야할 다짐... ㅡ.;ㅡ
맨 처음에 구버젼 할때 플레쉬 없이 할 때의 느낌이라지.
간단히 말하자면 배상금 구라로 말하자면 일행은 착해서.
왜 그렇게 고생을 하시나아.그냥 창공날기로 쭈욱~게임에선 불가능하지만 이건 현실쪽이니까.
배상금이 있거든.
협박질은 어디다 버렸냐. 리드녀석이 그렇게 착한 건 아닐테고. 설마 약한 것도 아닐테고.
후아아암...
아아아암...
공중날기 필수! 라는 교훈을 주는..(<-퍽)
타묘 리플 감사 ㅇㅅㅇ!
역시 저보다 맆흘이 많네요 ㅠ
하핫; 쥬레곤님도 감사합니다~
립흘 지대네..;
흐음;; 그런가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ㅇㅅㅇ!
초기 파트너와는 안다니는건가요?ㅠㅠ 그립다...
맑맑. 카제는 붙을수도 있..
립흘 많다
감사합니다.
흐엇, 전 언제 님처럼 될까요. 그나저나 라그라지가 대짱이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