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5. 1:41 PM
거리 : 34.8 km 소요 시간 : 3h 38m 10s 이동 시간 : 2h 58m 41s 휴식 시간 : 39m 29s
일정
시엠레아프 숙소~타프롬동문~타프롬~타프롬서문~빅토리게이트~코끼리테라스~
Preah Ang Koke Thloke Shrine~바이욘사원~앙코르왓 서문~앙코르왓 남쪽 해자길~호텔
.오후 1;43 치타타 스위트 호텔 출발~시부사 대로
오후 1;47 앙코르 국립박물관
프레 시하눅대로; 소피텔 앙코어 포키트라 골프 & 스파 리조트
앙코르식물원
오후 2;00 오전과는 반대로 앙코르왓 동문 방향 해자를 따라달린다
앙코르왓 동문 해자
오후 2;07 스라스랑(Srah Srang)
스라스랑 반대편 반띠아이 끄데이(Banteay Kdei) 통과
오후2;14 타 프롬(Ta prohm) 동문 주차장
오후 2;15 타프롬사원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 톰을 만들기 전에 모친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1185년에 세운 불교 사원.
남북 600m, 동서 1000m의 회랑.
260개 신상, 39개 첨탑, 566곳 집단 주거 시설 그리고 600명의 압살라무희. 3000명 성직자와 1만2000명의 일꾼이 관리'
500kg이 넘는 황금 접시 한 쌍, 다이아몬드 35개, 진주 4만620개 각종 보석 4천540개로 장식했다고.
게다가 아버지를 위하여 비슷한 성격의 사원 프레아 칸(Preah Khan)을 지어 관리하게 했다고 한다.
그가 개인 수양 중심의 소승불교가 아닌 교세 확장 중심의 대승불교로 전향한 목적 아니면 결과일 듯하다
공(空)과 해탈(解脫0을 지향하는 불자가 자기 부모의 극락왕생을 위해 거대한 사원을 건축하고 관리하게 했다는 모순.
이제는 나무 뿌리가 사원의 주인이 되어 있는 사원을 보며 공수래공수거
중국. 한국. 등 동서양 여러 나라 관광팀들이 빙문하였다.
타 프롬의 별명은 '나무사원'이다. 사원건물보다도 사원을 침식 혹은 지탱하고 있는 거대한 나무가 주인공이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과 자료를 검색하면 타프롬사원의 나무는 스펑트리와 이엥트리 두 종류로 구분된다.
문제는 스펑과 이엥의 어원이나 의미를 알 수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처음 소개받은 동문의 스펑나무의 첫 인상은
키가 크고 날씬하다, 흰색과 회색 중간 색이다, 키에 비해 잎이 아주 적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뒤로 돌아가서 보면 크고 날씬한 줄기에 비하면 담장을 붙잡고 있는 뿌리가 거대하다.
이 나무를 크메르 타임지는 'an over 400 years old Spung tree'라고 소개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썩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썩은 뿌리와 줄기를 자르고 자른 자리에 유약을 바르고
빈곳에 소똥과 흙과 처리제를 섞어 채워두고 있으나 이 나무가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1. 스펑트리( Spung Tree 혹은 spoan Tree) 학명 테트라멜 Tetrameles nudiflora
'스펑'의 뜻이 무엇이라고 설명한 자료도 없고 어디에서도 검색되지 않는다.
Spung과 spoan을 크메르어로 번역하고 그것을 다시 영어로 번역하니 스폰지다.
나의 잠정적 결론(?)은 스펑트리는 스폰지처럼 물을 찾아 뿌리가 뻗어 나가는 나무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라는 것이었다.
동남아 지역의 뱅골 보리수(반야트리), 비단목화나무(Silk-cotton tree). 키큰 무화과나무. 기름나무가 다 이에 속한다.
양목면(洋木綿) 세이바(ceiba tree), 케이폭(kapok tree), 비단목화나무(silk-cotton tree)로 불리어지기도 한다.
거대한 뿌리로 유명한 나무는 장미목~뽕나뭇과(Moraceae)-무화과나무속(Ficus)- 비단목화나무(Silk-cotton tree)다.
이 지역에서 흔히 보이는 키가 크고, 줄기가 희고, 그에 비해 가지와 잎이 적은 나무는 모두 비단 목화나무인 것 같다.
수명이 400~800살이므로 이제 200-600살인 타프롬의 스펑나무들은 200년은 더 살면서 사원을 파고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타프롬의 비단목화나무에게는 성장 억제제를 정기적으로 주입하여 1년에 5cm 정도만 자란다고 한다.
키에 비하여 잎이 적은 것도 그 영향일런지 모르겠다.
2. 이앵나무(Chheu teal tree=교살목(絞殺木); 다른 나무의 줄기를 감싸 올라가는 덩굴성 나무
'이엥'이 어느나라 말인지, 글자는 어떻게 쓰는지 뜻이 무엇인지 알 방도가 없다.
스펑트리 중에 반야트리와 교살무화과나무(목화나무)는 주변에 다른 나무가 없으면 스스로 공중뿌리 내리기와
줄기 만들기를 반복하면서 스스로 크게 자란다.
그러나 새나 원숭이가 그 씨앗을 다른 나무의 줄기나 가지에 떨어뜨리면 그 나무를 숙주나무로 삼는다.
즉 숙주나무의 줄기나 가지에서 씨가 발아하면 숙주나무의 줄기를 타고 아래쪽으로 자란다.
뿌리가 땅에 닿으면 빠르게 성장하여 덩굴식물처럼 숙주나무를 휘감아 올라가며 그 영양과 수분과 햇빛을 받아 크게 자란다.
그 과정에서 숙주나무가 죽는 경우도 있으나 이미 거대해진 숙주나무인 경우에는 서로 지탱하는 공생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타프롬에서는 무화과나무속 반야트리(뱅골보리수)가 이엥나무 즉 교살목(Strangler fig)인 셈이다.
교살목이라고 하지만 식량이 부족한 시기에 그 열매(무화과)가 다양한 동물에게 중요한 식량원이 된다고 한다.
타프롬 사원에서는 장미목~뽕나뭇과~무화과나무속 ~반얀트리(Banyan Tree) 이앵나무 곧 교살나무인 것이다.
*여러 자료를 종합하여 추론한 것이므로 맞다고 확신할 수 없다.
출입구에 들어오면서 보았던 첫번째 스펑나무
사원의 돌과 벽은 휘감고 있어도 다른 나무 줄기를 휘감고 있지 않다는 면에서 교살나무(이앵나무)일 수는 없다
사원 담장에 떨어진 씨앗이 수분을 찾아 실뿌리를 이곳저곳으로 뻗다보니
수분을 머금고 있는 사암(모래돌)벽돌 틈새까지 파고 들었고
그 상태에서 뿌리가 점점 커져서 현재처럼 거대하게 된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
들어와서 뒤돌아온 첫번째 스펑나무
타프롬의 대표적 스펑나무(Spung tree)인 비단목화나무(Silk-cotton tree)
다른 나무를 휘감거나 휘감아 교살한 흔적은 없음으로 이 나무를 교살무화과라고 말하는 것은 수용하기 힘들다
새나 원숭이가 먹고 버린 씨앗이 사원 담위에 떨어져서 이렇게 뿌리를 내리게 되었을 것이다.
건기에 생존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물을 찾아 사원 돌틈 사이로 뿌리를 뻗다가 결국 사원 구석까지 파고 들었을 것이다.
저런 바위와 벽돌 틈새를 파고 들었던 실뿌리가 4-6백년이 지나면서 저렇게 거대한 모습으로 변했을 것이다
오후 2;28 이제는 무너지는 사원을 꽉 붙들어 주고 있는 형상으로 보인다
이제는 타 프롬 사원의 진정한 주인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다.
앙코르왓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사원 건물 보다는 이 거대하고 기괴한 나무에 촛첨을 맞춘다.
나무의 크기에 비해서 잎이 적거나 거의 없는 것은 성장억제제를 주입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내에게 무엇인가 열심히 설명해 주는 찬놈. 내 눈에는 가이드 연수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무희들의 홀; 목이 잘린 부처상.
오후2;30 어디를 가나 시선을 끄는 나무
두번째 비단목화나무의 앞모습; 가부좌를 한 모습; 알맞는 단어, 이름 찾기가 어렵다.
거대한 아나콘다? 초대형 대왕문어, 거인의 손가락?
좌편은 반야트리. 가까이에 다른 키큰 나무가 있으면 교살목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나무가 없으면 스스로 공기뿌리 내리기와 줄기 만들기를 반복하여 거대한 반야트리가 되는 것 같다,
스펑나무인 실크 목화나무가 어릴 때 실뿌리가 습기를 머금고 있는 사암벽돌 사이로 비집고 들어 갔다.
그리고 나무가 커지면서 그 실뿌리가 그 자리에서 계속 커지면서 저렇게 되었을 것이다.
좌편; 400여년 전 사원 돌담에 떨어진 비단 목화나무
우편; 훨씬 후에 평범하게 땅에 떨어진 기름나무(카폭트리?)가 대조된다.
그러나 수분을 빨아 들이려고 뿌리를 깊고 넓게 뻗는다는 면에서는 둘다 스펑나무라고 분류해야 할 듯.
찬놈이를 따라가는 아내.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텐데 잘 참아낸다.
위의 반야트리는 다른 나무를 숙주로 삼았다는 면에서 이엥나무(교살자 나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나무를 숙주로 삼지 않았다.
다만 담장을 숙주나무 처럼 휘감고 벽돌 사이의 수분도 빨아들여 자란 것이라고 생각된다.
각종 지지대
우리 '찬놈'이가 아내를 안내하며 부지런히 설명한다.
신기한 것은 나보다는 아내가 더 잘 알아 듣는 것이다
대승불교도였던 왕 그리고 그 사후 후대 왕이 힌두교도라서 손상된 듯.
타프롬의 대표적 이앵나무(교살과나무;학명 : Ficus gibbosa, 영어 strangler fig)
뿌리만 보면 아직 덜 굵어진 비단목화나무 같기도 하다.
그러나 전체적인 생김새와 공기뿌리 형태의 줄기를 보면 뱅골보리수(반야트리)가 맞을 것이다.
저 반야트리가 휘감고 있는 숙주는 무슨 나무일까? 혹시 스펑나무인 비단무화과나무일까?
전문 나무 학자가 밝혀 궁금증을 풀아 주면 좋겠다.
오후2;40
부분확대; 교살나무의 특징 중에 하나인 숙주나무가 죽어 없어져서 비어있는 부분이고
내부에 죽은 숙주 나무가 아직 남아 있는 모습을 보면 반야트리가 틀림 없을 것 같다.
오후2;41 보석의 방;
보이는 구멍은 35개의 다이아몬드. 3500개의 사파이어와 루비, 4만개의 진주를 꽂았던 곳이란다.
진정한 불자였다면 저런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휑한 구멍(空)들이 무엇인가를 교훈해 주고 있는 듯하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님이 좋아하여 170점 이상의 작품을 남겼다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가 생각나다
오후2;42
오후2;43 덩굴나무 종인 반야트리
보고 또 봐도 신기하다.
이 자리가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그래서 한바퀴 돌고 와서 모처럼 자리를 양보 받았다.
다시 보석의 방
통곡의 방; 옛날 그 왕처럼 죽은 모친을 생각하며
왕의 모친이 나병에 걸린 아들을 생각하며 가슴을 치며 울었던 것처럼 가슴을 치며 울어야 공명이 생긴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시험해 본다.
2;53 스펑나무인 자이언트 케이폭나무(kapok tree=비단목화나무)
높이 40m 까지 자라는 낙엽수, 열매꼬투리에서 나오는 솜에서 얻은 섬유를 케이폭섬유라 하며
베개, 침낭, 이불솜, 메트리스, 전기전열체, 방음장치 등에 이용된다고 한다.
수분을 빨아들이려고 지면에 닿는 뿌리 부분이 날개 같이 옆으로 퍼져서 나무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도 크게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는 회랑 부분.
오후 2;58 아내는 찬놈이가 착하고 성실하고 친절하다고 칭찬한다.
알바로 받은 돈으로 무슨 기술을 배우는 야간학교를 다니는 것이 기특한 모양이다.
끝나면 팁이 아닌 선물로 얼마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오는 길에 좌편에 있는 불꽃의 궁전;
타프롬 사원으로 옮겨가는 보물을 운반할 때 잠시 머물던 곳이란다.
지뢰로 불구가 된 군인들로 구성되었다는 악단;
우리가 지나가자 어떻게 알았는지 아리랑을 연주해 준다.
바구니에 놓인 화페 중에 제일 높은 단위의 화폐를 기증했다.
놀랍게도 아직 살아있는 나무다. 그러나 밤에 보면 어떻게 보일까
오후 3;08 약 50분만에 관람을 끝냈다.
너무 급했다는 느낌이지만 상대적으로 좁은 곳에 여러 관광팀이 몰려서 자꾸 앞질러 가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이제는 바이욘사원으로 가기로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