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년 4월 22일(토) 06:00
★집합장소: 장미공원(학여울 공영주차장)
★주로: 양재천변길
★날씨: 구름, 10~21도, 미세먼지 보통
★참석자(8명): 김훈, 초포 소종섭, 은곡 이정만, 가가 장상용, 송원 장용관, 원호 조운석회장, 일강 황민연, 후묵 채희묵
★식대(한벽루): 총67,000원(콩나물국밥:7,000원x7=49,000원, 콩김치전 10,000원x1= 10,000원, 막걸리 4,000원x2=8,000원) 은곡 식사 안하고 귀가 (초포가 딸 리사이틀을 마치고 관람에 고마움 표시로 아침 식사대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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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자 등의 불참 사유
-청암: 지방출타로 불참입니다.
-이정: 시골에 다녀옵니다
-운암: 출타예정
-정교수: 2주 연속 불참 죄송
-태홍: 지방 일이 있어 불참
-미산: 저도 지방에 갑니다
-일강: 조금 늦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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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포가 뜀꾼들 성원에 지난 화요일 저녁 장녀 리사이틀을 잘 치뤘다고 아침 쏘겠다는데 집단 보이콧이라도 벌이는 듯 6명이 불참 했다.
이정, 청암, 운암, 태홍, 미산, 정교수등 리사이틀에 참석한 뜀꾼들이다. 불쌍한 책상달력 탓을 하며 불참한 일강이라면 이해가 갈텐데 말이다.
평소 양재천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토요일 출타는 극히 자제하는 태홍뜀꾼까지 합류한 것이다.
원호 회장이 “지방에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6명이나 출타하느냐”며 카톡방에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원흉은 ‘애드리’ 서해안 나들이. 청암, 운암, 미산, 태홍이 멤버인데 태홍은 따로 부산행.
대거 빠져 송원이 남은 뜀꾼들끼리 비싼 쇠고기로 먹자는 제안을 해 필자가 한표를 던지기까지 했는데 청암이 걷꾼의 지존이신 송원에게 “먹꾼이 아니라”며 “부디 존엄을 지키라”고 준엄하게 꾸짓는다.
초포의 이변
송원이 쇠고기 생각에 5시반 집합으로 착각, 일찍 나왔는데 아무도 없어 출발했나 싶어 산책로에 올라가 빠른 걸음으로 가다가 제 정신이 들다보니 6시 집합이 정상.
일강이 늦게 온다고 해 6명이 준비운동하고 상단 산책로에 올라가 출발인증샷을 찍는데 폭이 너무 넓어 보였다. 헐렁헐렁할 수밖에 없다.
연록은 아직도 유효하다. 치렁치렁 버드나무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산책로의 은행나무도 가녀린 잎으로 가세하고 있다. 말그대로 싱그럽다. 가가는 뜀꾼없는 산책로 사진을 찍어놓는게 더 낫겠다는 얘기. 그래서 마지막 원점에 돌아와 산책로만 한 장 더 만들었다.
문제는 걷꾼인 초포가 혼자 걸으려니 심심해 송원이 멀리까지 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해 500m(영동5교)만 뛰어 같이 걷기로 생각한 것. 송원이 전에 한번 500m를 뛰면서 걷꾼 탈출을 하려나 했던적이 있었는데 재판이 되지 않기를~~~.
송원이 주로에 보이지 않아 초포는 2km까지 가기로 했다. 원호회장의 꼬임도 있었다. 영동4교다. 그런데 훈과의 전화통화에서 송원이 조각작품이 놓여있는 수변무대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일단 영동3교 2km 지점까지 주파 인증샷 한컷! 걷꾼을 탈피하는 중대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호회장은 앞으로 걷꾼들을 멀리하라고 주문. 조금씩 늘리며 5km, 10km를 뛸수 있고 10월 정기 대회에서 출전할 수 있다는 것.
초포의 또하나의 희소식. 맏딸 피아니스트가 화요일 세종문화회관 리사이틀을 끝내며 감사인사말에서 조카가 10월쯤 세상에 나올거라며 감격에 찬 목소리였다. 그런데 초포는 그날 아침 며느리가 시아버지 귀에 대고 제사상을 차려줄 손주의 거시기를 초음파로 확인했다는 얘기를 해주었단다. 오늘 아침 이 기쁨을 고백.
이번 리사이틀을 치루며 동기들로부터 피아니스트 현정과 뒷바라지하는 부친에 격려가 쇄도해 고무된 나머지 초포는 다음 리사이틀을 일찌감치 공지했다. 10월 26일, 예술의 전당. 특히 불찰로 불참한 일강은 10.26(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일)이라며 그 때는 틀림없이 관람하겠단다.
지난주 경주 2박3일 여행을 다녀온 은곡은 뛰면서 경주가 너무 깨끗하다며 여행 소감을 얘기했다. 그런데 일이 있다며 식당에 들르지 않고 귀가해버렸다.
그래서 7명이 입구 두 테이블에 앉았다. 송원은 쇠고기를 주문했는데 다 떨어져 할 수 없이 콩나물국밥을 먹는다며 초포 부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애드리’ 빠지니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
학다리 여성 조거
학(鶴)다리같은 여성 조거도 두 번째 만났다. 장군마을교공원에서 준비운동하는데 정말 다리가 양재천에서 매번 보는 왜가리나 백로 다리라고 하면 틀림이 없다. 레깅스를 입어 윤곽이 더욱 뚜렷한데 정말 뼈에 얇은 가죽을 씌웠다고 하면 딱 맞다.
오작교 벤치에 앉아 있으니 그녀가 달려오더니 오작교를 건너와 뚝방으로 올라간다. 필자는 나와 너무 닮은꼴인 것 같아 가만히 있는데 원호회장이 다리로 보면 딱 어울린다며 가만히 있었냐고 대단한 발견인양 얘기한다.
인간과 동식물의 종족 보존 본능의 차이
사실 잉어들이 얕은 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난리법석이다. 5월이 가까워지니 한강의 잉어들이 상류 얕은 물을 향해 2세를 위한 대장정중이다. 특히 수컷들이 암컷을 차지하여 수태를 하기 위한 쟁탈전으로 물속이 요란하다. 이불이 덜썩덜썩한다는 표현과 유사하다. 물속에서 수정할 수 있게 한 조물주의 조화.
원호는 비둘기가 아파트 베란다에 집을 짓고 어떻게 떠들어대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 그런데 비둘기들이 오히려 밤이면 안방에서 시끄럽다고 원호 부부를 책망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해볼일이다.
그런데 인간들, 특히 젊은이들은 종족 보존의 본능도 잃어버렸고 종족본능에 수반하는 즐거움도 내박친 상태(?)라 한반도는 300년안에 동남아국가로 변한다는 현실이다.
버드나무도 마찬가지다. 크고 작은 솜털이 유영하듯 날라다닌다. 주로에는 조금만 바람이 일어도 부드러운 솜사탕처럼 커지고 있다. 홀씨가 아닌 고등식물의 씨를 싸고 있는 솜이다. 멀리 보내기 위한 방편이다. 인간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그들은 종족 보존을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아우성치는 것같다. 힘들다고 결혼안하고 애 안낳겠다는 인간보다 훨씬 더 생물적이다.
일강은 오작교를 지나 조금 더 선바위쪽으로 갔다 온다. 이렇게 더 달려야 하고, 걷꾼이 뜀꾼이 되는 발전적인 모임이 되어야함을 암시하는 듯이다. 젊은 선남선녀들은 즐거움이라고는 1도 없는 잉어들의 필사적인 짝짓기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주로(走路)에서 우면동성당 마라톤 멤버들도 만나고 청마 선수들과도 교차했고 성균관대 교수도 만났다. 성대교수는 해외에 다녀왔는데 해외에서나 양재천에서나 아직 한번도 거른적이 없다며 멈추지 않고 달아난다. 흐림이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해가 난다.
정교수 초청 콘서트 참여 현장
전날 밤 정교수가 초청한 커피숍 콘서트에 3명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일강의 전언. 일강, 운암, 청암이 동참한 것. 청암과 운암이 커피를 추첨에 당첨돼 받았고 막차나 다름없는 전동차에서 정교수의 외국인 대학원코스 수강생 4명과 같이 오면서 듣는 음악에 이어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는 얘기. 예상한 대로였다는 원호 회장의 촌평.
은곡 경주여행 사진
첫댓글 <오늘의 빅 뉴스>
1.초포 종섭 일 냈다.
역대최소인원 8명이 참가한가운데 초포는 함께 걸을 걷꾼이 없다고 하여 원호가 500m만 달려보자고 하자, 혼쾌히 응하더니 2km를 힘들지않게 달렸다. 아마도 10월 대회때 5~10km 는 달릴수 있겠다한다.
5월달까지는 매주2km를 달리겠다고 한다.
다만 걱정은 걷꾼을 분리해달라는 눈치이다.
2.양재천 물가가 요란하다. 잉어 떼들이 발정이나서 그런지 짝짓기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그런데 후묵과 유사한 모자,복장을 갖춘 여성이 나타났는데 다리가 학다리, 새다리로 후묵 다리처럼 가늘다. 후묵의 눈매가 심상치않다.
짝짓기 생각이 나는것같은 모습이다.
화려한 봄꽃 향연에 양재천은 사랑이 넘친다.
아~~내가 치매인가!!! 분명히 뜀꾼 시작은 6시 아니면 6시30분인데 왜 내가 5시 반이라고 생각했을까 정확히 5시33분에 도착하여 급히 가보니 뜀꾼들이 안 보인다 아무래도 오늘은 불참자들이 많아서 체조생략하고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급히 뚝방으로 갔으나 뜀꾼들이 안 보인다 그래서 조금 뛰어서 잡으려고 뛰다가 초포에게 전화해보니 준비운동 중이란다 30분이나 빨리 나오다니 치매초기인가? 결국은 LG전자건물까지 걸어서 복귀해보니 아침 걷꾼이후 가장 많이 걸은16,000보를 걷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