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한인회,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 열어
멕시코한인회(회장 장원)는 지난 8월 19일 오후 5시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2023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멕시코 연방의회는 2021년 3월 외국 관련 기념일로는 처음으로 5월 4일을 ‘한국 이민자의 날’로 제정한 바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는 멕시코 한인 이민 118주년과 광복 78주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8월 19일에 열렸다.
국가보훈부와 주멕시코한국대사관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주멕시코한국대사관 허태완 대사, 이장 공사, 최진철 영사, 박래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장, 양민정 재멕시코한글학교장, 박상권 한글학교·한인회관 운영위원장, 강덕수 사랑의손길 회장, 정상구 멕시코시티 시민경찰대장 등 한인 단체 및 기관장들을 비롯해 한인동포와 한인후손 등 100여명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또한 마르타 김 레온 멕시코시티 한인후손회장이 참석했고, 멕시코 전역의 한인후손회장 등이 줌(ZOOM)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는 등 5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행사에서 허태완 대사는 “한국 이민자의 날 행사는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우리 한인 선조들의 헌신과 희생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축사했고, 장원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꿈과 목표를 찾아 멕시코로 온 우리에게 이민자의 날은 함께한 이민 여정을 기념하고 이어가는 특별한 순간”이라며 “한국과 멕시코 양국 간의 다리 역할을 하는 우리는 다양한 경험과 문화를 공유하며 멕시코 다문화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채문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가 ‘멕시코 이민자들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채문 교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 이주, 적응에 관한 전 세계적 필드조사를 통한 자료수집과 구술사 연구로 잊혀진 재외한인의 대중성과 역사성 복원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 ‘멕시코 한인들의 초기 이주실태와 재이주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강연 후에는 ‘차세대 멕시코 이민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및 수상작 발표가 있었다. 앞서 한인회는 ‘나와 우리 가족의 멕시코 이민 스토리’라는 주제로 30세 이하 멕시코에 이민 온 한인들과 한인후손들의 에세이를 접수받아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모전의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및 청년부 수상자들이 직접 행사에 참석하거나 줌(ZOOM)을 통해 각자의 에세이를 소개했으며, 이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주어졌다.
끝으로 모든 참석자들이 한인회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김치, 쌀밥, 모듬전, 김밥, 불고기, 무침회 등 한식을 함께 먹으며 한국의 정을 나눴다. 식사 시간 중에는 행운권 추첨이 진행됐고 멕시코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믹스커피와 라면 등이 경품으로 증정돼 흥을 돋우기도 했다.
멕시코한인회는 “이번 행사는 한인동포와 한인후손 모두 서로의 공통된 뿌리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올해 처음 진행한 이민 에세이 공모전에서 여러 한인 청소년 참가자들이 멕시코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모습에 많은 참석자들이 이민자로서 느끼는 이방인의 정서에 공감했고, 한인후손 참가자들은 한국인이라는 자신의 뿌리를 대하는 본인의 심경이나 주위 반응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최근 더욱 강력해진 한류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멕시코한인회, 멕시코-인천 직항노선 운항 재개 청원
7월 한달간 청원운동 전개…멕시코 전역에서 한인 및 멕시코인 7,852명 서명
국토부 장관, 외교부 장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재외동포청장 등에 청원서 발송
멕시코한인회(회장 장원)는 멕시코항공사 아에로멕시코(AEROMEXICO)의 멕시코-인천 직항노선의 운항 재개를 청원하기 위해 한인들의 서명을 받아 작성한 청원서를 8월 17일(현지시간) 한국 관련기관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에스따도데메히코, 몬테레이, 티후아나, 탐피코, 과달라하라, 과나후아토, 케레타로, 메리다, 도스보카스, 두랑고 등 멕시코 내 주요 한인 거주지역의 한인회 및 한국기업과 한인업소에 협조를 요청해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서명운동에는 삼성, LG, 한국전력 등 멕시코에 진출한 여러 한국기업들, 특히 몬테레이의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45개 기업에서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총 7천852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는데, 이중 한인이 2천333명, 한인후손이 120명, 한국기업에 근무하는 멕시코인이 5천399명이었다.
한인회는 이들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김민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등 한국 정부 관련부처 장관과 국회 앞으로 발송했다.
멕시코-인천 직항노선은 지난 2017년 3월 중남미 국적기로는 처음으로 인천에 직항노선을 취항한 아에로멕시코 항공사가 팬데믹 상황에서도 운행을 유지해 왔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2022년 6월 운항이 중단됐다.
한인회는 “멕시코는 한국기업들의 미주지역 주요 생산거점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장 건설로 관련 한국기업들의 멕시코 진출 또한 가속화되고 있어 한인들의 멕시코 유입 또한 증가하고 있다. 출장과 같은 업무차 방문이 급증하고 있으며, 팬데믹 종식 이후 한국인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인천에서 멕시코를 방문하려면 미국이나 캐나다를 거쳐야 해 20시간이 넘는 긴 비행시간, 많은 경유로 인한 불편함, 높은 항공료로 많은 한인 동포들과 기업인 및 출장자들이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한 한인들의 인천 직항 재개에 대한 염원은 지난 5월 박진 외교부 장관의 멕시코 방문 시 동포 기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전달된 바 있다”며 “이미 아에로멕시코와의 회의를 통해 인천 노선 재개에 대한 항공사의 의지를 확인한 한인회는 이러한 항공사와 한인들의 뜻을 관계당국에 다시 한번 전달하기 위해 한인들의 서명을 첨부한 청원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동네 친구 서로 참수 시켜…멕시코 카르텔 범죄 상상초월
멕시코 할리스코에서 카르텔이 5명의 20대 남성을 살해했다. 1명을 시켜 나머지 4명을 참수하도록 시켰고, 나머지 한 명도 불에 탄 채로 차량에서 발견됐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멕시코 할리스코의 한 폐가에서 성인 두개골 4개가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멕시코 범죄조직인 카르텔이 이들의 생전 모습을 찍은 비디오를 공개하면서 같은 동네 친구였던 다섯번째 남성을 시켜 참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뉴 제너레이션 카르텔이 공개한 영상에 20세 로베르토 올메다 앞에 그의 어린 시절 친구인 디에고 라라(20), 우리엘 갈반(19), 단테 세디요(22), 하이메 마르티네즈(21)가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이들은 얼굴에는 멍이 들어있으며 손은 등 뒤로 묶여있다. 입에는 테이프를 붙여 말을 할 수 없게 해놨다.
카르텔 조직원이 올메다에게 친구들을 참수하도록 강요했고, 올메다는 엎드려있는 친구들을 하나씩 참수했다. 그리고 죽은 시체들에 불을 붙였다. 검시관들은 아직 4명의 유해가 각각 누구인지 식별하지 못한 상태다.
올메다 역시 불에 탄 채로 버려진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들이 왜 살해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5명의 친구는 라고스 데 모레노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에 모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불가사의하게 사라졌다. 그들은 산미구엘 인근 도로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라라는 가족들에게 밤 11시쯤 곧 집에 가겠다며 문자를 보냈지만 마지막 연락이 됐다.
엔리케 알파로 할리스코 주지사는 연방 검사에 사건을 배당했다. 또 본인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우리가 여기서 보고 있는 것은 카르텔 조직 범죄와 분명히 연결된 행위”라며 “연방 정부의 개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없음을 보여줬다. 그는 끔찍한 범죄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다음날 16일 언론 브리핑에서 사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도 농담을 하며 어물쩍 넘기려 했다.
멕시코 사회는 카르텔의 무자비한 범행이 더욱 확대될까 긴장하고 있다. 10여년 전에도 포로들끼리 서로 처형하도록 강요한 사건이 있었다.
2010년 멕시코 제타스 카르텔은 여객 버스를 납치해 승객들에게 큰 망치를 쥐어준 뒤 서로 두개골을 부수게 시켰다. 이 사건은 당국이 1년 뒤인 193구의 시신이 묻힌 48개의 무덤을 발견하면서 밝혀졌다.
내치 치중·외국방문 자제 멕시코 대통령…5년간 9회 국경 넘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외교의 기본은 국내 정치 안정'이라는 기조로 내치에 중점을 두며 외국 순방을 극도로 자제하는 멕시코 대통령이 임기 4년 8개월 동안 딱 9차례 외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서는 대통령의 외국 순방 계획 발표 자체가 큰 이슈 중 하나다. 대통령이 워낙 외국에 잘 나가지 않아서다.
실제 멕시코 대통령실과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를 확인한 결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18년 12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9차례 외국에 다녀왔다. 11월에 예정대로 샌프란시스코를 찾는다면 10번째 순방이다.
국가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멕시코가 지난해 기준 한국(13위)에 이은 14위에 오른 점을 고려할 때, 국력에 비해 정부 수반이 국제 사회에서의 외교적 스킨십을 지나치게 간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실제 멕시코 야당에서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은둔형 스타일'을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멕시코 대통령은 각종 기자회견에서 "국내 정책의 적절한 실행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를 인정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며 "결국 내치가 외교를 위한 중요한 요건"이라는 점을 피력한 바 있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