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새마을운동 중국에 전수
경북 영천시가 자매결연한 중국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를 상대로 새마을운동 전수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영천시는 지난해 6월 자매결연한 카이펑시와 새마을운동 기술과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키로 협의해 농어촌 및 도시개발, 시가지 정비, 농가소득증대 등에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영천은 지난해까지 2년간 경북도로부터 연속해서 새마을운동 추진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앞으로 카이펑시 행정공무원과 군간부 등에게 새마을운동 학습을 실시하게 된다.
중국 정부는 최근 후진타오 주석의 '신농촌운동'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적극 도입키로 해 이에 대한 학습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카이펑시가 이번 영천시에 새마을운동 노하우 전수를 요청한 것은 한국을 벤치마킹해 도시와 농촌 협력, 소득을 향상하려는 중국 정부 정책에 부응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평가된다.
두 도시는 앞으로도 2년 주기 고위급 인사의 상호방문을 제도화하고 영천 한약축제와 카이펑시 국화축제를 중심으로 상호 발전가능성 방향을 모색키로 했다.
인구 461만의 농업도시인 카이펑시는 면화와 땅콩을 주로 생산하고 960~1127년 북송 당시 수도로 중국 7대 고도(古都)의 하나이며 청백리 포청천이 판관으로 이름을 떨쳤던 곳이다.
中, 금리보다 지준율로 통화량 조정 가능성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것으로 보인다.
리차오(李超) 인민은행 대변인은 지난 4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상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은행 이자소득에 붙는 세금을 감면할 수 있는 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1999년부터 이자소득에 대해 20%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물가상승률이 7년만에 가장 높은 5.3%를 기록한 2004년 10월 대출기준금리를 연 5.58%로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동결해왔다.
중국은 현재 유동성이 과도한 상황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월 중국의 총통화(M2) 증가율은 작년동기대비 18.8%로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웃도는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리 대변인의 이날 발언으로 미뤄 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과잉유동성을 해소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금리인상보다는 지급준비율을 높여 과잉유동성을 해소하는 종전의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급준비율'이란 시중은행이 예금자의 지불 요구에 응할 수 있도록 예금총액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적립금 비율이다.
중국이 고도성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물가불안 요인이 그다지 강하지는 않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기업의 과도한 투자를 억제하는 거시정책 조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되지만 그보다는 미국 등과 금리격차를 크게 함으로써 위안화에 대한 환율절상압력을 해소하는 것이 중국 정부로서는 더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미국과 금리격차가 확대될 경우 해외로부터 핫머니 유입이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환율절상압력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앞서 미국의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인민은행이 전세계적 긴축기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채권시장 관계자들이 인민은행의 추가 긴축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들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후 인민은행이 긴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의 이동현 과장은 중국 정부가 금리인상보다는 지준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통화 완화기조를 약간의 긴축기조로 돌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中경매사이트, 조건부 `영혼 판매' 허용
중국의 '이베이'로 불리는 온라인 경매사이트 타오바오닷컴이 당국의 허가를 조건으로 영혼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나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타오바오닷컴이 영혼 판매를 허용하게 된 것은 상하이(上海) 인근의 자싱(嘉興)시에 거주하는 20대 후반의 남자 회원이 영혼을 팔겠다고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이 남자가 사이트에 올린 광고에는 총 58명이 구매 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회사측은 내부 규정을 검토한 끝에 지난달 31일 부랴부랴 게시물을 끌어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타오바오닷컴의 모회사인 알리바바닷컴의 포터 에리스먼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회사의 운영 방침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영혼 판매를 규정한 방침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회사측이 '고위당국의 서면허가서가 있으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영혼 판매를 허용키로 가닥을 잡았다는 점이다.
에리스먼 대변인은 "몇 차례 토론을 거친 뒤 우리는 타오바오닷컴 회원들이 영혼을 팔 수 있도록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물론 이 배경에는 이전에도 한 회원의 이마를 광고판으로 제공하겠다는 이색 경매로 관심을 모았던 타오바오닷컴의 뛰어난 상술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판매자가 상품을 확실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보장만 할 수 있다면 영혼 판매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
특히 타오바오닷컴은 조상의 무덤을 찾아 성묘를 떠나는 청명(4월5일)에 즈음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성묘와 제사라는 의식을 통해 무형의 존재와 접촉을 갖는 유교적 관념을 절묘하게 비즈니스와 연결한 셈이다.
中 옌볜판소리연구소 설립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 문화발전추진회 산하에 옌볜판소리연구소(소장 안계린)가 최근 설립됐다.
6일 동북저널에 따르면 판소리연구소는 설립을 기념해 지난달 말 김정군씨가 대본을 쓰고 안 소장이 작곡한 '공과장의 꿈'을 비롯한 옌볜 창작 판소리 공연과 학술 세미나 등을 열었다.
안 소장은 "전통판소리를 연구, 계승, 발전시키고 현실에 맞게 접목시켜 대중들이 쉽게 듣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판소리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최첨단 기술 자부심으로 뭉친 韓國電力
‘15.81시간.’ 지난 해 중국 도시지역의 연평균 정전시간이다. 지난 해 한국의 연평균 정전시간이 19분, 2002년 일본이 18분, 미국이 2시간 2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낙후한 수준이다. 이는 중국의 전력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속 경제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은 그야말로 ‘전기 먹는 하마’이다. 세계 기업의 공장이 모여들고 건물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지만 전력 공급 속도는 그것에 못 따라가는 것이 현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전력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각 지방 인민정부들도 자구책 마련에 급급하고 있다. 계획대로 2009년 완공되면 일일 1800만kw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이는 삼협(三峽)댐 역시 이러한 전력난의 돌파구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전력 수요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3000만kw 이상의 발전설비를 확충해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20여기를 추가로 건설, 원자력 발전 용량을 3600만kw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전체 발전량의 2.3%에 불과한 원자력 발전 비율이 2020년까지 30%로 증가하게 된다. 에너지 확보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CO2) 배출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 비율을 줄이기 위해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식 원자력발전 노하우로 대륙 문 두드리다
이에 세계 유수 전력 강국들은 ‘노다지’를 캘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원자력 기술을 보유한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구미 열강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열강들의 각축장 틈새에서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또 있다. 바로 ‘한국전력(韩国电力公司)’이다.
한국전력은 1950년대에 이미 원자력 발전 시대를 연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선진국에 시간적으로는 뒤지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자기만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 경제성장처럼 한국전력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 왔다.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도 기술력을 높이고자 하는 중국에게는 모델이 될 만한 케이스다. 1960년대만 해도 촛불, 호롱불로 생활했던 한국은 1980년대에는 자국 기술로 원자력 발전소까지 건설, 현재는 완벽한 기술자립과 전국 100%의 전력공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과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든 해외사업에서도 성공해 해외 공략 자신감을 얻었다. 2002년 6월 필리핀 일리한(Ilijan) 복합화력발전서를 준공, 미국 <POWER>지로부터 2003년 우수 발전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필리핀 사업에서 얻은 성공의 원인은 무엇 보다 우수한 기술력과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한국은 직접 원자력 기술을 발명하지는 않았지만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캐나다 등 국가보다 많은 10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지난 20여년간 직접 건설하면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축적했다. 한국전력 한준호(韩埈皓)사장은 “한국의 발전소 건설 노하우와 우수한 인적자원은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특히 같은 동양문화권인 중국에게는 기술 이전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한국전력은 세계 최고의 운용효율성과 안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 원자력 발전소·세계 최고 운용 효율, 안전성 자랑
중국은 15년이라는 단기간 내에 원자력 발전소를 대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므로, 전체 발전량의 40%를 원자력 발전에서 충당하고 있는 한국전력의 기술 노하우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한국전력은 지난해 10월 무척 유동층발전소를 착공하면서 처음 중국 전력시장에 착공했다. 이 사업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했을 때 양국의 10대 협력과제로 제출했던 것 중 하나. 또한 중국 국영 전력기업인 中国大唐集团公司와 합작해 甘肃省 풍력발전소를 착공했고, 오는 4월에 内蒙古에서도 풍력발전소를 짓기로 합의했다. 이를 발판으로 2020년까지 중국 정부가 확대키로 한 원자력 발전소 4~5기의 공사 수주를 따내는 것이 한국전력의 목표다.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통해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도약, 설립 5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 최고 공기업은 세계 최고를 꿈꾸고 있다. 공기업답게 급하지 않고 천천히, 급히 그릇을 키우지 않고 먼저 속을 알차게 하는 경영방식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기업을 넘보고 있는 한국전력의 중국 진출 행보를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