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km를 완주한 2군 소속(?) 이창식 회원 입니다.
다시한번 42.195km 와 10km 를 한명의 낙오없이 완주한 회원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경애를 표합니다.
저는 비록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지 않았지만 공식대회에 처음 참가한
초보자로서 많은걸 배우고 느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요번 대회를 계기로 달리마 회원들과 달리마라는 모임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골인지점에서 물통을 들고 우리 회원들이 들어 오기를 기다릴때 심정은 정말 묘했습니다.
건방진 생각인지는 몰라도 중요한 시험을 보러간 자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의 심정 같았습니다.
맨 처음 이군세씨가 들어오고, 조금 있다가 주귀남 코치님이 골인 한 걸 보았을때 정말 내 일처럼 뿌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계속 물통을 들고 우리 회원들을 맞이하면서 나도 모르게 달리마라는 진한 연대감과 회원들은 내 가까운 가족처럼 깊은 정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특히, 여성 회원들이 골인 할때는 감동과 기쁨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창피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쫄병으로써 선배들에게 생명수(?)를 다 챙겨 드리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골인 지점에 워낙 사람도 많고 유니폼도 비슷한게 많다보니 힘이 든것 이오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일로 저는 나름대로의 인생의 크나큰 철학을 배웠습니다.
골인 할때마다 선수들의 표정들이 어쩜 저렇게 인생의 환희의 한 장면을 함축해서 잘 표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큰 감동이었습니다.
극기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골인해서 우는사람, 춤추는 사람, 소리 지르는 사람, 실신하는 사람, 갈지자로 헤매는 사람 등등....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모두가 위대한 승리자라는 것입니다.
이런것이 마라토너의 큰 매력이 아닌가 내 나름대로 정의해봅니다.
그래서 우리 달리마는 내일도 또 뛰어야 합니다
걷는 달리마는 없으니까요....(김기원씨! 안그래요? ^^)
그리고, 대회를 마치고 식당에서 닭갈비와 소주로 뒤풀이를 한것과 피곤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의 김기원씨의 꾸밈없는 이야기와 여러 사람들의 경험담은 저에겐 또다른 기쁨이였습니다.
달리마를 훌륭하게 말고삐를 잘 당겨주시는 박문승 회장님,달리마를 잘 조련해주시는 주귀남 코치님, 궂은일을 마다않으시는 이홍우 운영위원님, 아쉽게 참석을 못했지만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신 우리들의 보배 다람쥐 총무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 동갑내기 유재열 회원님, 대기만성형 정금진 회원님, 아줌마 시대를 연 윤인숙 회원님, 나에게 달리마를 알게해준 정연덕 회원님, 멋쟁이 김상완 회원님, 달리마의 청량제 김기원 회원님....등등
(그 밖에 달리마의 모든 회원님들에게도~~)
이 모든 분들이 저의 인생에 있어 소중한 만남으로 영원히 마음속에 각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