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쥬스

[향기편지]

과일이나 채소를 잘 안 먹는 남편을 위해 내려진 특단의 조치가
이것 저것 같이 넣고 갈아서
후루룩 마시도록 하는 겁니다

파인애플과 키위 , 사과 한 조각은 필수 품목이고
부추나 양배추, 샐러리 같은 채소는 그 때 그 때 냉장고 사정 봐가면서 추가 되어요

근데 이게 은근히 바쁘고
손도 많이 가서
중간에 몇 번이나 때려 치울까 하다가
그래도 이걸 마시면
소화제 먹은 것 마냥 속이 편하다니 요새 과일 사다나르는게 중요 일과이에요

그린 키위 10개 만원에 사면 열흘치이고
파인애플은 값의 일관성이 없어서
시장이 쌀 때도 있고 마트가 쌀 때도 있어요

오늘 아침에 파인애플이 똑 떨어져서 비가 와도 시장에 들러야지 했는데
마치 마트에 하나 남았기에
시장 갈 것 없이 그냥 샀어요

파인애플 큰 거 한통 껍질 빼고 다듬으면 일주일 정도 사용합니다

이 정도를 감당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정말 돈이 되게 없어 과일 하나 못 살 정도면 저절로 멈추게 될텐데 과일을 살 수 있어 감사,

가끔 귀찮긴 해도 과일 쥬스 만들 만큼 힘과 지혜가 있어 감사 ,

감사함으로 잘 마셔주는 남편에게 감사

이래저래 감사한 날 들 입니다

[우리포비]

과일값 채소값이 점점 올라서 장 보고 결제하려면 깜짝 놀라요 저도 뭐든 감사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야겠어요 : )

[겨울수박사먹을때까지]

사랑이네 사랑이야♡ 잘 드셔주신다니 저도 기분좋아요~!

[걱정인형]

사랑과 정성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