츌처 : 한겨레 이번 KTX 탈선, 이렇게 불안해서 살 수 있겠나
최근 사고가 끊이지 않던 케이티엑스가 8일 아침 탈선을 하는 대형 사고를 냈다. 앞쪽 열차 2량이 T자로 90도가량 꺾이고 나머지 8량도 철로를 벗어난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당시 열차 속도가 시속 103km여서 15명이 부상을 입는 데 그쳤지, 만약 속도가 더 빨랐거나 비탈로 굴러떨어졌으면 참사가 벌어질 뻔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들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남강릉 분기점 선로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 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부터 부실 시공이었는지, 그렇다면 왜 개통한 지 1년이 넘도록 방치됐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9일 사고 현장을 방문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코레일에 대한 국민 신뢰가 더는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며 더는 이런 상황을 좌시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뜻인데, 그 정도로 그칠 일이 아니다. 청도 안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근본적인 개서 대책을 내놔야 한다. 케이티엑스의 연이은 사고가 이전 정부들이 공기업 평가 기준을 바꿔 수익성을 앞세운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리해야 할 선로는 계속 늘어나는데 유지 보수 인력과 예산을 줄이고 정비업무를 외주화하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지난 9월 서울 상도동 유치원 붕괴 위험 사고를 시작으로 경기 고양 송유관공사 저유소 화재, 케이티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 열 수송관 파열, 그리고 이번 케이티엑스 탈선까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대형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 국민 안전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할 것이다.
출처 : 매일경제 급기야 KTX 탈선까지... 코레일 왜 이러나
최근 한 달간 잦은 사고로 불안감을 키웠던 코레일이 급기야 KTX 탈선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8일 강릉 분기점과 남강릉역 사이에서 서울행 KTX가 선로를 벗어난 것이다. KTX 탈선 사고는 2011년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에서 발생한 이후 8년 만이다. 코레일은 지난달 23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비상안전경영에 들어갔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5일 코레일 본사를 방문해 철도안전대책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 그런데 또 대형 사고가 터졌으니 기가 막힌다.
지난달 중순부터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 구간에서 일어난 사고는 11건에 달한다. 지난달 19일 서울역으로 돌아오던 KTX가 굴착기와 충돌했고 20일에는 오송역에서 KTX 전기공급이 중단돼 열차 120여 대 발이 묶였다. 그 이후에도 열차 고장으로 운행이 지연되기 일쑤였다. 이로 인해 선로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숨지거나 다쳤고 수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그런데도 코레일은 자숙하고 반성하기보다는 사고 원인을 인력과 예산 부족, 낡은 설비 탓으로 돌리는 등 변명하기 바빴다. KTX 강릉선 탈선 사고 직후에도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아무래도 기온이 급강하해 선로상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추정한다며 엉뚱한 이유를 대기도 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고가 일어난 것은 분명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 오 사장 취임 이후 해고자 복직 문제와 남북 철도 연결, SR와 통합 같은 사안에 매달리다 안전 문제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제 KTX 탈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이번 일로 코레일에 대한 국민 신뢰가 더는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고, 더 변명의 말이 필요 없다고 질타했는데 코레일의 근무 기강 해이와 안전불감증을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 잦은 사고의 근본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번에도 담당자들만 문책하는 땜질 처방에 그친다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코레일에 대한 국민 불신과 불안도 더 커질 게 뻔하다. 철도 안전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그럴 만큼 이번 기회에 다시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내놔야 한다.
첫댓글 한겨레는 처음부터 부실 시공이었는지, 그렇다면 왜 개통한 지 1년이 넘도록 방치됐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라고 하고 있고, 매일경제는 잦은 사고의 근본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하고 있다.
매일경제의 코레일에 대한 국민 불신과 불안도 더 커질 게 뻔하다. 철도 안전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그럴 만큼 이번 기회에 다시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내놔야 한다라는 점에서 더 설득력있고 더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