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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품은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여행을 떠나기에 이만한 계절도 없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볍게 먹기 좋은 음식들을 모았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먹고 나면 가족愛는 더욱 도타워 질 것이다. 먼저 강원 속초의 오징어순대, 경남 통영의 충무김밥, 전남 광양의 불고기, 인천광역시의 자장면 이야기를 들어보자. 속 초
오징어순대_ 고향을 그리던 추억의 맛
미리 속을 꽉 채워 추운 겨울날 찬바람에 걸어 놓으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꾸덕꾸덕 맛있게 말라가는데, 이것을 쪄서 양념간장에 찍어먹곤 했다. 분단 이후 고향에서 먹던 명태순대의 맛을 잊지 못한 실향민들이 명태 대신 속초 앞바다에서 쉽게 잡히던 오징어를 이용해 만든 음식이 바로 오징어순대였다. 속초의 특산품인 오징어와 북쪽의 손맛이 만난 음식인 셈이다. 요즘 속초 아바이마을을 찾으면 오징어순대에 계란 옷을 살짝 입혀 프라이팬에 지져 내준다. 오징어순대 안에는 소가 가득 들어 있어서 몇 개만 먹어도 속이 든든해지고 오징어의 통통한 육질과 양념 소가 절묘하게 어울려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좋다. 특히 매콤한 명태식해와 함께 먹으면 맛의 궁합이 절묘하다.
통영
충무김밥_김밥장수 아줌마의 빛나는 아이디어
더구나 배를 타고 가는 동안 한 손에 들고 쏙쏙 뽑아 먹는 재미가 있어 일반 김밥보다 훨씬 더 잘 팔렸다. 그러자 다른 행상인들도 하나 둘 그 할머니를 따라 김밥을 꼬챙이에 꽂아 팔았고, 이렇게 ‘충무 김밥’이 시작되었다. 그 후 ‘국풍81’(80년대 여의도에서 열었던 대규모의 문화 행사)에 출품되어 인기를 끌면서 ‘충무김밥’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충무김밥의 고향’으로 알려진 통영 항남동에는 김밥가게가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충무김밥 전문점만 50여 곳으로 늘어나 아예 ‘충무 김밥거리’를 이루고 있다. 엄마손 충무김밥 055-641-9144 / 소문난 3대 할매김밥 055-643-0336 / 원조 2세 충무김밥 055-645-1945 제일할매김밥 055-642-6450 / 충무향토김밥 055-645-1743 / 팔팔충무할매김밥 055-642-1008
광양
광양불고기_ 우정이 만들어낸 불고기의 맛
광양불고기는 제대로 구워야 한다. 먼저 참숯의 향을 최대한 많이 쐬도록 고기를 석쇠 위에 조금씩, 활짝 펼쳐 올린다. 그리고 붉은 핏기만 가실 정도로 가볍게 익혀서 먹는 것이 포인트. 이렇게 구워야 담백한 고기의 맛, 달콤한 양념의 맛, 향긋한 참숯의 향이 어우러진 광양불고기의 진미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기를 다 굽고 난 숯불에 올려 끓이는 일명 ‘빨간국’의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육수에 김치와 남은 반찬, 불고기 몇 점을 넣고 다시 팔팔 끓여내는 일종의 ‘섞어찌개’인 셈인데, 이 또한 광양불고기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음식점 : 시내식당 061-763-0360 / 대중식당 061-762-5670 / 대한식당 061-763-0095 한국식당 061-761-9292 / 장원회관 061-763-3777 / 조선옥식당 061-762-7333 조선옥숯불갈비 061-792-8559 / 영성가든 061-793-0888 / 영식숯불고기 061-761-4488 삼대광양불고기 061-762-9250 / (주)매실한우 061-762-9178
인천
자장면_한국식 중화요리의 대표선수
1905년부터 차이나타운에 자리를 잡고 중국요리를 만들어 팔던 그 음식점에서 한국인 손님을 받기 위해 새로운 자장면을 만들었던 것. 이렇게 태어난 한국식 자장면은 양파를 듬뿍 넣어 단맛이 강하고 고기를 많이 넣어 푸짐했다. 그리고 기존의 춘장에 물과 전분을 넣어 맛이 연하면서, 면을 비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어려운 시절인 만큼 양도 넉넉하게 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싼값에 판매했다. 6.25전쟁 후 무역의 중심지였던 인천항에는 많은 상인이 오갔고, 어시장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부두 근로자도 많았다. 새롭게 만들어진 한국식 자장면은 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이렇게 탄생한 자장면은 현재 전국에서 하루에 700만 그릇 이상 팔리는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현재 차이나타운 내에는 자장면을 파는 곳이 25곳 이상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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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천안에서 유명한 꼬마김밥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천안까지 따라 간거야~~ㅎㅎ 음..맛나겠다..
내가 실수햇당..천안에서 먹은게아니구요...천안에있는 미플언니가 가게로^^사오신거에요..
항상좋은 정보 감사합니다....행복한 시간 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