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제: 연맹왕국 시대의 제천 행사와 일반적 의미에 대하여 정리하기
1. 각 나라의 제천행사
1)부여:만주 길림시 일대를 중심으로 송화강 유역의 평야 지대를 중심으로 성장. 부여에는 영고라는 제천행사가 있음, 영고는 수렵 사회의 전통을 보여주는 것으로 12월에 열림. 제사를 지내고 노래와 춤을 즐기며, 죄수를 풀어 주기도 하고 전쟁이 일어났을 때에는 체천 의식을 행하고 소를 죽여 그 굽으로 길흉을 점치기도 함.
2)고구려: 10월에 추수 감사제인 동맹이라는 제천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음. 수렵 문화를 바탕으로 겨울에 사냥이 힘든 시기에 수렵으로 뿔뿔이 흩어진 씨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의미를 가짐.
3)옥저 : 옥저는 제천행사가 따로 없었지만, 어린신부가 시집가서 장성해 아이를 가지게 되면 친정으로 돌아와 있다가, 다시 남자 쪽에서 대가를 지불하면 시집으로 들어가는 민며느리제 풍속이 있다. 이는 매매혼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대가를 지불해서 신부를 사는 것이다.
4)동예 : 10월에 풍어제의 성격을 가진 무천이라는 제천 행사를 열었음.
5)삼한 : 5월과 10월에 계절제가 있었음. 해마다 씨를 뿌리고 난 뒤인 5월의 수릿날과 가을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10월에 계절제를 열러 하늘에 제사를 지냄.
2. 제천행사의 일반적 의미
종교적인 행사와 더불어 대대적인 축제형식의 행사는 옛 조상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농사나 목축 등, 삶과 관련한 것들이 모두 잘 되게 해달라는 의미에서 각각의 연맹왕국에서 축제겸 제사로서 제천행사를 즐겼다. 이는 공동체의식과 유대감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3. 부여의 제천행사와 다른 나라의 제천행사의 특징
연맹왕국 시대의 만주 지역은 부여와 고구려가 있었고, 한반도에는 옥저, 동예, 삼한이 위치했다. 연맹 왕국의 위치는 각국의 경제상황과 관련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민족은 농경 위주의 생활을 하는 민족이므로 날씨가 따뜻하고 비가 많이 내려주는 한반도에 위치한 나라들, 옥저나 동예, 삼한은 농경생활을 풍족하게 할 수 있었으므로 경제적 사정이 양호했다. 하지만 만주지역에 위치한, 부여와 고구려는 척박한 토지 때문에 농경에 불리하여 경제적인 풍요를 누릴 수 없었다. 만주지역의 척박한 토지 탓에 부여는 농경과 목축을 주로 하였다고 하여 농경과 목축의 비중을 같게 표현하는데, 이는 경제적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여는 목축생활도 농경 못지않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경제 활동이었기 때문에, 다른 연맹왕국과는 달리 12월달에 한 해를 마감한다는 의미로서 "영고"라는 제천을 행해, 가무를 즐기고 죄인을 석방했다.
옥저와 동예는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오는 기후에, 각각 위치상으로 해안과도 가까워서 경제 사정이 양호했다. 옥저는 해산물이 풍부했고, 동예에서는 방직 기술이 발달했다. 동예는 과하마, 단궁, 반어피 등의 특산물이 유명했다.
삼한은 특히 벼농사를 중시했다. 벼농사에 필수적인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벽골제, 수산제, 공검지 등의 저수지가 축조되었다는 점, 대족장과 소족장을 가르는 기준을 물의 관리권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른 점, 제천행사를 5월 수릿날, 10월 계절제의 벼 파종기와 수확기에 맞추어 실시한 점을 들어 삼한에서 벼농사가 중시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벼농사는 노동력을 많이 동원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협동을 중시하는 공동체적인 전통이 형성되면서 두레 조직을 통한 공동 작업이 이뤄졌다.
옥저는 제천행사가 따로 없다. 그러나 동예는 10월달에 무천이라는 제천행사를 열었다.
그리고 삼한은 벼농사가 엄청 중요했으니 5월 수릿날과 10월 계절제, 두 번이나 제천행사를 통해서 농경사회의 추수 감사제의 성격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