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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에게
어제 ‘2012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화문에 나갔습니다.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는
전통연희의 원형 회복과 현대적 계승을 위한
‘전통연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축제입니다.
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는
내가 현재 전통연희축제조직위원회의 조직위원이기도 하지만
김덕수 명인과 함께
2007년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의 산파로서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 인연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전통연희축제를 기획할 당시만 해도
전통연희(傳統演戱)라는 용어가 무슨 의미인지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표준국어사전(국립국어연구원)에 의하면
연희란 “말과 동작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재주를 부리는 것”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지만
연희는 단순히 사람들 앞에서 재주를 부리는 것을 넘어
시청중을 대상으로 공연되는
모든 예능적 행위를 말합니다.
그래서 연희는 주로
전통적(전승적 traditional)인
공연예술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통연희의 갈래를 여러 형태로 분류하지만
통상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풍물연희 ; 풍물놀이, 사물놀이
가면극연희 : 탈춤, 산대놀이, 오광대놀이, 야류, 다시래기 등
인형극연희 : 꼭두각시놀이, 발탈 등
무속연희 : 단오제, 풍어제, 별신굿, 도당굿, 배연신굿, 소놀음굿, 새남굿 등
불교연희 : 영산재, 수륙재, 연등회 등
전문예인집단의 연희 : 풍물놀이, 버나(체바퀴, 대접 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이), 덜미(꼭두각시놀음) 등
가창연희 : 판소리, 가야금병창, 창극, 민요, 선소리산타령, 들노래, 농요 등
춤연희 : 처용무, 승무, 살풀이, 정재 등
기악연희 : 시나위, 대풍류, 삼현육각 등
연극연희 : 재담놀이
무예연희 : 택견, 전통무예 (무예18기) 등
곡예연희 : 무동, 줄타기, 솟대타기, 방울받기, 불토해내기 등
민속놀이 : 답교놀이, 줄다리기, 차전놀이, 쇠머리대기 등
전통연희는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관중을 대상으로
현재진행형으로 연행되는 현장성과
발단, 발전, 위기, 전환, 결말 혹은
처음, 중간, 끝으로 구성된 연극적인 구성과
관중과 참여자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제공하는 유희성과
어떤 양식 혹은 형식을 통해
관중에게 제시하는 양식성과
원형적인 질서를 깨뜨리지 않고
연희자의 즉흥과 변화의 가변성을 가지는 창조성과
악․가․무․희․극(樂․歌․舞․戱․劇)이 혼재, 융합되어 연행되는 융합성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는
과거의 보여주기 방식의 공연 중심의 형태를 탈피하고,
시민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는 축제를
만들어 나가자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야
대동(大同), 동락(同樂), 상생(相生)이라는
우리의 전통적인 축제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월 3일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계속되는
전통연희축제는
시민들에게는 지금까지 체험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특별하고 색다른 체험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