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의 말 :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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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력 2448년 - 9월 2일, KSBB - 002 거북선 함 [ 함선 종합 통제실 ]
" 제기랄, 할배가 뭐라고 하겠네. "
[ 함선에 배치된 M-379 기관포탑 준비완료 ]
" 마스터님이 책임지시겠죠. "
[ 105mm 3연장 포탑 준비완료 ]
" 발뺌할텐데 분명히 ? "
" 그러면 함장님이 맞으셔야죠. "
[ 155mm 2연장 포탑 준비완료 ]
" 그건 싫단말이야. "
[ AGM-N 미사일 준비완료 ]
" 그만 징징거리시고 함장님, 모든 발사절차가 끝났습니다. 명령을 "
" 전탄 발사 ! 생명체감지기 레이더를 이용하여 성곽 주변에 있는 적군 본영에 좌표를 조정한다. "
쿠구구궁───
방음이 완벽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함선에서 엄청난 수의 발포소리가 합쳐져 종합 통제실에 울려펴졌다.
" 방음벽을 좀더 겹겹히 붙여놔달라고 해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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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하늘에서 요란하게 소리가 들리자 비가 올 것 같은 기분이 든 헬타론 황제는 천막안으로 들어갔다.
"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 지금쯤이면 성을 함락시켰을텐데.. ? "
" 그것이... 지금 성문 안에 적의 동맹군이 등장했다고 하옵니다. "
" 짐은 하레샤스 성에 이어지는 모든 문은 봉쇄했다고 들었는데.. "
" 정확한 사실은 모르겠사옵니다만, 그 동맹군에 의해서 켈로이드 후작 전하와 헬타론 군이 고전중이라고 하옵니다. "
" 뭐라 ? 적의 숫자는 ? "
" 5명였다고 하온데.. 한명은 어딜론가 빠지고 현재는 4명이라 하옵니다. "
하핫. 헬타론 황제는 어이없는 웃음을 터트렸다. 대규모 병력에 켈로이드 후작까지 있는데 고작 4명에게 밀린다 ?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
" 그들에 대해서 정보를 얻어보고 일단 병력을 더보내도록. "
" 알겠사옵.... "
무릎을 꿇고 있던 사내가 무엇인가를 느꼈는지 하늘을 바라보았다.
슈우우우우웅──
쿠우웅
엄청난 바람소리와 함께 알 수 없는 것이 지상에 도달하자 폭팔하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는 것도 있고 너무 빠르게 하늘에서 떨어져 아예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었지만 거대한 충격파와 폭팔력, 그리고 헬타론 본영을 불바다로 만들고 있었다. 다름아닌 ' 지옥 '...
" 전하를 보호하라 ! 얼른 마법사는 전하를 중심으로 매직쉴드를 펼쳐 ! "
치이이잉──
" 적군의 위치는 ? "
" 몰릅니다 ! 알 수 없습니다 ! 현재 본영 전체에 지옥이나 다름없는 상태입니.. 크하악 ! "
헬타론 군은 일부는 포격에 상체와 하체가 불리되어있거나 온몸에 불이 붙어서 비명을 지르며 뒹구르고 있었다.
" 어서 전하를 보호하라 ! 거기 기사들은 뭐하는가 ! 마법사들을 보호하며 전하를 본영에서 탈출시키는 것에 동참하라 ! "
" ..... 예 ! "
뚱하게 멍때리고 있다가 횃불을 들고 어두운 길을 밝히며 일부는 검을 들고 마법사 주위에 있었다. 5명의 마법사는 서로 매직쉴드에 마나
를 공급하며 포화속에서 서서히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꽤나 버거운지 코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한편, 성안에서 4명과 대치중이던 켈
로이드 후작과 일부 헬타론 군은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화염에 휩싸이는 본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 꽤나 아름다운 불꽃놀이야. 물론 비명소리만 뺀다면 말이지.. "
" 쯧즛.. 정보영, 너는 항상 꽤나 소름끼치는 소리만 내뱉는구먼. "
와아아아아아───
A.A.T들 뒤쪽에서 함성이 들려오고 있었다. 아마도 기쁨의 함성일지도 몰랐다. 황태자 군은 사방에서 쏟아져나와 헬타론 군을 포위시켰
다. 갑작스런 황태자군의 등장에 헬타론 군은 성큼성큼 뒤로 물러나다가 성문근처에서 멈췄다. 더이상 뒤로가면 저 지옥같은 곳에서 최후
를 맞이해야했고 그렇다고 앞으로 전진하면 정체불명의 4명의 살인마와 황태자 군과 격돌해야했다.
" 이 살인마들 ! 악마들 ! 지옥에서도 살아남을만큼 악독한 자들아 ! "
" 푸하하하하하핫 ! "
갑자기 실성한 듯 켈로이드 후작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미친사람이 웃는 것처럼 웃자 모든 사람들은 그를 주목하게 되었다. 그리고
는 뒤를 돌아보았다.
" 살인마 ? 악마 ? 지옥에서도 살아남을 자들 ? 웃기는 소리. 메르디온이야 말로 현재 지옥이며 그런 지옥을 통치하는 너희들이 바로 악마
와 살인마다. 드디어 지긋지긋한 지옥에서 벗어나는 자들이 뭉쳐서 천국을 만들겠다는데 뭔소리를 하는거냐 ? "
" ... 케...켈로이드 후작 전하 ? "
" 지긋지긋한 악마역할을 끝낸 것을 축하드리오 헬타로스 반 켈로이드 후작. "
황태자 군들이 고개숙여 바라보는 곳에는 데르세론 25세 황태자가 서있었다. 그의 입가는 미소로 가득찼으며 또한 오랜만에 보는 동지를
보는 것처럼 켈로이드 후작에게 매우 반갑다는 말투를 꺼냈다.
처억─
" 센트힐 드 데르세론. 천사와 인간의 피가 섞여있는 종족, 이덴의 왕이시여.. "
" 이덴의 왕으로써 명하노니, 너는 다시 내 주인으로 섬기도록 명한다. "
" 명을 받들겠습니다. "
무슨 소리인지는 몰라도 켈로이드는 일부러 황제의 측근이 되었고, 때가 되서야 배신을 하여 황태자의 곁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자 헬타
론 군은 크게 당황했다. 그때 한 젊은 군 장교가 뛰쳐나와 화난 얼굴로 소리쳤다.
" 저.. 저희들을 아니.. 애초부터 저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계셨던 것입니까 ! "
" ..... 그렇다. "
" 크으.. 어째서입니까 ! 저는 켈로이드 후작을 존경하고 있었는데.. "
" 그렇다면 계속 존경해라. "
" 저희마저 헬타론 황제께 배신하라는 말입니까 ! "
켈로이드는 헬타론 황제라는 말이 튀어나오자 순간적으로 눈썹을 지푸렸다.
" 너는 여기까지 오면서 성과 마을, 그리고 도시들을 몇 곳이나 지나친지 아나 ? "
" 자.. 잘 모르겠습니다. "
" 자그마치 16곳이나 지나쳤다. 그리고 거기를 지나칠 때 그 사람들은 우리를 어떤 눈으로 보았는지도 아나 ? "
" .... ? "
" 두려움. 아니, 증오와 복수심이였다. 무슨 뜻인 줄 알겠는가 ? 한마디로 메르디온의 백성들은 자신들을 지켜주는 자가 자기 아들이나
아버지 혹은 친척으로 구성되어있는 메르디온 군대를 밎지 못한다는 것이다 ! 이게 얼마나 굴욕적인지 아는가 ! "
여태까지 쭈욱 자신의 감정을 마음속에 꾹꾹담아왔던 것이 폭팔했는지 험악한 표정에 소리까지 질르고 있었다.
" 기회를 주겠다 ! 여기서 계속 헬타론을 따른다면 죽음뿐이고, 황태자 전하를 다시 주군으로 모신다면 너희들의 목숨은 보장될 것이다. "
" ... "
한마디로 죽음아니면 복종을 택하라는 일종의 협박이였다. 아니, 오히려 그들에게 목숨을 이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
졌다. 같이 따라나왔던 김대호는 따분함에 못이겨서 결국 분통을 터트렸다.
" 이런 씨팔 ! 뒤질거면 뒤지고 살고싶으면 살고싶다고 말하면 될꺼아니야 ! 뭘 그렇게 입닥치고 있어 ? 존나 답답해가지고 항상 그렇게
멍하니 생각해야지 답이 나오다니.. 나같으면 무릎꿇고 빌겠다, 빌겠어. 아우 ! 정말 답답해가지고 말이야 등에서 땀띠날 지경이네, 처
음엔 흥미진진했는데 이건 뭐 정신병자모임도 아니고 말이야, 어처구니... "
마스터 김대호는 혼자서 짜증을 부리며 욕과 함께 빠른 선택을 재촉했다. 황태자와 켈로이드 후작은 물론이고 A.A.T, 모두다 김대호만 바
라보고 있었을 뿐이다.
" 언제 철드실까나.. "
" 동감 "
" 나도 "
" 저도요. "
" 저자의 말대로 언제까지 고민만 할텐가 ? 나는 언제라도 기다리겠지만 저분이 그전에 너희들을 다 없애버릴 것만 같구만. "
" 어쩔 수 없군요.. 지금 죽어봤자 부모님에게 불효자만 될 것이 뻔하겠지요. 황태자 전하에게 충성을 다짐하겠사옵니다 ! "
젊은 장교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는 무릎을 꿇으며 황태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다른 장교들과 병사들이 동요하더니 창은 세워놓고
방패는 앞으로 내밀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 황태자 전하께 몸바쳐 충성을 다하겠사옵니다 ! "
" 충성을 다하겠사옵니다 ! "
" 충성을 다하겠사옵니다 ! "
' 충성을 다하겠사옵니다 ! ' 라는 구절을 계속적으로 외치며 황태자를 바라보았다. 이윽고 그가 손을 들자마자 목소리는 끊어졌고, 바로
차렷자세로 행동을 바꿨다.
" 본인은 ! 나의 아버지이신 데르세론 24세 황제이신 센라힐 드 데르세론의 아들로써 그대들에게 맹세하겠소. 내가 나중에 폭군이 된다한
들 설사 이 나라에 빛이 사라지든 ! 본인은 현재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당신들과 나를 따라준 병사들, 그리고 메르디온 백성들에게 맹세
그리고 다짐하겠소. 현재 이 전란을 수습하고 메르디온 백성들을 괴롭히며 잔혹하게 다스리는 헬타론 황제를 무찌르고 편안한 나라로
만든다고 약속하겠소 ! "
" 센트힐 황태자 전하 만세 ! "
" 센트힐 황태자 전하 만세 ! "
씨익──
" 꽤나 멋진 젊은 황태자인데 ? "
" 아까 마스터보다 훨씬 괜찮은데요. "
" 후후후...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마스터. "
" 그래, 일단 두고봐야겠지.. 우리의 훼방꾼이 될자인가. 아니면 진정한 아군인가를 말이야. "
- 13화 END -
p.s. <<System>> 욕설이 첨부파일에 등록되었습니다.
예, 마스터는 인내심이 부족한 자이죠. 그래서 기달리는 일은 싫어하기때문에 너무 답답하면 욕이 저절로 나오는 나쁜아이랍니다. 후헤헤
첫댓글 언제... 올려졌다냐... 흠 잘보고 갑니다~
호랑이가 금연초 피던 시절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ㅅ'
잘봤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