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노후 대비의 욕구도 커지고 있다. 나이 들어 써야할 돈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조류를 타고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의 연금보험은 올 들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모두 40만256건의 신계약이 이루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7188건보다 22% 증가했다.
생보사의 전용 연금보험은 보험사, 은행, 투신, 우체국, 농협 등 금융권에서 거의 같이 파는 연금저축과 다르다. 가입때는 자칫 혼동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연금저축(일명 신개인연금)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생보사 전용 일반 연금은 소득공제는 받지 못하고 대신 가입한 지 10년이상 경과하면 해약해도 이자 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고 연금 수령시에도 연금 소득세가 없다. 특히 생보사 전용 연금보험은 최근 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금 보험에 가입때는 먼저 가입 금액을 정하기 위해 은퇴후 필요한 생활비를 제대로 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민 연금이나 퇴직금 등 예상 가능한 수입을 계산해서 필요한 차액만큼 연금 보험을 가입하면 된다는 것이다. 상품을 선택할 때는 자신에 맞는 연금 개시연령과 지급 방법을 따져보아야 한다. 연금 개시연령이 50세 이전인 상품도 있고 훨씬 늦게 연금 개시되는 상품도 있다.
연금 지급방식은 사망시까지 연금을 계속 지급하는 종신 연금형, 일정 기간만 지급하는 확정 연금형, 생존시에는 연금을 수령하다가 사망시 유가족에게 목돈을 물려주는 상속연금형 등이 있다.
이밖에 개인형과 부부형, 정액형, 체증형 등이 있다. 또 긴급자금 필요시 중도인출제도나 여유자금 발생시 연금을 더 받기 위해 보험료를 추가 납입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지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출시 상품들= 연금보험은 23개 생보사중 18개사에서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 연금까지 합하면 대부분의 회사에서 2 ~ 3개씩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금리 연동형 상품으로 현재 보장금리는 4% 후반대 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대한생명의 '대한사랑모아 연금보험'은 시중 금리에 따라 변동하는 금리연동형으로 최저 3%를 보장한다고 이회사는 설명했다. 교보생명의 '교보연금보험'은 연 4회 해약 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삼성생명의 '삼성연금보험'은 방카슈랑스 겸용 상품으로 연금 개시전 보장은 작게한 대신 실질적인 연금 지급 시기의 보장을 키웠다는 것이다. 흥국생명의 '웰빙연금보험'은 저축성 보험에 보험료 납입면제 제도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ING생명의 '연금보험 프리스타일'은 자유롭게 납입기간과 연금 개시연령을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다. AIG생명의 'AIG 프라임 골드 연금보험'은 가입 1년후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보험료를 추가 납입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셀프 디자인 연금Ⅱ'는 재정설계를 통해 맞춤형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연금보험Ⅱ'은 10여종의 특약을 통해 질병·재해 위험도 보장한다.
SK생명의 'OK 나는 행복해'는 1일당 최고 3만원의 입원비를 보장하는 '시니어입원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금호생명의 '뉴-그린플랜연금'은 연 2회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또 동부생명의 '베스트플랜 유니버셜연금'은 보장 내용을 단순화하여 실질적인 연금 지급액을 높였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골든라이프연금' 부부형은 주피보험자가 연금 지급 개시 이후에 사망하면 배우자가 50%의 연금액을 지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