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 7월 법원인사에서 새로 부임한 울산지방법원 사무국장의 양산시법원 및 양산등기소 초도순시가 있었던 날.
사무국장이 무어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하야 설명 약간.
법원직 3급 - 부이사관.
전국 통틀어 18명. (법원 공무원은 이 이상으로는 정치직 공무원)
법원직 행정고시 출신이 5급 사무관으로 들어와서 국장이 되려면, 10여년이상의 세월이 필요.
새로 부임한 사무국장은 향년 57세. 고려대 법학과 졸.
일반 사기업체에서 수년 근무 후 법원행시 합격. 법원근무 20여년.
판사들을 제외하고는 법원직원중 최고의 권력을 가진자의 내왕으로 인해 본 법원 및 등기소는 초유의 초비상사태 태동. 순시 10분전 국장이 담배를 안 핀다는 정보를 입수. 준비해놓은 영국제 재털이 치우고 그 자리에 기십만원 정도의 작고 고급스런 소나무 분재 비치. 순시 5분전 국장이 뜨거운 음료수 싫어한다는 정보를 입수. 준비해놓은 최고급 광림차 대신 시원한 냉설록차 긴급투여. 순시 3분전.. 갑작스럽게 퍼붓기 시작하는 장대비에 귀하신 몸 행여나 젖으실까 본인을 비롯한 세명의 공익요원 법원 앞의 오뎅집에서 대형 파라솔 긴급 무상신용대여. 승용차 올때까지 정문 앞 대기. 검은 고급승용차 도착. 기사 내려 뒷문 염. 공익요원들 우르르 달려가 파라솔 높이 쳐듬. 국장께서 수고하는 공익들에게 한마디 던... 지지 않고 눈길한번 주지 않음. 권력의 오만함에 역겨워지기 시작. 등기소소장의 업무현황 보고 중 밀려오는 지겨움을 이겨내지 못해 은희경의 타인에게 말걸기... 조금 읽기 시작.. 국장의 수행비서 하나가 넌지시 다가와서 나에게 말 검.."높으신 분 와계신데, 정자세로 대기하고 있어라." 한 방 먹여줄까 하다가 참음. 30여분간 등기소 및 법원에 머무른 후 등기소장과 계장들과 점심식사하러 출발.. 점심식사 장소는 일주일전부터 한 층 전체를 예약해둔 통도사의 호텔 일식당. 이후 더 이상 꼴보이지 않음..
사태수습후 법원서기보 이상훈 주임. 내게 한 마디 함..
"더러븐 꼴 보기 싫으면 판사되라..."
뼈속 깊이 새김... 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