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의 가족 입문(입대 5주차, 훈련 4주차)
훈련4주차에서는 양포훈련이라고 훈련소 밖으로 나가서 하는 야외훈련이 있습니다.
공포의 화생방실습과 유격훈련 그리고 인내를 요구하는 행군등이 주요 교육 내용입니다.
훈련 4,5주는 극한 환경속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필요한 여러 가지 훈련이 주된 목적입니다.
그 동안 체력훈련을 통하여 몸과 마음이 강해진 해병대들이 양포훈련을 다녀오면
오직 열망은 나도 빨간명찰을 달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빨간명찰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훈련 4주차와 5주차를 넘고 마지막 관문인 천자봉을 다녀와야 진정한 빨간명찰의 해병대원으로서 대접을 받습니다.
양포훈련장으로 떠나면 우선 기분이 좋습니다.
입대하여 처음으로 싸제(군대용어로 일반 사회를 뜻) 공기도 마시고...
일단 행군하면서 힘이 들어도 답답했던 마음이 열립니다.
그러나 이런 기분이 화생방교장에 도착하면 확 사라지고...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화생방 실습은 어머님들이 가장 마음 아파들 하시는데...
현대전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적의 화생방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훈련소에서 받는 모든 것은(훈련, 기합, 잠자는 것, 먹는 것, 예절, 군사동작등등)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글쎄요, 저는 입대전 70년대 말에 한국에서 데모가 가장 심했던 시절에 사진기자생활을 하면서 단련이 되었는지(일반 최루탄보다 강함)... 힘들기는 해도 견딜만하고.. 나와서 침 몇 번 뱉으니 진정되던데... 대부분 죽어 넘어갑니다.
훈련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훈단생활] 68번 [화생방이 끝난 후]와 [동영상 자료실]의 [훈련동영상]들을 추천합니다.
유격훈련은 전에는 주로 PT체조가 많았는데...
요즘 동영상을 보고... 아들해병 이야기를 들어봐도 여러 가지가 변한 것 같습니다.
PT체조 보다는 유격기술에 많이 시간을 주는듯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할 때는 유격장에 PT가 없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여간 유격은 힘든 것 같지만 그래도 할 만합니다.
다만 지금 훈련 4주차 해병대원들에게는 매우 힘들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 이유는
① 우선 익숙하지 않고
② 근력+체력이 약하고
③ 짬밥(군대용어로 군대식사, 먹어도 배 고픈 밥)먹고 배고픈 상태라서
④ 기합이 든 상태(쉽게 말하면 긴장한 상태)
⑤ 요령도 없어서 모든 것이 힘듭니다.
이상하게 군대는 학식도, 경험도, 체력도 모든 것이 짬밥에 밀립니다.
실무에 들어가면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데...
구보를 해도 고참은 숨이 안차는데, 쫄은 헉헉대고...
정돈을 해도 고참은 한번 만졌을 뿐인데, 쫄은 몇 십분해도 각이 안 나오고...
경계근무시 고참은 잠을 자면서도 발자국소리를 듣고, 쫄은 눈 뜨고도 못보고...
하여간 고참과 쫄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해병대의 기수 차이는 태권도 100단차이라고 하지요. ㅎㅎㅎㅎ
양포훈련에서는
해병대원이 일생에서 가장 맛있는 밥과 컵라면을 먹게 됩니다.
텐트에서 야영을 하면서 일생 처음으로 자기 손으로 밥을 지어 먹게 되는데...
어머님들의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이며 효자가 점점 되어갑니다.
남자 녀석들이 무엇을 알겠습니까?
혹시 자취를 했다 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처음 보는 고체연료(70년대 등산하는 분을 아실 듯하고)의 화력조절을 못하니...
삼층밥 정도만 되어도 잘 한 것이고...
밥을 짓다가 엎어트려서 그 귀한 밥알들이 자갈사이로 숨어 버리면...
그래도 컵라면이라도 주니 다행이지요...(저희 때는 그런 것도 없었는데)
동영상을 보니 우유도 주더군요...
그럴 때 선임들이 늘 하는 말이 있지요 “요즘 군대 좋아졌어” ㅎㅎㅎ
어머님들이 보시면
형편없는 밥에 반찬도 없이 라면에 먹는 밥이지만
그래도 일생에 가장 맛있는 식사중에 하나로 마음 깊숙한 곳에 장식됩니다.
그리고 저녁에 3명이 자갈밭위 텐트에서 꼭 붙어서 소곤거리면서 .... 동기애를 나눌 때
순간 들어오는 DI님의 한마디.... 빨리 안 자면 야간비상훈련 실시한다......
그리고 조용......
코고는 소리.....
이 때 비가 오면 어떻게 하냐구요?
비가 오도 눈이 와도 전쟁을 해야 하듯이 훈련은 비가와도 일정대로 진행됩니다.
다만 DI님 판단 아래 안전을 먼저 고려하고...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될 것이라고 판단되면 그에 상응하도록 대처합니다.
이 때 읽어 보실 것이 [훈단생활] 52번 [훈단4주차 양포훈련기]입니다.
해병대원 훈련이야기를 보시니...
해병가족 여러분! 해병대원이 많이들 보고 싶으시지요...
선임해병가족들께서도 같은 경험들이 있으시니...아래 글들을 보시지요.
[자유게시판] 864번 [1042기천자봉행군면회] 이 글에서는 답글 내용이 중요합니다.
[자유게시판] 37번 [마음같아서는 해병아들을 면회하고 싶었지만..쓸쓸히 돌아서야만했던 시간이]
[2사단] 414번 [면회 사전답사]
[자유게시판] 747번 [있을 때 잘해 줄 걸]
누구나 다 해병아들(남친)이 보고 싶은 시간입니다.
저 역시 훈련 4주차쯤에 포항에서 훈련 받는 해병아들을 생각하면서 집사람과 다른 해병대원 얼굴이라도 보려고... 2사단 애기봉을 다녀왔습니다.
아들해병이 행군하면서 매우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자유게시판] 992번 [인내나 끈기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1042기 행군이야기) ]
해병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함께한 동기가 그래서 소중하고...
고된 훈련을 마쳤기에 해병대의 자부심이 생기고...
‘악이다 깡이다’ 외치면서 전쟁터에서 후퇴한 적이 없는 부대가 해병대입니다.
한국전쟁도, 월남전에서도 해병대는 옆에 전우가 죽거나 부상을 당하면 오히려 더 진격을 했습니다.
훈련 4,5주차는 이런 강한 정신을 몸에 익히도록 하는 주간입니다.
이런 양포 야외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금요일에는 부대 및 병과 배치가 있습니다.
훈련 2주차 글에서도 이미 언급을 했지만 ....
군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해병대는 어디를 가도 해병대입니다.
개인 적인 견해입니다만
부대가 어디가 되었던, 어느 병과가 되었던... 해병대의 특유한 모습은 늘 있습니다.
편하고자 해병대에 들어간 청년은 없습니다.
그렇게 편한 곳을 찾았다면 해병대에 자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모님들 마음이야 똑같지요...
조금이라도 편한 곳으로 갔으면 하지만...
저는 부대보다, 병과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을 배워서 나올 것인가 입니다.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어떤 모습이라도 배워서 나온다면 이미 성공했다고 봅니다.
특히 해병정신을 익혀서 나온다면 ...
저로서는 다만 선임을 잘 만나서 육체적으로는 힘들어도 좋으니 인격적인 대우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외는 없습니다.
병과별로 특별한 임무가 있기에 육체적으로 힘든 곳도 있고... 정신적으로 힘든 곳도 있고...
내무생활 차이로 심적으로 힘든 곳도 있고.... 하지만 편한 곳도 있습니다.
편하면 육체는 좋을는지 모르지만 시간은 느리게 지나가고...
육체가 힘들면 시간은 빨리 지나 갑니다.
즉 모든 병과에는 장단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부대 및 병과배치는 훈련 4주차 금요일에 훈단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매우 공정합니다.
[훈단생활] - 63번 [신병 부대배치 공개추첨 과정] 을 보시면 이해가 되십니다.
그러면 1042기부터는 토요일 오전쯤(부대사정으로 늦어질 수 있음) 해병대원이 지정한 휴대폰 번호로 문자가 옵니다.
간혹 문자가 안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1042기, 1043기 1044기에서 문자를 못 받은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문자를 못 받아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때 문자에 대하여 매우 민감해서... 많이 불안해집니다.
그러나 1042기 이전까지만 해도 없던 서비스인데...
이 때 문자가 없으면
훈련 5주차 수요일쯤에(부대사정으로 늦어 질 수 있음) 해병대 사이트 신병부대 조회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병과와 부대배치를 아시면 병과의 특성에 대한 긍금증은 본 카페에서 해결이 됩니다.
[해병병과] - 121번 [해병주특기 번호]을 먼저 보시면서 전체를 파악하시고...
[해병병과] 전체에서 해병대원의 해당 병과를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답변]에 질문하시면 됩니다.
가능한 질문을 하시기 전에 앞뒤에 동일한 질문이 있는가를 파악 했으면 합니다.
본 카페에서는 어떤 질문과 계속되는 질문에도 해병가족으로서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그러나 같은 질문이 위, 아래 계속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만 서로 노력하면 될 일들입니다.
또한 부대배치가 나왔기에 ...
이제 카페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실 필요가 있습니다.
해병대원이 매주 성장을 하듯이...
실무생활에서 미리 경험하신 선임해병가족들과도 인사를 나누시고...
위로도 받으시고...
경험도 들으시고...
부대환경도 느끼시고...
그러나 조심스러운 것은 실무부대 이야기에 들어가시기 전에 꼭 아래 글을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1사단 포항] 345번 [1사단 실무부대 신병가족님께~]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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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의 가족 입문(입대 6주차, 훈련 5주차)
훈련 5주차의 시작은 야간 비상훈련부터입니다.
일요일 밤........
곤하게 잠든 해병대원들을 깨워서 달밤에 봉체조로 시작하여 체력 훈련을 실시합니다.
간간히
10XX기 목소리가 이것밖에 안되나(DI)... 아닙니다.(훈병)
동기야 힘내자...
악이다 깡이다.
10XX기 잘 할 수 있습니까?(DI) .... 예 잘할 수 있습니다.(훈병)
동기야 힘내자...
몇 시간을 그렇게 했을까?
그리고
어버이 은혜를 부르는데...
강한 해병대원이라도 약한 것이 어머님인데...
꼭 이렇게 힘들게 하고 이 노래를 불러야 하나... 그래도 명령인데... 악을 쓰며...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며
손발이 다닳토록 고생하셨네
하늘아래 그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은혜는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선 문기대어 기다리는 마음
앓을까 그릇될까 자식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위엔 주~름이 가득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 없어라
어찌 눈물을 안 흘릴 수가 있나...
힘들었지만 꾹 참고 있던 눈물이...
자원해서 왔지만 서럽기도 하고...
가족들이 보고 싶고....
곰신도 그립고...
지난날이 스쳐지나가면서 여러 가지 생각으로 한번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극기주(일명 지옥주)는 시작됩니다.
해병대 부모님들이 위로휴가에서 느끼는 점중에 하나가 효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신적으로는 강해지고...
육체적으로는 튼튼해지고...
심성은 한 없이 착해진 모습일 것입니다.
훈련 4,5주는 강함을 몸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잠은 최소한으로...
먹는 것도 최소한으로...
훈련의 강도는 높이고...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합니다.
전에 훈련을 받으면서는
교관은 나를 괴롭히기 위하여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줄로 착각을 했습니다.
진해훈련소에서 6주간을 훈련받고 포항훈련소로 도착을 하니...
그 동안 진해에서 받은 훈련은 장난이라고 다시 해야 한다고 한다....
교관왈... 이제부터 해병대의 본격적인 훈련을 가르치도록 하겠다. 그리고 4주간...
실무부대에 도착을 하니 1사단 23대대 땅벌중대로 유격대대...
그 동안 받은 훈련소의 훈련은 선임들 왈... 장난이란다... 뭐 고등 유격을 해야 한다나...
극기주쯤 되면 해병대원들에게는 악만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그 동안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던 기합들도 겁날 것이 없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이다.
좌로 굴러도... 우로 굴러도.... 앞으로 취침을 해도... 뒤로 취침을 해도...
국방부 시계는 고장 없이 돌아간다.
그래 이번 주만 끝나면 끝이다.
바로 이런 악을 키우고자 그렇게 훈련은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적진을 뚫고 나아가야 하는 공격부대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겁을 먹으면 안 되고...
후퇴해서도 안 됩니다.
이미 해병대가 공격할 때부터 배수진(背水陣)입니다.
적진 해안에 상륙시키고 무조건 전진만이 살 길이고... 국가의 장래가 있기에...
적은 벙커에 숨어 있고 해병대는 모래해안을 뛰어서 가야 합니다.
그 모래밭에는 철조망도.. 지뢰도 있고...
수많은 포탄과 총알이 날러 오는 상황에서 돌격하는 부대가 해병대입니다.
전에 저는 보병으로 상륙전 훈련에 참여해본 경험도 있고,
사단 작전참모실 작전 사진병으로 근무하면서 상륙전을 촬영했을 때,
이렇게 해안에서 뛰어 들어가면 몇 명이나 살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병대는 그런 상륙전을 위하여 키워지고 있고 그렇게 사용되는 국가전략기동군입니다.
이 부분을 잘 이해하시려면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상륙전을 하는 장면을 보시면 되십니다.
화요일이 되면 각개전투교장에서는 진짜 총을 쏘고 포탄이 터지는 상황에서 돌격을 하라고 합니다.
안전하게 높이 총알이 자나가지만
그래도 분위기로 보아서는 마치 전쟁터에 있는 듯 한 효과음(총소리, 폭발)와 화약 냄새...
보폭하고... 뛰고... 함성을 외치고...
그리고 목요일에 천자봉행군이 시작됩니다.
천자봉의 유래는 해병 1기 수료기념으로 진해 천자봉에 올라 간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천자봉은 해병대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하여 포항근처 산을 정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병대로서 천자봉은 상징적 것으로 천자봉을 마쳐야 진정한 해병대원으로서 빨간명찰을 부착할 수 있고... 해병대원으로 인정해 줍니다.
제가(407기) 올라갔던 진해 천자봉
천자봉은 산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극기주간 동안 해병대원들은
잠도... 먹는 것도 최소로 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느끼도록 훈련을 받았기에...
체력적으로 상당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인데...
완전무장을 하고 올라가는 것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천자봉에 대하여서는 이미 해병가족이 다녀오셔서 사진과 글로서 올려주셨습니다.
보시면 궁금증이 풀리십니다.
[자유게시판] 951번 [빨간명찰의 관문 천자봉을 다녀와서 ^^ (진짜 해병인이 되는 코스)]
[자유게시판] 950번 [천자봉을 다녀와서3]
[자유게시판] 949번 [천자봉을 다녀와서2]
[자유게시판] 948번 [천자봉을 다녀와서1]
천자봉을 다녀오면 훈련소 후임기수들이 나와서 박수로 환영합니다.
이 때 아름다운 훈련소의 전통이 있는데...
천자봉에서 초코파이를 2개를 주는데...
그 중에 1개는 먹지 않고 ... 박수치는 후임에게 주는 것입니다.
훈련소에서 초코파이는 일반 사회에서 생각하는 이상의 것인데...
그날 밤이 되면 촛불 의식속에서 빨간 명찰을 정식으로 받습니다.
이 부분은 [자유게시판] 1092번 [빨간 명찰의 의미].
[훈단생활] 53번 [훈단 5주차 극기주...천자봉...빨간명찰] 를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이 빨간 명찰까지만 받으면 어려운 훈련은 다 끝난 것입니다.
해병가족 여러분은 부대배치와 병과를 받았기에..
질문도 많고... 볼 것도 많을 것입니다.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보셔야 할 곳이 [해병병과]와 [실무생활]입니다.
[실무생활] 에서는
258번 [실무에서의 해병대 상륙작전]
277번 [해병대 생활...이병에서 ~ ~ ~병장까지...]
256번 [앞서가는 최강해병대]
.
필 승
해병대의 가족 입문(입대 7주차, 훈련 6주차, 훈련소 마지막주)
힘들고 고단한 훈련을 마친 해병대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건강한 정신과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끝까지 해낸 젊은이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은 박수를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들은 해병대원으로 어디에 가도 인정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훈련 6주차는 어려운 훈련은 없고...
그 동안 배운 전체적인 것을 다듬는 시간으로서 교육사열 준비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즉 제식훈련, 총검술, 집총체조, 방독면 착용등등...
이 기간에도 육체적인 기합은 있지만 전에 보다 실제로 하는 횟수는 급격하게 줄고...
주로 겁을(10xx기 이것 밖에 안되나... 한번 체력훈련해볼까 등등) 많이 준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이 되면 교관에 따라서 틀리기는 하지만... 실무 이야기를 자주 해줍니다.
훈병들이 사가(훈련소에서는 공식적인 군가를 부르도록 되어 있지만, 실무에서 부르는 비공식 군가로서 일반 사회인들에게는 불려 줄 수 없는 내용들임)도 배워주기도 합니다.
수요일에 교육사열을 하고 금요일에 수료식을 합니다.
전에는 수료식에 가족들이 교육사열을 하는 것도 보고.. 면회도 되었는데...
가족들중에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못 오는 경우가 생겨서 동기간에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전군(육해공)이 다 훈련소 수료면회가 폐지되고 위로휴가가 생긴 것으로 압니다.
수료식 장면 멋있는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이제 수료를 하면 더 이상 훈병이 아닙니다.
정식으로 이병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해병대원들은 훈련소만 끝나면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이제 실무에 들어가면 병과별로 틀리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훈련(ibs, 공정(공수), 유격, 행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때 참조 하실 글이
[자유게시판] 958번 [해병은 이렇게....시작된다]
훈련 6주차에서는 훈병보다 해병가족 여러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이제 수료식 이후에 있을 전화통화, 면회, 휴가에 대하여 계획을 해야 하기에 마음이 바쁘게 됩니다.
첫째 : 전화통화
* 부대이동 경로와 시간은 보안사항입니다. 그리고 수시로 변경됩니다.
* 역면회를 시도하시는 가족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내 자식이 보고 싶고 그립듯이 다른 해병가족들도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단체로 이동하는데 1명의 가족만 경로를 추적하여 역면회를 했다면
다른 해병대원들도 가족이 그리운 것은 마찬가지라서 해병대원간에 위화감이 조성되거나...
이로 인하여 인솔하는 지휘관들이 곤란하게 됩니다.
군대는 단체행동을 생명으로 하는 곳이라는 것을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김포사단(2사단), 6여단(백령부대), 연평부대등이 가장 먼저 수료식후 이동을 하는 듯 합니다.
그러면 점심시간부터 오후에 아주 짧게 전화가 옵니다.
보통 고속도로 휴게소인데... 해병대원들은 많고 공중전화는 적습니다. 그래서 인사정도만 하고 뒷사람에게 넘깁니다.
그렇게 귀하고 귀한 전화가 왔는데...
못 받는다면 어머님과 곰신들 가슴은 억장이 무너질 것입니다.
[이병 이야기] 525번 [내가 미쳤지ㅜㅜ]
[이병 이야기] 377번 [50일 만에 들어본 아들 음성...]
[이병 이야기] 249번 [놓쳐버린 전화 한통]
위 글 3편을 읽고 나면 휴대폰을 절대 놓지 못할 것입니다.
전화 잘 받는 요령이 있다면
① 휴대폰은 벨소리로 변경하고 무조건 지니고 다닌다.
② 훈련소 수료 하는 날 이동시간, 동화교육대에서는 10-12시, 13-17시, 19-20시 사이에 주로 옵니다.
③ 콜렉트콜로 오기에 090-@@@, 054-@@@ 그리고 지방전화 번호는 전부 받으셔야 합니다.
혹시 이상한 전화라 할지라도 확인까지는 필수입니다.
대신 찍힌 번호로 다시 하지 마십시오. 이미 그 자리에 없습니다.
부모님들이야 콜렉트콜 전화비용쯤이야 하면서 많이만 걸어 달라고 하지만...
곰신들에게는 전화비로 인하여 생명을 거는 모험(엄마에게 맞아 죽을 준비가 된 곰신)이 진행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전화카드로서 해병대원에게 전화 오면 전화기 종류 파악하게 하고...
전화카드로 해결하세요...
[알콩달콩 해병사랑] 194번 [(부대전화 종류별 사용가능한 카드안내) 수신자부담 & 전화카드에 대하여 총정리모음]
둘째 : 면회
국방부 공식적인 규정으로는 입대후 70일부터는 허용하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부대마다 특성이 있고 내부사정이 있기에 규정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보통 해병대는 상병쯤에서 면회를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부대 분위기에 따라서 면회를 가도 되고... 안되고 하는 것은 해병가족 스스로의 판단입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꼭 참조하실 글이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1163번 [부대사정이 뭔가 했더니 (어머님들께)] 이 글을 자유게시판 공지에도 있습니다.
수료 후 면회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① 후반기 교육이 있는 경우(병과에 따라서 면회가 가능한 곳이 많음)
② 바로 실무를 가는 경우(위로휴가 때 부대 분위기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고 결정)
기본 보병과 후반기 교육이 없는 해병대원들은 애석하게도 위로휴가 전까지는 만난 볼 수가 없습니다.
무리하게 면회를 가시는 것은 추천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꼭 면회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먼저 해병대원과 충분히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후반기 교육을 받는 해병대원들의 가족들은 [해병병과]에서 해당 병과 안내를 보시면 면회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부대전화가 있으니 문의하셔도 됩니다.
부대로 전화 문의해도 해병대원들에게 불이익은 없습니다.
가능한 면회를 가시기 전에 카페에서 같은 병과라면 팀을 짜서 내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그런데 간혹 보면 해병가족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카페 글에 노출시키는데..
그러면 전화사기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서로 연락처는 쪽지로 하시면 됩니다.
선임해병가족들의 좋은 면회 이야기들은 [면회,휴가,편지 이야기]에 교육장소별로 있습니다.
미리 참조하시면 유익하십니다.
보시면 음식장만, 교통편, 면회시간, 면회장소 분위기...
셋째 : 휴가
수료 후 휴가를 가장 빨리 나오는 해병대원들이 도서지방으로 가는 후반기 교육이 없는 병과입니다. 즉 백령부대, 연평부대입니다.
수료식날 인천으로 이동하며 1박을 하고, 수료식 다음날 주로 토요일 새벽6시경이면 인천 도서파견대(도파대)에서 위로휴가를 나옵니다.
[백령 연평도] 113번 [도서파견대 가는 길]
[백령 연평도] 177번 [백령, 연평부대 면회 가실때에는....... ]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후반기 교육을 받고 백령부대와 연평부대로 들어가는 해병대원은 후반기 수료를 하고 같은 절차로 도파대에서 나옵니다.
나머지 1,2사단 해병대원들은 후반기교육이 있든지 없던지
모두 입대일로부터 100일전후로 하여 부대사정에 의하여 위로휴가를 나옵니다.
위 글에서 부대사정이란 글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실무부대에 도착을 하면
우선 1주일 정도 동화교육대에서 대기를 합니다.
이때가 가장 꿀맛(행복한 시간)으로서 특별한 과업(일)이 없고,
부대배치가 연대-대대-중대-소대까지 결정되기 위하여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이 기간에는 편지는 안 되지만 전화는 무척이나 자주 오는 것이 통례입니다.
중대까지 결정되면 행정관님이 전화를 하실 겁니다.
그러면 정확한 주소를 파악하시고... 편지를 보내시면 됩니다.
이때 처음으로 필요하다고 하면서 보내달라고 하는 것이 시계입니다.
군생활중에 3-4개는 보내야 하기에 싸고+튼튼+야광+알람+생활방수 되는 중국산 정도가 2만원입니다.
이때부터는 전화를 자주 할 수가 없습니다.
주말에 선임해병이 후임을 데리고 전화하러 가야만 합니다.
[실무생활] 190번 [훈,신병 부모님..도움이 될까하여.] 을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해병선임과 후임관계
선임이라고 무조건 후임을 괴롭히고, 구박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병대원이 실무부대에 막 도착하면 훈련소와는 여러 가지로 다른 모습입니다.
새로운 환경이라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암기사항도 많고...
청소하는 것도 배워야하고...
선후임간에 예절도 배워야하고...
각종 훈련에서도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이때 실무부대에 배치되자마자 후임을 보살피기위하여 바로 윗선임 즉 맞선임이 일반적인 것을 가르쳐 줍니다.
또한 상병쯤 되는(부대마다 기수 차이가 있기에 일정하지는 않음) 선임이 앗세이(신병)를 전담하게 됩니다.
1사단 같은 경우 훈련이 많은데... 이 때 군기가 빠져 있으면 다칠 수가 있습니다.
2사단과 6여단은 경계근무가 많은데... 이 때 군기가 빠져 있으면 근무사고가 발생합니다.
긴장(군기)을 늘 유지해야만 각종 사고에 대비할 수가 있습니다.
졸병시절에는 이런 부분을 이해 못하지만(괴롭힌다고만 느끼겠지요)
상병 이상쯤 되면 군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이 좋은 선임일까요?
무조건 모른 척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선임...
위기 상황을 가르쳐 주지 않고 알아서 하라는 방임적인 선임...
귀찮아서 후임을 챙겨주지 않는 귀차니즘 선임...
확실하게 배워주고... 챙겨주는 선임이 멋진 선임이라고 봅니다.
만약 해병대가 후임만 괴롭히는 부대라면 해병대출신 아버지들이 자기 자녀를 그곳에 보내겠습니까?
해병대의 전체 인원중 30%는 대(代)를 이어서 해병대가 된 해병대원들입니다.
물론 악질적으로 후임을 괴롭히는 선임도 있습니다.
이것은 해병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질이 나쁜 윗분도 있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병대 안에도 나쁜 사람도 있고, 좋은 사람도 다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미 [실무생활] 공지에 보시면 [기본권 전문 상담실 안내] 가 있습니다.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배우는 것이 해병대 기수간의 구별 및 예절입니다.
해병대는 기수간에 절대적인 구분이 있기에 장점도 되고... 단점도 있지만...
그렇게 배우면서 시간이 지나서 선임이 되면 다시 후임에게 가르쳐 주면서
지난 수십년간을 이어온 부대입니다.
그런 선후임관계가 해병대 기수 정신으로 남아 있기에...
전역을 해도 해병대는 길거리에서 해병대 후임을 보면 그냥 지나가지 않습니다.
모르는 후임인데도 보이면 “너 몇 기냐” 하면서 헤어질 때는
후임에게 몇 푼이라도 주고.. “열심히 해라”,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 하면서 헤어집니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돈 천원을 휴가 나온 해병대원 손에 쥐어 줄 때...
자나가던 자동차가 정지 하더니 시간이 없어서 식사를 못 사주어서 미안하다... 하면서 몇 만원줄 때...
음식점에서 계산하려고 보니 이미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선임해병 분이 계산을 하고 나갔을 때...
이것은 돈이 아닙니다... 선임으로서 후임을 향한 정(情)이고, 해병대 사랑입니다.
세계에 수많은 부대가 있어도 이런 부대는 대한민국 해병대뿐입니다.
이런 해병대 기수정신이 있는 한 해병대는 결코 나약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것도 이런 해병대 정신입니다.
먼저 카페에 왔기에
앞에 계신 선임해병가족들로부터 받은 것을 후임 해병가족에게 전달하려는 노력일 뿐입니다.
퇴근하고 와서 저도 피곤합니다. 그래도 카페에 와서 질문을 찾아보고 답글하고...
해병대 정신은 무조건 강한 것만이 아니라 따뜻함도 함께 공존합니다.
이제 제 글을 마칠 때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남친)를 훈련소에 입대시키고
안절부절 하는 해병가족들이 안타까워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쓰기 시작한 글입니다.
저는 카페 일반회원으로서
제 글이 모법 답안도 아니고, 정석도 아닌 글로서 먼저 경험한 선임해병가족의 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실무부대에 해병대원들이 안착되었기에 [해병대의 가족입문]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 읽어주심에 감사드리며... 답글로... 쪽지로 격려해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아무쪼록 해병대원들이 건강하고 아무 사고 없이 전역하기를 바랍니다.
제 글 중에 [연과 독수리]란 글입니다.
이제 실무생활을 할 것인데...
해병가족으로 꼭 읽어 보았으면 합니다.
http://cafe.daum.net/rokmcfamily00/2x8Q/3584 클릭
필승
글을 읽으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ㅜ 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손에 땀의 쥐고 읽었습니다.
우리 아들 잘 버텨야 할텐데요.
천자봉을 다녀온 이 시간에서야 좋은 글 읽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장문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해병대 아버지의 후임 사랑과 해병대 가족들까지 품어주심에 감동입니다. 궁금한것도 해결되고 해병대의 끈끈함도 느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