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대한민국을사랑하라(3)- 무너진 데를 막아설 자(겔 22:30,31)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라> 세 번째 시간이다. 오늘은 무너진 데를 막아설 한 사람이 되자. 가정의 무너진 데를 막아서라는 말씀을 하고자 한다. 무너진 데를 막아설 한 명만 있어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무너진 데를 막아설 한 명만 있어도 그 나라를 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조국 대한민국의 가정이 많이 무너졌다. 조국 대한민국의 정치가 많이 무너졌다. 조국 대한민국의 경제가 많이 무너졌다. 조국 대한민국의 이곳 저곳이 많이 무너졌다. 조국 대한민국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너진 데를 막아설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하나님은 조국 대한민국을 붙잡아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한 사람을 찾으신다. 무너진 데를 막아설 한 사람이 되자.
1. 무너진 데를 막아설 한 사람이 되자
많은 사람이 바로 서 있다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 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영향력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구약 가나안 전쟁사를 보면 아간 한 사람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아이성 전투에 패배를 하게 된다. 아간 한 사람이 나 하나쯤이야 하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큰 일 날 소리다. 한 사람의 죄악 때문에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 반대로 한 사람의 영향력 때문에 나라를 살릴 수도 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소년 다니엘 한 사람이 바벨론의 모든 박수들을 살렸다.
우리는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네덜란드를 구한 한 소년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 네덜란드의 땅은 바다보다 낮기 때문에 둑을 쌓아 방파제가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그 둑에 구멍이 나 물이 새기 시작했다. 한스 브링커라는 8살 소년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둑에서 물이 새는 것을 보았다. 그 소년은 자기의 손을 물이 새는 그곳에 넣어 막았다. 그 소년이 무너진 데를 막아섰다. 그 한 소년이 네덜란드를 구했다. 우리는 한 사람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영화 <파우어 오브 원>을 봤냐? 성경은 한 사람의 영향력을 통해 한 나라와 민족이 살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고 말씀한다.
또 우리는 인간적인 생각으로 영향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맨발의 전도자 최춘선 할아버지도 인천공항까지 가는 땅을 거의 다 갖고 있던 대지주였고 일본 와세다 대학에 유학도 했던 분인데 일본 유학시절 가가와 도요히코의 감화를 받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기 땅을 다 나눠주고 통일이 될 때까지 신발을 신지 않겠다고 고집하며 맨발의 전도자가 되었다. 자신의 영향력이 미약하다고 인간적으로 생각하여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할 때가 많다. 아마도 최춘선 할아버지가 많은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눴다 할지라도 참 미약한 영향력밖에는 미치지 못했을지 모른다. 최춘선 할아버지가 통일이 될 때까지 신발을 신지 않겠다고 고집하며 맨발의 전도자가 되었어도 그분의 삶과 메시지를 통해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칠지 못했지라도 하나님이 이분의 삶을 보신다. 사람들이 아무리 알아주지 않을지라도 최춘선 할아버지의 참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시면 이 한 분 때문에 하나님은 조국 대한민국을 붙잡아 주실 것이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 사람만큼 외모를 많이 보는 민족은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옷 잘 입는 민족은 조국 대한민국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화장품을 많이 쓰는 민족은 조국 대한민국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성형수술을 많이 하는 민족은 조국 대한민국 사람이다. 취업을 하려고 성형수술을 한다고 해도 우리는 다 이해한다. 그만큼 우리는 외모를 본다. 그러나 정말 조국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자. 무너진 데를 막아설 한 사람을 보시고 하나님은 나라와 민족을 살리실 것이다.
이공수는 고려 때 유명한 신하다. 어느 해 그는 나라의 중요한 임무를 띠고 원나라로 떠났는데, 압록강 근처까지 다다랐을 때 말이 지쳐서 더 이상 갈 수가 없었다. 마침 멀리 보이는 들판에 사람은 없고 조를 베어 쌓아놓은 낟가리가 보였다. 이공수는 하인에게 조 한 단을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 가지고 가던 자루에서 조 한 단 값에 해당하는 만큼 돈을 꺼내어 그 사유를 적은 종이와 함께 낟가리에 찔러 놓게 하였다. “소나 말을 모는 사람이 지나가게 되면 틀림없이 가축에게 조를 먹일 것이고, 그렇게 될 때 엽전을 그냥 두겠습니까? 차라리 그냥 갖다 먹이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러자 이공수가 말했다.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 그렇다고 남의 소중한 곡식을 그냥 축낸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며 내 마음도 편하지 않아. 내가 한 일이 어떻게 전달될지 나중 일을 걱정할 것 없이 내가 할 도리만 지키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자기의 행실을 남에게 핑계 대고 미루다가 바로 지키지 않는 일이 있는데 그리되면 언제 세상이 바로 잡아지겠느냐?” 다른 사람 핑계 대지말고 우리 할 도리를 다 하자. 그래야 조국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 한 사람이 바로 서면 그 한 사람을 보시고 이 민족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실 것이다.
2. 무너진 가정을 일으켜 세우자
또 조국 대한민국은 이혼율이 세계2위다. 가정은 공동체가 가장 기본적인 단위다. 가정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조국 대한민국의 무너진 가정을 일으켜야 한다. 조국 대한민국에서 한 가정만 바로 서도 나라와 민족을 살릴 수 있다. 조국을 사랑하는 길은 가정을 바로 세우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이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가정의 무너진 데를 막아설 한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 수 없다. 너와 나가 어울려 이 세상을 살아간다. 여러 사람이 모여 사회와 국가를 이루어 공동생활 하는 것이 이 세상이다. 가정은 공동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본 단위가 되며, 사회와 국가의 핵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정은 그 사회의 근본이고 그 나라의 주춧돌이다. 사람들은 때로 가정에서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수가 있다. 가족끼리니까 어떤 일도 눈감아 주고 봐넘겨 주리라 생각한다.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가족끼리는 서로 이해가 되고 참아줄는지 모르지만 그러한 행동이 몸에 배게 되면 사회생활에 있어서 자칫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우리 속담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도 샌다’는 말이 있다.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에 가면 나이가 1100년이 넘은 늙은 은행나무가 있다. 키가 60미터가 넘고 나무 둘레가 12.3m를 넘어 동양에서 가잔 큰 은행나무다.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이 나무는 보기에도 우람할 뿐 아니라 오래된 나무인데도 마른 가지 하나 없이 싱싱하다. 참 자랑스러운 모습이다. 그러나 왜 이 나무가 이만큼 거목으로 자라게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는 사람은 드물다. 그 까닭은 나무 뿌리가 이 나무를 키울 만큼 땅 속에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마른 나뭇 가지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바로 땅 속에 상한 뿌리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어떤 나무든 예외 없이 나무의 줄기와 가지는 결국 그 나무의 뿌리만큼 자라고 있는 것이다.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는 그 뿌리가 무성한 것이고, 쇠약한 나무는 그 나무의 뿌리가 쇠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무가 죽어 가는 것은 그 나무의 뿌리가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땅 위에 서 있는 나무만을 의식하고 땅 속의 나무 뿌리는 잊어버리기 쉽다. 사회와 국가도 이 나무의 원리와 같다. 가정인 뿌리가 건전하면 사회와 국가도 건전하고,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와 국가도 흔들린다.
미국에서 가문 연구를 한다. 막스 죽스 가문과 조나단 에드워드 가문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있다. 둘다 18세기 사람인데 막스 죽스는 머리는 좋았지만 예수를 믿지 않았고 또 믿지 않는 여자와 결혼했는데 부부 사이가 극도로 바빴고 그 집안에는 알콜 중독과 도박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조나단 에드워드는 예수 잘 믿는 경건한 사람이었고, 그 부인도 마찬가지로 경건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하나님을 사랑했는데 나중에 200년간 어떤 후손들이 두 집안에서 나왔는가를 연구했다. 그 결과는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
막스 죽스는 506명의 자손을 얻었는데 그 중 310명이 거지로 살았고, 150명은 범죄자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그중 70명은 살인을 했다. 사형 당한 사람이 109명이었고, 후손의 1/3이 정신병을 앓았으며, 절반 이상이 문맹자로 마약사범, 알콜중독, 범죄자의 길을 걸었다. 그의 가계가 미국 정부에 끼친 손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25만 달러 정도 된다고 한다. 반면 조나단 에드워드 가문은 1394명의 자손을 얻었는데 그 중 295명이 대학을 졸업했고, 65명이 교수, 3명이 상원의원, 2명이 주지사, 1명이 부통령, 30명이 판사, 102명의 변호사, 56명의 외과의사, 75명의 군대 장교, 100명의 선교사를 배출했다. 그의 가계에 미국 정부에 해를 끼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조나단 에드워드 가문이 왜 영향력 있는 후손들이 계속 배출되는 것일까? 두 가문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부모가 서로 사랑하며 아름다운 가정을 이뤘느냐 못 이뤘느냐에 있다. 부부의 사랑이 크면 클수록 자녀들의 마음 속 그릇도 커져서 많은 유산을 담을 수 있다. 그릇이 큰 사람은 목사님의 설교를 듣거나 성경을 읽을 때, 또 다른 사람과의 교제 등 모든 관계에서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내면화 한 뒤 힘과 지혜와 건강이라는 에너지로 발산한다.
반면에 부부 싸움을 심하게 하든가 미움과 불신으로 서로를 대하는 부부는 자식들에게 아주 작은 그릇이나 깨진 그릇을 유산으로 물려주게 된다. 그릇이 작거나 깨져 있으면 교회에 나와서도 밤낮 졸기만 한다. 설교 말씀을 담아내고 여러 관계에서 가질 수 있는 유익을 담아내기에 그릇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 두 가문을 비교 연구하면서 발견한 것은 부부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질서 속에서 서로 존경하며 사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주는 것만큼 큰 유산은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가문 연구를 끝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ꡒ부모들이여, 자녀들이 잘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부부끼리 화목하게 지내십시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면 자녀들은 저절로 잘 될 것입니다.ꡓ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자신들의 문제는 뒷전으로 미룬 채 자식들에게만 지나치게 힘쓴다. 그리고 그것을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가정이 깨지면 그 나라는 희망이 없다.
데이빗 옥스버그 박사는 조나단 가족을 참고로 부모로부터 받은 영적 유산을 물질적인 값으로 환산해 보았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한번 볼 때마다 자녀는 4천 달러 정도의 유산을 물려받게 된다고 한다. 우리 식으로 계산하면 약 400-500만원이다. 물론 학문적으로 인정된 사실은 아니다. 조나단 가문의 자녀들이 아침 일찍부터 어머니, 아버지가 정답게 마주 앉아 예배드리는 모습을 본다. 또 퇴근해 들어오면 아버지가 평화로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어머니의 어깨를 살짝 안고 귓가에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모습을 본다. 저녁 인사를 하려고 부모님의 방문을 열었을 때도 두 분은 어김없이 다정하게 성경을 읽고 있다. 두 세 번만 그 모습을 봐도 자녀들은 하루에도 만 달러, 천 만 원이 넘는 유산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하루에 만 달러 이상의 유산을 받은 아이가 잠자리에 들었을 때의 기쁨과 충만감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냐? 다음날도 그 다음날로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유산을 물려받으며 자란 아이들의 마음 속에 큰 그릇이 준비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떠날 때까지 조나단 가문의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받게 되는 유산은 평균 천만 달러, 즉 11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영적 유산은 인생에서 도깨비 방망이 같은 요술을 부리게 된다. 또 이 유산은 아무리 퍼내어 써도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유산을 가진 사람은 어느 곳에서든 이 밑천을 사용하여 두각을 나타낸다. 더 이상 소망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도 소망을 일구어 낼 줄 안다. 이 유산은 또한 세금을 내지 않고도 자식에게 대대로 상속된다. 자식은 곧 부모를 닮기 때문이다. 이 비밀을 알게 된 당신은 이제부터 부자다. 오늘부터 자녀들의 마음 속에 이 유산을 저축해주라. 어떻게 하면 되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질서 속에서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만일 부부가 서로에 대한 애정이 눈꼽만치도 없어서 진정으로 화목한 모습을 아이들한테 보일 수 없는 부부라면 아이들 앞에서 외식을 하라. 아이들에게 좋은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서 부부간에 냉전은 잠시 접어두고 함께 찬송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도록 노력하라.
아침저녁으로 부부가 맞절하는 집이 있다. 위암으로 병수발 하는 아버지를 돌보면서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큰 절을 하는 며느리가 있었다. 어쩔 때는 하루에 큰 절을 7번씩 했다. 이런 여자는 복덩어리다. 나중엔 며느리가 아버지를 너무 공경하니까 아버지도 며느리와 맞절을 했다. 이젠 아이들도 전부 아침 저녁으로 부모님께 큰 절을 한다. 자녀들도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들이 되었다. 공부도 잘하고 순종하는 자녀로 잘 크고 있다. 이렇게 부부가 서로 공경하는 것은 구식이 아니라 하나님식이다. 아내가 남편을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남편은 아내를 부인이라고 부른다. 함부로 야, 너, 봐라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아내가 남편을 공경하는 것은 구식이 아니라 하나님식이다. 남편이 아내를 공경하는 것은 구식이 아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식으로 사는 것이다. 불순종하지 말고 하나님식으로 남편을 공경하며 살라. 그래야 가정이 바로 서고 나라가 바로 선다.
장기려 박사는 춘원 이광수의 소설 "사랑"의 주인공 안빈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장기려 박사를 가리켜 이광수는 "성자 아니면 바보"라고 했다. 한국의 슈바이처, 현대판 허준으로 불리며 평생을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의술을 펼친 장기려 박사는 하나님을 아주 잘 믿는 경건한 그리스도인이다. 1911년에 평북 용천에서 태어났고 1995년에 돌아가셨다. 해방 후 김일성의대 외과과장으로 재직하던 장 박사는 1.4 후퇴 때 둘째 아들 가용씨만 데리고 월남한 뒤 평생 아내를 그리워하며 살았다. 부산복음병원을 운영하던 시절 장 박사는 가난한 환자들의 병원비를 대신 지불하는 등 숱한 일화를 낳았다.
맞선을 봤을 때 아내 될 사람이 얼굴이 예쁘거나 날씬하지 않아서 좀 실망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결혼하고 나니 아내의 진가가 나타났다. 장기려 박사는 한번도 집 대문을 두드려 본 적이 없었다. 퇴근 때가 되면 아내는 늘 집 대문 앞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밤에 급한 환자가 생기면 나갔다가 새벽녘이 다 되어 들어오면 아내는 행여 시부모님들이 깰까봐 마루 끝에 앉아 기다리다가 남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는 얼른 문을 열어주었다. 풍족하지 않았던 자신의 월급, 그것도 가난한 환자들을 돌아보느라 이리 뜯기고 저리 뜯겼던 월급봉투는 얄팍하기 그지 없었다. 그것으로 부모님과 여섯 자녀를 키우기는 어려웠다. 병원 의사들의 가운을 만들어 납품하는 일로 푼돈을 벌어 생활비를 보태곤 했다. 생활비가 없으면 돈을 꾸어오는 일도 아내의 몫이었다. 결혼 후에 과분할 정도로 잘해주는 아내에게 한번은 실없는 질문을 던졌다. ꡒ왜 이리 나에게 잘해주는거요?ꡓ 그러자 아내는 싱긋 웃으며 대꾸했다. ꡒ세상 남자 중에 당신이 최고의 인물이니까요.ꡓ
장박사는 41살에 월남해서 85살까지 살도록 재혼을 하지 않았다. 헤어질 때 부인은 38세였다. 자녀들이 훌륭한 사람 되었을까요? 당연하다. 교수 1명, 연구원 2명, 1명은 교사. 81살 되었을 때 북한의 부인과 자녀들 소식을 들었는데 다들 그만하면 괜찮은 지위와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79세 할머니가 된 아내의 편지는 이랬다. ꡒ기도 속에서 언제나 당신을 만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힘든 일을 당할 때마다 저는 마음 속의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당신은 이렇게 하면 어떠냐고 응답해 주셨고 저는 그대로 하였습니다. 잘 자란 우리 아이들, 몸은 헤어져 있었지만 저 혼자서 키웠던 것이 아닙니다.ꡓ
장기려 박사 부부의 이야기를 읽으면 나는 오윤이네 집이 생각난다. 우리 집 맞은 편에 살던 가정인데 부모님이 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장하면서 항상 그 집이 부러웠다. 그분 아버지도 우리 아버지처럼 배운 것이 없는 분인데 그렇게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믿고 존경하는 것을 보았다. 오윤이네 어머니는 매일 남편이 퇴근하는 시간이면 새마을 동네라고 우리가 부르던 옆 동네까지 가서 남편을 마중했다. 게네 아버지는 기다리는 아내를 보면 밝게 웃으면서 엉덩이를 툭툭 친다. 좀 야한 장면이라고 생각했지만 부러웠다. 오윤이네 엄마는 언제나 자기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했다. 참 그게 좋아보였다. 그 집 아이들이 공부를 잘 했을까, 못 했을까? 맏아들은 서울공대, 맏딸은 서강대, 둘째 딸은 고대, 막내는 어렸을 때 이사갔기 때문에 그후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다들 공부를 잘했다. 당연한 것 아니겠냐?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고 아버지를 존경하는 자녀는 유능하고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고, 어머니와의 관계가 좋고 어머니를 존경하는 자녀는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이 된다는 말을을 들어봤냐? 참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부모님 두 분과의 관계가 좋고 두 분을 다 존경하는 자녀라면 얼마나 복을 받겠냐? 세상에서 실력을 인정받기도 하고,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가지게 될 것이다. 여러분, 아버지, 어머니가 서로 화목할 수 있도록 촉매역할을 잘 해라. 여러분이 있음으로써 두 분이 잘 지낼 수 있게 해드려라. 어른들은 나이가 들수록 얘기를 많이 하고 싶어하신다. 그럴 때 귀찮아 하지 말라. 그분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드려라. 또 용돈도 많이 드려라. 돈으로 효도라는 것만큼 쉬운 일은 이 세상에 없다. 어른들에게 항상 넉넉하게 용돈을 드려라.
나라가 위태롭다. 가정이 위태롭다. 조국 대한민국의 무너진 데를 막아설 한 사람이 필요하다. 가정을 바로 세울 한 사람이 필요하다. 무너진 가정을 일으켜 세우자. 무너진 가정을 막아설 한 사람이 되자. 그래서 하나님이 조국 대한민국을 멸하지 않도록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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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갑천뉴스타트 자연치유원 원문보기 글쓴이: 엘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