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둥애비가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8/22 - 28 일주일간 브라질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맛또시 회원님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무탈하게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질 정도면 출장 난이도 상급이니 수호카드로 아들이 갖고있는 포켓몬 중 보스급 3인방을 가지고 가려 하였으나, 최종보스인 전룡도 함께 데리고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출장 일주일전에 사장님의 동행이 결정됐거든요.. 멀긴 하지만 타부서 직원들과만
가는거면 내무생활(항공, 호텔)은 제가 신경쓸게
없으니 편한데 이렇게 되면 사장님을 제가 케어해야 하는지라..
두배 정도..힘들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난이도 최상ㅠ
좋은점은 딱 하나 있습니다. 대한항공 밀리언 마일러이신 사장님을 따라 A카운터에서 체크인 할수
있다는거.
(좋은거 맞나요? ㅎㅎㅎ)
점심 비행기이니 타자마자 식사가 나옵니다.
제 픽은 소고기와 감자 요리.
우측상단 와인이 보이시죠? 2잔 마셨는데요,
웃긴 얘기일수도 있지만 이번 출장이 제가 비행기를 타본 이후로 술을 달라고 해서 마신 첫번째
비행 입니다.
그동안 왜 안마셨느냐? 5년전까지만 해도 흡연자였고 비행기만 타면 제일 힘들었던게 담배 참는거였는데요, 혹시나 한잔이라도 들어가면 흡연욕구를 못참을까봐 아예 입에 대지를 않았습니다. 이제
5년이 지나고 이젠 나도 정식 비흡연인이라는 생각이 들어 처음으로 마셔봤는데요, 이 좋은걸 이제야ㅠㅠ 기내식에 와인은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13시간 독일로 갔다가 4시간 레이오버 후 다시
12시간 브라질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예전에
매년 독일 다닐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랫만이라 그런지 독일까지도 되게 힘들대요.
배고파서 컵라면도 달라해서 하나 먹고요.
조금 지나니 간식이라고 주먹밥이랑 샌드위치를
줍니다. 대한항공 브라질 직항 있을때는 먹이고,
재우고, 먹이고 한다고 탑승객들이 사육당하는거 같다고 하곤 했는데 그때 생각나더군요.
마지막 식사. 닭고기와 밥. 첫번째 식사도 1/3 이상을 남겼지만 이때부터 식사량을 더 확 줄입니다.
왜냐면 비행기에서 화장실 이용하는걸 되게 싫어하거든요. 아직 12시간 짜리가 하나 더 남아있으니.. 거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여기서도 쿠스쿠스에 와인만 2잔^^
비행기가 점점 고도를 낮추는 느낌이 듭니다.
저것이 아우토반? 우리 경부고속도로와 별차이 없는듯?
강도 있네요. 프랑크푸르트를 가로지르는 마인강
이라고 하네요. 여기에 적으려고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독일 도착해서 브라질행 탑승 준비를 순식간에
끝내고, 면세점서 와이프가 부탁한 독일 초콜렛
구매하고 맥주한잔하러 들어왔습니다.
이곳은 제가 신입사원 당시 알제리 출장갈때 들러 맥주마셨던 식당입니다.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연초 흡연자들에게 꼭 필요한 장소^^
브라질까지는 LATAM 항공을 이용합니다. 덩치 큰 형 누나들이 양 옆으로 배치되어 거의 차렷 자세로 12시간을 보냈습니다ㅠ 밥도 맛없고..
정신을 빼놓은채로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이제 브라질 들어가고 있네요.
04:25 상파울루 도착. 대리점 직원이 바로 픽업해서 행사가 있는 도시까지 4시간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워낙 땅덩이가 넓으니 로밍 데이터가 되다말다 합니다. 인도, 브라질 고객들이 통화할때 '나 운전중이니 끊길수 있음' 이런 말들을 많이 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이제 이해가 가더라고요.
얼리 체크인 해놓았기 때문에 10시 도착후 바로
체크인. 조금 쉬었다가 행사 준비하러 가기로
합니다. 전 9층. 사장님은 멀리멀리 23층으로
보내드립니다^^
사장님은 뷰가 좋아서 좋고, 난 사장님과 거리두기해서 좋고^^
음~
음~
장실~
전망. 합격~
브라질은 지금 겨울이지만 여기는 한낮엔 38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늘은 시원하고요. 습하지 않아
좋습니다.
같이 출장 온 사람들 모두 자겠지만 지금 자면 밤에 답이 없기 때문에 졸리지만 버팁니다. 제 경우에는 참다가 저녁에 한잔먹고 기절하는게 시차적응에
낫더라고요.
한국은 밤 10시. 아이들 모두 잠들었을테니 짐
풀고 호텔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오~ 멋진 풀장이~
저도 승연짱님 처럼 애들데리고 이런데 와보고 싶은데 언제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운동할수 있는 공간도 있네요. 근데 저랑은 안친한 곳이라^^;
저녁은 대리점 사장과 이곳에 왔습니다.
그냥 간단히 먹고 들어가서 침대에 누워 땅콩에
와인마시며 쉬고 싶은데 여기 사장은 맥주 최고
맛집이라고 데꼬오네요ㅠ 첫날부터 술자리는 별론데..
오~ 근데 진짜 맛있습니다. 아주아주 부드럽고
잡스런맛?이 거의 없습니다.
이건 picanha라고 하던데 이것도 맛있었습니다. 소주 땡기대요. 브라질술 카샤샤 원샷을 외치는
브라질 친구들을 뒤로하고 호텔로 들어와 와인
한잔먹고 기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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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조식이 6시반부터라 불편합니다.
7시에 출근해야 하는데.. 6시에는 시작해야 먹고 치카하고 시간이 맞는데 말이죠.
아침에는 18도. 쌀쌀합니다.
시간됐소~ 문 여시오~
브라질 어딜가던 있던 치즈빵.
원없이 먹은 파파야.
색감이 참 예쁜 열대 과일들.
해외 호텔 조식에는 항상 있는 계란 요리. 입장과 동시에 조리 부탁해놔야 늦지않게 먹을수 있습니다.
이거요, 저거요. 말하는대로 넣어서 만들어 주십니다.
식사시간 15분밖에 없는데 손이 느립니다^^
어떤 친구가 하얀 가루요리 부탁해서 만드는걸
보니 궁금해서 시켜봤습니다.
맨 밑에 Tapiocas가 그거랍니다. 옥수수가루 반죽 같지만 조금 시큼합니다.
나는 뭐니뭐니해도 오믈렛^^
토마토, 양파, 파만 넣고~
이렇게 세가지가 저한테 최고의 옵션입니다. Baked beans도 있으면 금상첨화고요.
후딱먹고 출근해서 오후 일정 준비마치고 점심먹으러 왔습니다. 닭가슴살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구운 야채와 밥이 땡겨서 주문한 음식. 단백하게 맛있었던 식사.
13시에 메인이벤트 시작. 브라질 포함 남미 의사 40명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의사들의 우리 제품을 사용한 케이스 발표/토론. 저는 신제품 소개,
등록현황 및 기타 발표.
브레이크 타임에 다과 예약했더니 이런게 나오네요. 빵은 손도 안댔지만 주스는 각 2잔씩 마셨습니다. 합성감미료가 안들어간 진짜 100% 딸기랑 오렌지 주스입니다. 달지 않아 더 맘에 들었습니다.
19시 종료후 모두 저녁 장소로. 아르헨티나 식 고기집이랍니다.
브라질 식당의 어린이 놀이방ㅋㅋ
다들 아시겠지만 계속 갔다줍니다. 원하는 부위만 달라고 해서 먹으면 됩니다. 저는 많이 못먹겠더라고요. 된장찌개랑 밥이라도 같이 먹어야 먹는데 이건 뭐 고기만 디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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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도 아침을 간단히 먹고 출근합니다.
제 이벤트는 어제로 종료 되었으니 슬슬 학회장을 둘러봅니다. 학회 개최를 전문으로하는 호텔입니다. 마지막날에 여기서 수영하면서 와인마신다고 하던데. 저는 일정땜시 못갔습니다ㅎㅎ
데헷^^
핑거푸드로 나와있는 치즈빵과 소시지빵.
점심은 본인들 법카로 결제하겠다고 나서서 결제중인 거래처 직원. 형아 형아 하며 잘 따릅니다. 이쁜놈^^
웃긴게, 좀 늦게 갔더니 뷔페에 음식이 없습니다.
뭐 어짜피 배도 별로 안고팠고 해서 그냥 밥에 소스
조금 비벼서 간단하게.
제가 거의 매일 새벽에 온라인으로 만나 같이 일하는 브라질 직원들입니다. 똘똘한 친구들~
저녁은 대리점과 영업 미팅 비슷하게 함께 한지라 사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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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아침. 브라질 직원 한명에게 커피 좀 보러가자고 부탁했습니다. 얘 차는 방탄 차량입니다.
방탄 차량은 창문이 이렇습니다.
신호 대기중인데 우리 옆에서 바앙~~~~ 거립니다. 올 멋진데~ 하며 찍었더니 운전하던 브라질
직원이 '형, 폰 줘봐요. 내가 가까이서 찍어줄께'
야이씨 니 폰이 반사되서 다 가리잖아. 실장님 보여드리려고 찍는건데.
아 미안 미안. 다시 찍을께.
살거 사고 행사장 가서 마무리 하고 마지막 점심은 이곳입니다. 또 고기^^
되게 럭셔리해보이는데 인당 $30언저리랍니다.
샐러드는 개인적으로 고르라고 해서 저는 생선요리인 Ceviche 선택.
맛있었습니다. 새송이버섯 잘라놓은거 같은데 생선입니다. 레몬향이 새콤상콤.
당일 비행이라 많이 먹을 생각이 없지만 경험 해보고 싶긴 합니다. 서버에게 개미 눈꼽만하게 썰어달라고해서 조금씩 맛만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더 먹고 싶으면 초록으로 두고 그만
먹고 싶으면 뒤집어서 빨간색으로.
다들 맥주에 와인에 잘들 먹더라고요.
우걱우걱 먹지 않는 저를 보며 형..왜 안먹어..
여기서 마지막 식산데..
미안하다. 형 장이 예민해서 장거리 타기전에 밥 많이 안먹는거 알잖아. 맛없어서 그런거 아니야.
동생이 시무룩해하는게 싫어서 이건 한덩이 통으로 먹었습니다. 역시 고기는 갈비ㅋㅋㅋ
아들 생각이 나서 뭉클..
또 4시간반 차타고 상파울루로 이동.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추워집니다. 공항 안 패션들은 패딩에 목도리에. 난 긴팔이 없어서 오들오들..
항상 그렇지만 귀국편은 한결 편안합니다. 시간도 더 빨리 가는것 같고요. 12시간 후 독일도착.
일본항공 라운지에서 일본커리 한그릇 때리고(존맛ㅠㅠ) 국적기 카운터로 갑니다. 파란옷 입은 대한항공 직원들을 보니 왠지 편해지는 마음..
드디어 집에 간다... 실장님한테 유진이 사진 올려달라고 부탁드리고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저녁 메뉴는 3가지. 비빔밥, 소고기와 파스타, 닭고기와 파스타. 이번엔 비빔밥으로 선택. 밥은 안먹고 건더기만 와인 안주로^^
11시간 날라서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28일 월요일 14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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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고 온 출장기였습니다. 내일 하루라도 쉬었으면 참 좋겠는데 마감이 떡하니 기다리고 있어서 못쉽니다ㅠ
대신 다음주에 휴가이니 이번주 열심히 일하고
떠나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분들 모두들 월요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자세한 여행기 잘봤습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보았습니다 고생하셨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브라질은 역시 브라질이었습니다^^
면세점용 내선물은????
저번에 베트남에서 선물사다 드렸더니 역정 내시더니.. 욕먹기 싫어서 안사옴ㅎㅎ
@참치김밥 연초 안피우는데....
담배먈고~~~~~
@백억 아몰랑~~~~~
구경 잘했어요,,,
글도 재미나고요. ㅎ
감사합니다!! ^^
장거리 출장 다녀오신다고 피곤하셨을텐데,
후기 잘 읽고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주 아주 피곤합니다... 겨우 일어나서 출근하는 중입니다 ㅎㅎ
뭐에요 참치님. 훈남느낌이 나는데요 ㅋ 세계를 돌아다니는시군요! 이 긴글 적느라 정말 고생많으셨겠어요. 정성스러운글 잘 읽고 갑니다^^ 근데 이런 사진은 어떻게 찍어요?
원본 사진에서 수정(연필 아이콘)-우측하단 점세개-스타일.
여기서 원하시는 스타일 적용하시면 됩니다^^
갤럭시 쓰시면 만화효과 낼수 있는 에디터 기능이 있어요.
@참치김밥 감사합니다^^
@승연짱 저 갤럭시 쓰는데요 어떻게 하는지 모릅니다 ㅠㅠ
@맥주먹고있다 자려했는데 맥주님이니까 특별히..ㅋ
폰에서 사진을 하나 여시고 아래의 파란 동그라미가 그려진 아이콘들을 좌우로 차례대로 눌러주시면 됩니다~
@참치김밥 저니깐 특별히여? 역시 맛또시 특별회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낍니다^^ 자존감 뿜뿜~
와우 ~
삼둥이 아빠 멋찐 사람 이구나 ~
난 작업실에서 지금 시작 합니다
희수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구경잘하고갑니다~!
오랜만에 한번씩은 타국공기를 코속에 집어넣어야
"혈기탱천" 해서 미친듯 일하게 되지요~!
네ㅋㅋ 혈기탱천한 몸을 불사르고 오겠습니다ㅋㅋ
비행시간만 왕복 50시간이네요... 만 이틀이 넘는데 저라면 못갈거 같습니다 ㅎㅎ
코로나전에는 브라질 직항도 있었던거 같던데 수요가 없어서 그런지 없어졌나 보군요.
직원들 보니까 미국 서부쪽을 경유해서 많이들 가든데 독일까정 가셔서 가셨네요.
프랑크푸르트를 보니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아...그리고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실때 글쓰기 누르고 우측하단 설정 표시가면 사진크기가 아마 원본으로 되어 있으실텐데 표준크기로 바꿔서 올리시면 데이터 소비가 작아 업로드도 빠르고, 무엇보다도 pc로 보는분들이 보시기 편안합니다.
지금은 사진이 전체화면에 꽉차서 나옵니다. ㅎㅎ
이건 참김님 포스팅을 PC로 보는 화면이구요.
이건 제 포스팅 PC화면입니다.
참김님 포스팅을 PC로 보면 사진이 음~~~청 크고 버퍼도 좀 걸립니다.ㅎㅎ
다음 포스팅할때부터라도 바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PC로 많이 봐서 그래요)
승연짱님 안녕하세요~
제가 모바일로만 쓰고 읽다보니 pc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지금 pc로 켜보니 진짜 음~~~청 크게 보이네요 ㅋㅋㅋㅋ
앞으로는 표준으로 등록할께요~~
최선을 다하시는모습
보기좋습니다~~~ 굿!
쏠까님 감사합니다!!
정성과 수고가 깃든 여행기 재미있게 잘 봤어요.
지미무미님께서 잘 봐주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무척 피곤 했을텐데 생생한 출장보고서 잘 보고 갑니다.
남미쪽 소고기는 미국 소고기보다 맛이 좋다고 평가됩니다.
출장은 언제나 즐거운 것입니다.
금오도님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사진들로 눈 호강하네요. 쿠바하고 브라질여행이 제 버킷리스트인데, 방탄차량을 보니 치안상황이... 안타깝네요.
브라질은 워낙 무서운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놔서... 항상 조심하는 수 밖에요...
저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직종업을 하기도 했고 다시 준비도 하고 있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사우디 제다에 두바이 들러 갔던 십여년전이 문득 생각납니다 항상 응원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치료사님이 주신 응원
고이 간직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새끼를 눈에 발혀서 어찌 다니셨어요 ~~~~ㅎㅎ
무사 귀환 하신건 포켓 몬스터 전룡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맞습니다. 전룡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ㅎㅎㅎ 아들이 가장 아끼는 카드인데 가져가라고 선뜻 빌려주는 마음이 고맙더라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