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앤씨 호텔..엉망이다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이 밖에서 떠들어댄다.
밤 늦도록 음악소리에 파도소리에 술취해 떠드는 소리에...
좋은 리뷰에 더 비싸도 이 곳을 선정했는데
시설도 비품도 형편없어 점수 많이 준 인간들은 뭐여?
바다 뷰는 좋았지만 그건 잠시 뿐 불편한것 투성인 호텔..
조식 포함인데 1시간씩 기다려 밥을 먹었고 맛도 영 엉망~
3성급 호텔인데 난 리뷰 10점 만점에 점수 1점만 줬다.
이른 아침 유나와투나 해변을 걸어본다.
새벽에 일어나긴 싫지만 그래도 나서면 아침 산책이 즐겁다
오전에 코코넛 힐과 앵무새 바위를 가려했는데 알고보니 이 곳이 아니었다는..
툭툭타고 다시 찾은 골포트.
성곽내로 들어서니 고기를 파는 어전이 늘어서 있다.
그래서 어젯밤에 까마귀소리랑 비릿한 냄새가 났었구나...
주방이 있는 숙소를 얻었다면 사다가 실컷 먹을수 있었겠네...
홈스테이를 얻을걸 그랬나 숙소가 마음에 안들던 참에 후회가 막급.
우람한 나무옆에 장례식인지 병원인지 많은 사람들과 경찰들이 모여 있었다.
외곽이 아닌 중심가는 상점들과 이슬람 복장을 한 주민들 뿐~
거리엔 이른 아침인데도 구걸을 하는 거지들도 있었다.
먼저 찾은 곳은 1630년에 세워진 울 세인츠 교회.
흰옷을 즐기는 스리랑카인들이 지나는 교회 앞에서 한 컷.
교회 안과 밖은 유럽처럼 네덜란드 사람들의 묘비로 장식되어 있었다.
바로옆의 1832년에 세워진 도서관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이란다.
입장료가 100루피지만 크게 볼건 없었고 200년 가까이 된 붉은색 기와가 인상적이다.
메란 마스지드 이슬람 회교 사원.
350년 전에 세워진 사원인데 무슬림 인구가 많은 갈레포트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이란다.
창문의 스테인드그라스가 멋지다는데 내부는 입장불가였다.
어제의 석양도 멋졌지만 이 아침의 상쾌한 하늘빛도 예술이다
무성한 나뭇잎을 가진 저 나무는 대체 몇그루인거냐?
내부거리를 헤메다 찾은곳은 해양고고학 박물관.
입장료가 어마무시하게 많아 관공서에서 사기당했나 할 정도.
예전에 준비해간 자료는 유명무실한데 어디든 그때의 물가랑은 다 달라서 비교불가.
1671년에 네덜란드인들이 창고로 건설한 곳을 개조하여 1992년에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한다
난파선에서 바련된 물품들과 수중탐사로 찾아 낸 지도와
총, 신발등으로 당시의 선상생활을 유추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2004년 쓰나미로 3,600점 유물이 다 파괴되고 유실되어 600여점만이 남았다고 한다.
그래도 지하에서 2층까지 자료들이 엄청 많았은데 우린 전용차와의 약속시간이 다 되어 다 못봤다.
돈도 많이 냈는데 서둘러 나오니 아쉬움만...
이제 호텔에서 짐을 싣고 전용차로 남해안 곳곳을 거쳐 숙소로 향한다
20여분 달리니 스틸드 피싱을 하는곳이 나오네 아항가마인가 부다
바다에 말뚝을 박고 흔들어 고기를 잡는 조상들이 만들어 낸 방법으로 낚시를 하는건데 우리가 체험을 안할수가 없지..
우리 사진을 찍어주느라 고생하는 어부..고마워서 팁 1,000루피 쾌척.
받는 사람도 기분좋고 주는 사람도 흐뭇하고~~~~ㅎ
가다 차가 선 곳은 미리사 비치.
심심하고 출출하니 가다가 마트에서 간식거리를 산다
이 후로도 마트만 보이면 고고~아침 잘 먹으면 점심은 빵과 과일,군것질로 때운다.
단것을 아무리 먹어도 당뇨 걱정없고 살도 안찐다는 홍정희.
아이스크림과 설탕, 꿀만 찾는 어린아이 입맛을 가진 건강체질 정희가 부럽구먼...
물론거침없이 산과 계단을 오르는 마라토너의 탄탄한 무릎도!
다음 코스는 우나와투나에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 떨어진 곳(약 20km)에 위치한 앵무새 바위.
여기를 가겠다고 아침 일찍 해변을 걸었다니...실소가 터져나왔다.
오르는 길이 약간 위험하긴 했지만 우리에게 이 정도야 껌.
튼실한 다리를 가진 홍정희와 이은숙님.
뒤로 마타라 해변이 보인다.
오를땐 조심해야했지만 언덕에 오르니 전망이 너무 좋아 멍때리기 좋겠다.
스케즐 중 괜히 해안가 코스를 하루 줄였나 봐~
1KM 떨어진 코코너 힐은
시원한 야자나무가 눈을 정화시켜 주는듯~.
바다 바로 앞까지 나무가 자란게 신기하다.
사진솜씨가 있는 은숙님 덕분에 내 독사진도 많이 남겼다.
쌩유바리 은숙씨~^^*
저 가운데 어디쯤이 우리가 올랐던 앵무새 바위겠지?
1KM 떨어져 있지만 우린 차로 이동했다.
이제 마타라 항구에 도착했다.
마타라는 역사적으로 고대 스리랑카 3개의 왕국 중 하나인 '루후나 왕국'에 속한다.
요새도 있는데 우린 갈포트를 봤기에 부러 내리지 않고 차에서 스치듯 본다
예전엔 해자도 있었고 80마리에 달하는 코끼리도 있었다 한다.
졸면서 왔는데 눈을 떠보니 꽤나 번화한 도시였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사원인데 볼 건 별로 없어 돌아나왔다.
다 쓰러져 가는 옛다리에서 홍정희만 한 컷~
딴 친구들은 무셔워서 싫대나~
다음에 간곳은 스리랑카에서 최남단에 위치하며 가장 높은 땅끝마을 돈드라 등대.
등대를 오르려면 스리랑카 항만당국의 허락을 맡아야 한단다.
주변만 돌아봐도 좋구먼~ㅎ
@@ 이리 두루 둘러보고 숙소로 가는길이 참 멀기도 하다
밖은 컴컴한데 아직도 도착을 안했네
아침 9시부터 열심히 우리를 실어다 준 젊은 기사는 한국에서 돈을 벌어와 결혼하고 아이도 있단다.
한 가정의 가장이 이리도 열심인것에 우린 참 많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생각에
오늘 유난히도 더 감사한 하루였다!
첫댓글 사원 건너는 다리밑에 주먹만한 성게 가 바글바글
몇개 건지다 스님한테 혼나서 도망
간적도......
떠나야되 떠나야되 주문을 걸고있는데..잘 되야할텐데...ㅎ
실수도 하고 고생도 해야 더 기억에 남아.ㅎ
여정이 아름답고 즐겁네요~~
후기 쓰는 수고 고마워용 ~
추억여행 시작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