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일 년여 만에 돌아온 강호동의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야심하게 기획한 달빛프린스의 시청률은 1회 6.0%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해 2회에서 오히려 5.1%의 성적으로 시청률이 깎여버리는 난관을 겪고 있습니다. 초대 손님 김수로가 "첫 방송이 꽝이었잖아요?" "우선 제목이 후지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던 것은 물론 엠씨들의 자책과 위로가 섞인 성토의 장으로 꾸며진 최근 회는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호동을 웃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현재 9회까지 진행된 '무릎팍도사'의 시청률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이지아와 서태지 그리고 정우성을 동시에 부른 것이나 다름없었던 정우성 편이나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매트릭스의 감독 워쇼스키 남매 편을 비롯하여 가장 최근에 방송되어 그동안 쉬쉬해왔던 컬트 트리플의 앙금을 끄집어두었던 컬투 편까지.. 무척이나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게스트들이 많이 등장했던 것에 비해 최고 시청률은 여전히 한자리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위기론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그리 억울한 경우는 아니겠지요. 무엇보다 국민 엠씨의 한 사람으로 불리었던 강호동이 아닙니까. 그가 말했든 무려 그 유재석의 유일한 라이벌이었던 사람 아닙니까. 40퍼센트를 육박하던 1박2일의 전설적인 시청률과 초대 손님의 신드롬마저 일으켰던 무릎팍도사 등을 떠올리면 지금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예능을 한 손에 올려놓고 갖고 놀았던 강호동이 무려 일 년을 쉬었고 그가 돌아오고 나서 예능계의 지각변동이라도 일어날 줄 알았던 시청자들은 점차 아쉬운 소리를 올려놓고 있고 그 반응이 그대로 여론이 되어 '강호동 위기론'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강호동의 위기를 들먹이는 기사들을 보고 있노라니 이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호동의 위기론을 논하는 기자들은 누구라고 말할 것 없이 계속해서 유재석의 이름을 마치 세트처럼 포함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엠씨계의 양대산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재석과 강호동을 한 자리에서 입에 올리는 것이 그리 어색한 일은 아니겠습니다만 도대체 강호동의 위기를 논하면서 왜 멀쩡한 유재석까지도 '유재석 위기론'에 휩싸여야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진한 성적표의 강호동의 시청률과 달리 유재석의 최근 프로그램들은 그야말로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으니까요.
지난주 예능 전체 시청률의 1위와 4위를 기록한 프로그램이 바로 런닝맨과 무한도전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프로그램은 모두 유재석의 지휘 아래 제작되는 예능들이죠.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전체 예능 중 상위권을 다투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유재석의 버라이어티라는 것입니다. 무한도전은 토요일 예능 1위. 심지어 런닝맨은 AGB닐슨 기준 19.5%의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독으로는 종합 예능 1위를 달성했고요.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의 예능 일주일치의 투톱이 모두 한 엠씨의 손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임에도 그 어디에서도 유재석의 대단함을 찬양하는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기는커녕 생뚱맞게도 연이어 터지는 기사들은 유재석 위기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재석의 굴욕이다, 더 이상의 예능 일인자는 없다고 말하면서 강호동의 위기에 유재석의 호황기를 도매금으로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지요.
그중에서도 런닝맨 깎아내리기는 그야말로 눈뜨고 못 봐줄 정도로 치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태생부터가 비난을 감수하고 태어난 런닝맨이라지만 그래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주어도 그 흔한 호평 기사 하나 찾아보기 어려운 참 불쌍한 런닝맨이지만 K팝스타2가 편성 되기도 전부터 홀로 고고하게 개그콘서트와 주거니 받거니 1위를 다투던 런닝맨을 두고 K팝스타의 득을 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잘 나가고 있는 런닝맨을 추켜세워주지는 못할망정 그 공마저 K팝스타 2의 득을 본 것이라 떠넘기고 있다니 진정으로 시청률이 부진하거나 프로그램 내부에 문제가 있어서 비판을 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내며 런닝맨을 깎아내리는 것은 그야말로 죽이기라는 자극적인 문구밖에 떠오르지 않는군요.
최근 조사한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 및 인물 선호도 조사에서 선호하는 탤런트에 당당히 이름을 차지했던 유재석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조사에서 토요일, 일요일 예능을 모두 유재석의 무한도전과 런닝맨이 선택됐다는 점이죠. 위기론은커녕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유재석을 두고 뜬금없이 강호동의 부진한 성적과 묶어 도매금으로 팔려 나가야 하는 걸까요? 만약 유재석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였다면 어떤 기사가 났을지 생각해봤습니다. 뜨는 ㅇㅇㅇ 지는 강호동 정도의 비교 기사가 나왔겠죠. 하지만 그 대상이 유재석이 되니 뜬금없이 잘 나가고 있는 사람을 위기로 몰아가며 영원한 일인자는 없다는 생뚱맞은 기사가 나옵니다.
저는 강호동의 현재를 돌이킬 수 없는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대단했던 과거를 갖고있는 사람이라고 할지언정 일 년의 휴식과 그 사이의 상처를 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무엇보다 그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자신감을 되찾는 일이라고 생각해봤을 때 현재 티비에서 주춤대며 혹여 내가 하는 말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고민하는 듯한 강호동의 모습은 애석하기까지 합니다. 쉴 새 없이 방송을 달려왔던 그에게 지난 시간들은 트라우마와 다름없이 지우기 힘든 흔적이겠지요. 하지만 그의 안타까운 처지 때문에 멀쩡하게 방송을 잘 진행하고 있는 또 다른 진행자를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내며 위기론으로 몰아가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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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공감.....특히 도대체 기자들이 어디서 유재석 위기를 느낀 거고
어디서 런닝맨이 정글보다 청률 안나오는 k팝 스타 덕을 보고 있다는 건지
정말 모르겠음...일좋 1부 자리도 런닝맨이 잡아놓은건데
첫댓글 ㅋㅋㅋㅋㅋ제발 유느 좀 괜히 건드리지마..짜증나
그러게 왜 자꾸 유재석 까내리려고해? 열심히 잘만하는사람인데
진짜 기레기들 싫어
맞아... ㅋㅋ 도대체위기는어디로? 삼사방송다흥하고있는데...
전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느건드리면디짐
맞아 요새 이번에 해투도 목요예능시청률일위했구만
진짜.....계속 잘하고 있는 유느는 왜 자꾸 건드리는건지 모르겠어...
유느건들이지마ㅡㅡ
대체 어디가 위기?ㅋㅋㅋ
맞아 진짜 유느 건들지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적어도 그런글쓰는 너네보단 잘하고있음
공감!!
맞아 기자들은 유재석을 왤케 싫어하는거야? 마치 전교1등하는 엄친아한테 열폭하는거 같아
유느는 좀 내버려둬 ㅠ.ㅠ
공감이욤
아니 유느님이잘못이라도 했니??왜케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냐 ㅡㅡ
ㅡㅡ 위기론 진짜 어이없음;;;;
맞아 케팝스타 안 보는데
맞아 놀러와부터 살려내라고 월욜볼거없어죽겠다
놀러와나데려오라고ㅠㅠㅠㅠ
감히 유느를까ㅡㅡ비천한 기레기들이
유느 내비둬 진짜 ㅡㅡ 기레기들이 뒷돈을 받아쳐먹었는지 어쨌는지 진짜 유느도 까고 위기론 정말 어이없어ㅋ 기레기들은 기자 좀 안하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별게다 위기야... 야나는 지금 똥마려운데 집갈려면 십분정도남음 위기다
유느 건들지마 ㅅㅂ
그리고 유느는 이제 누구와 견주는이 아니라
유재석 그 자체로 독보적인 자리에 올랐음
비교대상이라던가 라이벌을 운운할 대상이 없음
자기자신이라면 모를까
유느는 그냥둬쫌......기렉들이 건드릴인물이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