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시원스럽게 펼쳐진 부산여행1번지 태종대에서 바라본 풍경.
부산 태종대 둘레길과 영도 해안산책길 엮어 여행처럼 다녀온 가을나들이
오랜만에 다시 보는 태종대 신선바위, 망부석, 모자상 등 보고 즐길거리 다양해..
▶ 산행일시 : 2014년 9월 21일 (셋째주 일요일)
▶ 산행코스 : 태종대 입구-태종대 등대-신선바위-모자상-자갈마당-태종대 짬뽕-감지해변-중리해녀촌-영도 절영해안길-남항대교 입구 (부산 태종대-영도 해안둘레길 지도 참고)
▶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정도 (산행시간 의미없어)
▶ 산행날씨 : 맑고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
▶ 산행메모
1. 오전에 가게 일 봐주고 부산항대교 이용하여 태종대로 들어감.
2. 영도 입구 남항초등학교에 주차.(원점회귀)
3. 청명하고 높은 전형적인 가을하늘.
4. 시원한 바닷바람.
5. 청명한 하늘만큼이나 맑고 깨끗한 시야.
6. 태종대 짬뽕집에서 늦은 점심으로 태종대 짜장면 먹음.
7. 감지해변이후부터 절영해안로 따라 영도해안둘레길 걸어
8. 관리안되는 절영해안산책로 쓰레기천국.
9. 해안둘레길 이후 봉래산 오를려고 했으나 시간부족으로 그냥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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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 태종대 둘레길과 영도 해안둘레길 원점회귀]
높고 푸른 전형적인 가을하늘이 자꾸만 밖으로 나오라 유혹을 한다.
어제도 더없이 높고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신나게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을 신나게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맘껏 즐겼는데....
오전에 가게일을 잠깐 봐줘야 하기에 오후에 시간이 난다고 해도 멀리가기는 어렵고..해서 떠 올린곳이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그 하늘을 머금은 파란 바다를 맘껏 보고 즐길수 있는 태종대와 영도를 가기로 한다.
부산항대교를 이용하여 보다 빠르게 영도로 들어간다.
역시 하늘이 높고 청명하며 솜털같은 구름들이 그림처럼 둥실 떠있다.
영도 입구에 위치한 남항초등학교 후문쪽 공터에 주차를 하고 난뒤(토요일과 일요일엔 운동장을 개방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태종대 입구까지 들어간다.
태종대를 둘러본 뒤 영도해안길을 따라 남항초등학교까지 되돌아 나오면 적당한 원점회귀형 코스가 된다.
햇살은 생각보다 강하고 뜨거워 마치 한여름을 연상케 한다.
오랜만에 찾은 태종대 둘레길엔 도보로 걷는 사람들보다는 태종대 관광일주열차인 '다누비'를 타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예전에는 이곳에도 차량이 다니도록 했었는데 지금은 차량은 다닐수가 없게 되어있다...차량 통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뜨거운 햇살아래 아스팔트 도로위를 걷는일이 쉽지만은 아닐것이다.
뜨거운 햇살을 최대한 피하며 태종대 일주도로를 따라 태종대 등대 입구에 이른다.
도로와 숲이 끝나며 시야가 열리는 지점에 온통 푸란색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와~~!!! 너무 아름답구나~!
역시 하늘이 높고 푸른날에 그 하늘을 그대로 품은 바다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언덕엔 우리나라 최대의 국제무역항인 부산을 대표하는 '해기사 명예의 전당'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오랜만에 다시 와보는 태종대 영도등대.
영도등대는 1906년 12월에 설치되어 지난 100여년 동안 부산항의 길목에서 영롱한 불빛을 밝혀 왔으나 시설 노후로 2004년에 새로운 등대시설물로 교체되어 부산여행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주전자섬이라고 부르는 태종대 생도가 오늘은 마치 잠수함처럼 보인다.
태종대 영도등대로 내려선다.
바람은 시원하다 못해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강하다...
신라시대 태종 무열왕이 전국의 명승지를 다니던 중 이곳 영도의 절경에 도취되어 쉬어갔다고 하여 태종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아는 기본 상식.....
이 아닌가.??
그만큼 절경을 자랑하는 태종대는 한국의 해안지형 가운데 관광지로서 개발이 가장 잘 된 곳으로 수려한 해안절벽 기암과 함께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숲들이 푸른 바다와 잘 조화가 되어 해금강을 연상케 하며 1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곳이다.
오랜만에 다시 와 보는 곳이지만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게다가 오늘은 하늘마저 높고 푸르니 정말 한폭의 그림이 아닐수가 없다.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부터가 하늘인가...
신선들과 선녀들이 놀았다는 '신선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아찔한 절벽때문에 속칭 '자살바위'라고도 부르기도 했던 이곳 신선바위 뒷편으로는 돌이 된 여인의 전설을 간직한 망부석바위도 보인다.
이기대쪽과 오륙도, 그리고 오륙도 등대를 이토록 선명하게 본적이 별로 없다.
정말 오늘 시야가 깨끗하다.
영도등대에서 바다를 감상하기 좋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태종대 앞 바다 전망은 실제로 이곳에 꽤 좋다.
난간 아래쪽으로 해식절벽, 신선바우(태종대), 망무석이 내려다 보이며 수평선 끝에 희미하긴 하지만 대마도가 뚜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영도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운대쪽 풍경.
푸른바다와 푸른 하늘이 함께 어울려 펼쳐지는 풍광은 정말 멋진 그림이 아닐수가 없다.
영도등대 전망대에서 주변을 구경중인 관람객들.
햇살이 얼마나 뜨겁든지...
태종대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영도등대 전망대.
태종대 영도등대 계단을 따라 해안아래로 내려선다.
분위기에 도취가 되어 멍게나 한접시 먹고 갈려니 기본이 3만원이란다.
아무리 기분이 업이 되어도 그건 아닌것 같아서 그냥 되돌아 나온다...(내가 무슨 외지에서 놀러온 관광객도 아닌데...ㅠ.ㅠ)
태종대의 최고 큰 볼거리인 신선바위로 향한다.
옛날 신선과 선녀들이 평평한 이곳 바위에서 놀았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한 태종대 신선바위.
옛날에는 태종대를 신선대라고 불렀다고 하지...
아마 신선들이 머물만한 아름다운 경치를 가졌기 때문이었을게다.
태종대 영도등대에서 신선바위로 가는 좁은 바윗길에는 철제손잡이가 설치 되어있다.
신선바위라도 불리는 태종대.
신선바위와 망부석바위는 태종대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곳일게다.
신선들이 놀았다고 해서 신선바위라 부르고 있긴하지만 예전에는 상당한 높이의 절벽때문에 자살바위라고도 불렀었다.
지금이야 많은 관광객들이 그 넓은 평석위에서 사진도 찍고 바다 구경도 하며 놀고 있지만...
태종대 신선바위에서 지나가는 유람선을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들.
신선이 아무데나 와서 노나.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 바위의 모습과 그 앞으로 펼쳐진 바다의 경치가 인간들만 즐기기엔 아까운 면이 있다.
한마디로 신선급.
사람들은 사진 찍기 바쁘다.
바다를 향해야 할지....절벽을 향해야 할지.......하얀 등대를 향해야 할지.....,
남겨야 할 추억들은 복잡하고도 다양한데...바닷바람이 그 분주함을 더 부추기는 듯 하다.
태종대 신선바위 안쪽에 평평한 암석위에 서 있는 바위를 망부석이라 부른다.
옛날 왜구에 끌려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있었는데 여인은 비가오나 눈이 내리나, 눈바람이 불건 땡볕이 내리쬐건 굴하지 않고 일본 땅이 멀리서 보이는 이곳에 서 있었다가 결국 돌처럼 서서 기다리다 돌덩이로 굳어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전설에 따라 이 돌을 망부석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를 알고 망부석을 바라보면 정말 바다를 향해 님을 기다리는 모습처럼 보인다.
신선바위 위에서 바다를 구경하고 있는 젊은 아가씨 두명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바다를 향해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 현대판 망부석인듯 하여 몰래 한컷 담아본다..ㅎ
때아닌 수상오토바이 무리가 태종대 앞바다에 나타났다.
파란잉크를 뿌려놓은듯한 바다위를 하얀색 포말을 일으키며 달리는 수상오토바이의 모습이 더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태종대 신선바위 구경을 끝내고 다시 일주도로로 올라선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태종대 일주열차 '다누비'는 손님들 모시느라 바쁘다.
모자상이 있는 태종대 전망대 마천루.
사방 막힘이 없는 이곳에서도 수평선끝의 대마도를 잘 볼수가 있다.
태종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모자상.
이렇게 경관과 조망이 수려한 태종대에는 자살바위라는 이름이 생겼을 정도로 자신의 생명을 내던지고 떠나간 사람들의 수가 꽤 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자살을 예방하는 안내간판도 세우고, 다시 한번 더 현실을 돌아볼수 있는 좋은 글귀도 써 두었지만 별로 효과가 없자 부산시에서 여러 고심끝에 자살바위 입구에 모자상을 세웠다.
자살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세운 것.
그래서 인지 이 모자상이 설치가 된 이후에는 이곳 태종대에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크게 줄었다고 한다.
태종대 전망휴게소인 마천루.
젊으나 나이가 드나 요즘은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행위는 기본이 되어버려 별로 낯설지도 않다..ㅎ
태종대 일주도로를 따라 자갈마당으로 향하는 도중, 부산 남항과 봉래산이 눈에 들어온다.
셀카봉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이들이 유달리 많이 보였던 일요일.
요즘의 대세는 누가 뭐래도 셀카봉일 것이다.
자갈마당 입구 가게의 새우과자에 붙여진 글귀가 재밌다.
사람도 묵고 갈매기도 주고....ㅎㅎ
태종대 자갈마당..
자갈마당으로 내려섰다가 뜨거운 햇살에 후라이가 되는 줄 알았다.
태종대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니 3시가 다 되어간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점심을 먹고가기로 하고는 태종대 입구에 있는 맛집으로 유명한 '태종대 짬뽕'엘 들렀다.
시간이 제법 되었는데도 가게 밖에는 줄을 서서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태종대 짬뽕 가게 입구에 걸려있는 대기자 명단.
뭐..짜장면이나 짬뽕 한그릇 먹기위해 이렇게 대기자 명단까지 작성해가면서 먹어야 할까...싶지만 줄을 서서 기다릴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참고로 태종대 짬뽕집의 대표음식인 태종대 짬뽕은 해물짬뽕으로 죤나 맵다...ㅠ.ㅠ
오늘은 태종대 짜장면을 시켰다.
역시나 해물이 가득하지만 일반적인 쟁반짜장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태종대 짜장면을 맛있게 한그릇 먹고는 영도 해안산책로를 가기위해 감지해변으로 향한다.
해물이 많아서 담백하긴 하지만 그래도 짜장면은 짜장면.
입속 짜장느낌을 없애기 위해 감지해변 입구에 자리한 거리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시킨다.
영도 해안산책로의 실질적인 들머리가 되는 감지해변 초입부.
오후로 갈수록 햇살은 더 뜨거워지는것 같다.
구경하고 사진찍는걸 좋아하다보니 태종대를 한바퀴 도는데만해도 시간이 꽤 많이 지났다.
영도 입구에 주차를 해 둔 차량회수를 위해 감지해변을 따라 영도 해안둘레길을 따라가려는데 뜨겁게 데워진 햇살은 좀처럼 식을줄 모른다...정말 덥다.
감지해변 산책로 숲길을 올라서니 저 멀리 다대포쪽 풍경들이 너무도 깨끗하게 펼쳐진다.
정말 이렇게 선명한 풍경들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늘하나 없는 감지해변 산책로를 따라 중리 해녀촌으로 향한다.
중리 해녀촌은 일요일을 맞아 태종대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태종대 해안에서 먹어볼려고 했다가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서 못먹었던 멍게를 이곳에서나마 한접시 먹고 갈 마음으로 만원어치도 줄수 있냐고 물으보니 흔쾌히 준다고 한다.
사진속 접시의 멍게가 만원짜리로 생각보다 양을 넉넉하게 준다.
소주를 한병 시키려니 운전때문에 부담이 되어...한잔만 줄수 없냐고 묻자 웃으며 낱잔 한잔을 주신다.
낱잔으로 소주 한잔과 입안가득 바다향이 가득한 멍게도 먹었겠다....좀 더 느긋한 걸음으로 영도 해안산책로길을 따라간다.
영도 중리 해녀촌에서부터 이어지는 절영 해안산책로길.
예전과는 달리 이곳에도 곳곳에 안내간판이나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다.
영도 절영해안산책로를 따라 남항대교쪽으로 간다.
좀 전까지 봐왔던 태종대나 신선바위쪽의 빼어난 절경과는 달리 평범한 해안가에 만들어진 절영해안산책로는 들어서는 입구부터 쓰레기로 가득하다.
(사실 절영 해안산책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탐방객들과 낚시꾼들이 버려놓은 쓰레기들로 가득하여 같은 해안산책로인 이기대나 암남공원과는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자갈해안에서 수영을 즐기는 한 무리의 동호회원들도 만나고...
절영해안로의 자갈해변.
햇살이 너무 뜨거워 바위그늘 아래서 잠시 쉬었다가 가기로 한다.
음담패설을 서슴치 않는 중년 남녀혼합팀들의 질펀한 술자리도 지나고...
영도 절영해안산책로는 암남공원처럼 해안을 따라 길이 끝까지 이어지지 않고 중간중간에 끊겨 있어 길을 잇기 위해선 해안 윗쪽으로 오르락 내리락을 동반해야 한다.
저 멀리 남항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조망이 좋은 '절영 전망대'에 들리고..
여기는 그래도 산책로가 해안을 따라 모두 연결이 되어있구만..
마치 송도 암남공원 해안산책로를 보는 것 같아..
대마도 전망대도 들리고...
바닷가의 평범한 풍경들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특별한 작품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영도 해안산책로를 따라..
해안산책로는 여기서 또 끊어지고 산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서야 한다.
계단길을 따라 올라서야 영도 해안둘레길이 이어진다.
송광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유명한 부산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음같아선 흰여울 문화마을도 좀 더 살펴보고 갔으면 좋을텐데...시간이 너무 많이 지난것 같다.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 해안에도 이제는 이런 노점상이 생겼구나....
그렇게 맑고 푸르던 가을하늘과 흰구름은 시간이 갈수록 자꾸만 옅어져 둘레길을 끝낼 즈음엔 구름의 형체는 많이 뭉그러졌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봉래산 정상에 올라서 파란 가을하늘 아래 펼쳐진 부산시가지와 부산항을 구경했으면 좋았겠지만...시간 부족으로 미련을 접고 그냥 돌아가기로 한다.
<부산 태종대-영도 해안둘레길 지도>
첫댓글 오랫만에 깨끗한 태종대를 보았습니다. 사진 담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흰여울길은 아랫편 바다쪽으로 가면 해안길이고 축대 윗편으로 가면 흰 여울길입니다.
거리는 같다고 보면 됩니다. 축대위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조금 다른 풍경이 느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