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관지장위신력(吾觀地藏威神力)하니 항하사겁설난진(恒河沙劫說難盡)하고 견문첨례일념간(見聞瞻禮一念間)하면 이익인천무량사(利益人天無量事)니라 나무아미타불 오관지장위신력(吾觀地藏威神力)하니 항하사겁설난진(恒河沙劫說難盡)하고 내가 이제 지장보살의 위신력을 살펴보니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은 세 월을 말 하여도 다할 수 없네. 견문첨례일념간(見聞瞻禮一念間)하면 이익인천무량사(利益人天無量事)니라. 한순간만 보고 듣고 우러러 예배하여도 한량없는 이익이 인천에 넘치리라.... |
한순간만 보고 듣고 우러러 예배하여도 한량없는 이익이 인천에 넘치리라....
이 게송은 지장경 사구게로 지장보살님이 대원본존으로서 원력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는 지장경의 사구게입니다.
지장경은 두 권으로 되어있는데 이 본 이름이 지장보살본원경으로
경전 안에 보면 세 가지 다른 이름으로 나와 있습니다.
지장본원과 지장본행 그리고 지장본설입경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도리천에서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설법한 내용을 모은 것으로
이제 지장보살이 전생에 세웠던 서원과 자신의 성불을 미루고
지옥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13품으로 나누어 설하고 있습니다.
이 지장경의 내용을 통해서 보면
첫째 부처님께 효도하는 경이고
둘째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는 경이며
셋째는 일체 중생의 성불을 발원하는 경이고
넷째는 지장보살의 넓고 깊은 원력을 소개하는 경이고
다섯째 모든 사람들이 지장보살의 원력에 힘입어 바른생활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윤리 도덕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망조상이나 부모를 구제하여 극락왕생 발원과
중생의 업장 소멸을 위하여 많이 독송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49재를 지내는 이유가 여기 지장경에 잘 나와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이제 영가는 자기의 업보, 과보를 알지 못하고
49일 동안 어둠 속에서 귀머거리로 있다가 염라대왕 앞에서
재판을 받는데 그 때 그 무서움과 고통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이 때 남아있는 가족들이 정성을 다하여 음식을 준비해서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그 공양으로 이제 공덕을 받아서
7/1이 영가에게 전해져서 영가는 구제를 받고 나머지는 재를 올리는
가족들에게 다시 돌아와서 공덕이 됩니다.
그래서 이 재가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모두 다에게
공덕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선망 조상 영가님들이나 인연 영가들
이렇게 해마다 백중이 되면 재를 지내는 그 공덕으로 다 천도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왕 재 얘기를 했으니까 한 가지 첨부하자면 오늘이 6재고
다음이 막재 이지요? 이 막재를 지낼 때 지금까지 아직도 혹시나
동참하지 못한 분들은 막재, 우란분절 날 꼭 동참하시기 바라고
막재 지낼 때는 특히 공양미라든가 지의는 꼭 올리셔야 됩니다.
그게 빠지면 안 됩니다. 혹시나 안올리신 분들은 막재 때는 올리고 싶어도
줄서서 기다려야 하니까 오늘 오신 분들은 미리미리 올리고 가시기 바랍니다.
꼭 공양미 올리시고 지의는 영가 한 분당 하나씩 해서 올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자제분하고 같이 절에 다니시는 분은
손 한 번 들어보십시오. 몇 분 안 계시죠?
앞으로 이제 우리 불교의 불자들이 자꾸 줄어들어서 위기다 하는데
정말 위기입니다. 자녀도 절에 안 다니고 그러면 절에 안 다니니까
나중에 재도 안 지낼 거 같고, 여기 계신 분들이 나중에 인연이 다
되어가지고 죽으면 어떡하죠? 그러니까 우리가 재를 지내는 게
영가분들 천도를 시켜주는 건데 내가 죽으면 내 자식은 절에도 안 다니고
어떻게 하죠? 방법이 있긴 한데 뭐가 있을까요? 복덕을 많이 구족해 놓으면
그 복덕으로 좋은 곳에 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복덕을 구족하기 위해서는 뭐가 있느냐?
첫째 큰스님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 제일 강조하시는 거 있죠? 뭐죠? 포교~!!
한 번 더 말씀해 보세요. 네 포교~!!
남들 포교하려고 하지 말고 자식부터 데리고 와야 해요.
그래야 나중에 이 백중 때라도 재를 지내 주는 거예요.
꼭 자제분들 손잡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 또 뭐가 있습니까?
우리 잘하는 거 있잖아요. 해마다 윤달에 들어가 있는 거. 생전예수재..
미리 내 것을 지내놓는 겁니다. 다들 생전예수재에 동참하십니까?
네, 때 되면 동참하셔야 돼요. 많이 하시면 할수록 좋습니다.
그래서 생전예수재 꼭 동참하시고요. 또 뭐가 있습니까?
이제 자비심을 발해서 보살도를 실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복덕을 많이 지어놓으면 나중에 내가 죽어도 재 안 지내도 좋은 곳으로
극락왕생 할 수 있다는 것 꼭 명심하시고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아시겠죠?
그러면 이제 법문지 보시겠습니다.
1. 불교의 4대보살
①문수보살 - 지혜, 정신, 집안의 일, 체(體)
②보현보살 - 지혜의 실천, 육체, 집 밖의 일, 용(用)
③관음보살 - 자비, 보이는 세계, 현실적인 삶, 현세의 모든 문제
④지장보살 - 원력, 보이지 않는 세계, 죽음의 문제, 저승의 문제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다들 여기에서 예로 보았듯이
보살들이 굉장히 많은데 대표적으로 4대보살 하면 이제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런 4대보살은 보시는 것과 같이 부처님의 깨달음과 그 원력에 의하여
각각 여기 뒤에 나와 있듯이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다릅니다.
절에 법당에 들어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문수보현 협시불로 같이
모셔져 있고 또 관음보살 지장보살 이렇게 같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장경이니까
지장보살님에 관해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이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멸하고 미륵불은 아직 오지 않은 지금의 무불시대,
부처님이 계시지 않은 시대인데 이때 이제 육도 중생을 교화하는
대비보살로 머리에 청관을 쓰고 왼손에는 연화를 오른손에는 보주를 든
모습이었는데 후대에 이르러서 이제 한 손에 육환장, 석장을 든
석녀 모습이나 동자를 안은 지장의 모습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지장보살이 모셔진 전각을 명부전, 지장전, 시왕전 등으로
불리어지고 있고 여섯 개의 고리가 달려있는 것이 육환장인데
육환장의 고리가 이제 육도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이렇게 육도를 상징하는데 이 육도를 윤회하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한 이 지옥문이 한 해에 한 번 열린다는 우란분절에
이 육환장으로 지옥문을 열어서 지옥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란분절 즉 백중날 재를 지내면
선망 영가들을 천도할 수 있기에 재를 지내고 있는 겁니다.
지장보살의 전생에 대해서 지장경에는 4가지로 나와 있는데
장자의 아들로 바라문의 딸 성녀로 왕으로 또 광목이라는 처녀로 나옵니다.
이 전생담을 얘기 하자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전생담은
지장경을 그대로 읽어보시면 되니까 한번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지장기도를 하게 되면 우리가 정근을 하게 되잖아요.
지장정근을 다함께 시작하겠습니다.
『나무 남방화주 대원본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멸정업진언 옴 바라 마니다니 사바하
옴 바라 마니다니 사바하 옴 바라 마니다니 사바하 지장대성위신력
항하사겁설난진 견문첨례일념간 이익인천무량사 고아일심귀명정례』
예, 이렇게 지장정근을 하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뒤에 보시면
지장대성위신력부터 얘기는 제가 앞에서 해드렸고 나무는 귀의한다
라고 알고 계시면 되고 남방화주는 불교에는 제석천이 계시는 수미산이 있죠?
수미산 밑에 네 군데 땅이 있는데 그 가운데 남쪽에 있는 땅이
이 남섬부주예요. 이곳에 남섬부주에 우리 인간들이 살고 있고
동쪽에는 동승신주 서쪽에는 서구부주 북쪽에는 북구로주 이렇게 합니다.
이 남방화주라는 것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는
미래불이 오실 때까지의 무불시대의 수미산 남쪽에 있는
남섬부주의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하는 주인이라고 하는 게
이제 남방화주입니다. 그래서 대원본존은 이제 지장보살을 달리
이르기도 하는데 여기 법문지 2번에 보시면 지장보살의
세가지 원력에 대해서 나와 있습니다.
2. 지장보살의 세 가지 원력
①중생들을 모두 제도하고 난 후 깨달음을 이루겠다.
②지옥이 텅 비지 않으면 결코 성불하지 않겠다.
③자신이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지옥에 들어가겠는가.
내가 지옥에 들어가서 지옥의 중생들을 모두 제도하겠다.
이렇게 지장보살의 원력이 위대하기에 이제 대원본존이라 이렇게 말합니다.
지장보살은 진언이 멸정업진언이고 우리가 많이 하고 있는
관세음보살님은 멸업장진언이지요. 글씨 하나가 뒤바뀌었죠? 그
게 무슨 차이가 있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세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차이냐 하면
멸업장은 업의 장애로 현재 받고 있는 장애를 멸한다 그래서 멸업장진언이고
멸정업은 말 그대로 우리의 업보에 의해서 이미 정해진 업
앞으로 우리가 계속 살아가면서 또 다음 생 윤회를 하면서
언젠가는 받지 않으면 안되는 업을 멸해준다 그래서 멸정업 이렇게 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정업나면이라 해서 한번 결정된 업은 멸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장보살님은 그 업도 정업도 소멸시키는 위신력을
가지신 분이다 그러니까 얼마나 위대한지 아시겠지요?
그래서 우리가 지장보살처럼 강한 원력을 가지고 살아가면
그 어떤 업장도 다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또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사소한 고난이나 어려운 난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지장경을 읽고 지장보살 명호를 부르고 예배하고 공양하고
나아가 지장보살의 원력을 배우고 또 찬탄하며 기도하면 얻어지는
10가지 공덕이 있는데 법문지 뒤편에 보면 나와 있습니다.
그 10가지 공덕을 한번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3. 지장보살의 10가지 공덕
①넓고 풍요로운 땅을 가질 수 있다.
②집안이 화목하고 평안하고 안락한 마음이 유지된다.
③먼저 돌아가신 영가들이 모두 천도된다.
④가족들이 건강하고 수명이 늘어난다.
⑤소망하는 것들이 이루어진다.
⑥삼재가 모두 소멸된다.
⑦헛되이 소모되는 일이 없어진다.
⑧악몽이나 잡귀가 없어진다.
⑨다니는 곳마다 신장들이 보호해준다.
⑩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이 밖에도 지장경에는 여러 가지 많은 이익이 있다고 나옵니다.
지장보살의 가피가 얼마나 원대한지 기억하시고 지장보살에 의지하여
열심히 기도하면 아마 큰 가피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장경 이야기는 이쯤으로 하고 오늘이 이제 백중6재니까 올해 백중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삼대가 같이 모여 사는 게 보통이었죠?
여기 계신 분들도 아마 그럴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다들 분가해서
혼자 사시는 분들도 있고 연세 많으신 분들도 가족들하고
따로 사시는 분 많이들 계시죠? 예전에는 부모가 늙고
스스로 몸 가누기 힘들면 자식들이 집에서 모시다 보니
며느리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거의 다 겪어보셨죠?
요즘은 바쁘기도 하고 다들 따로 살다 보니 어떻습니까?
요양병원에 모십니다. 그래서 효부다 그러면 요양병원에 문지방
닳듯이 들락거릴 것이고 안 그러면 가뭄에 콩나물 나듯이 한 번씩
가겠죠? 저도 그렇고 여기 계신 불자님들도 그때쯤 되면
아마 다 요양병원에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양병원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인데 한 날, 키도 크고
인물도 잘 생긴 노인 한 분이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이 노인이 나이도 많지만 몸이 많이 불편하고 그래서 입원을
시켰는데 관리 자체가 힘든 분이었어요. 자녀분 말에 의하면
오랫동안 밥은 안 드시고 매일 술만으로 지내시는데 상태가
안 좋아지면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괜찮아지면 퇴원하고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이 분이 요양병원에 와서도 술만 찾고
이사람 저사람 보고 욕도 하고 행동도 거칠고 하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래서 직원이 불자인데 한 번 물어봤대요.
왜 그렇게 밥은 안 드시고 술만 찾느냐고 했더니 잠시 머뭇거리다
말을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기가 막힌 얘기입니다.
그 노인이 한창 젊었을 때 태중 아기를 많이 죽였대요.
낙태죠. 요즘 같으면 큰일 납니다.
그런데 이 노인이 의사는 아닌데 산부인과에 의사 보조로
취직을 해서 일을 했대요. 거기서 눈썰미도 있고 손재주가
있다 보니 나중에는 의사 대신 수술도 하고 심지어는 의대 졸업한
초자 의사에게 수술도 가르치고 했답니다.
이후에 병원을 그만두고 나와서도 여기저기서 낙태를 했는데
그게 소문이 나서 온천지 그런 사람들이 자기를 찾아와서
돈을 많이 벌었대요. 돈이 많다 보니 장가도 잘 갔는데 돈이 많으니
바람도 피고 그런 거예요. 그리고 또 이게 업이 되었는지
자식이 안 들어서는 거예요. 자식이 안서니 아내분이,
아내 분은 진실한 불자였답니다. 그래서 절에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를 해서 뒤늦게 애를 두 명 나았는데 그럼에도 이 노인은
하는 짓이 똑같았대요.
그 후 애가 커가지고 초등학교를 들어가게 되어 어머니가
학교를 데리고 갔는데 그 날 교통사고가 나서 이 아내가 죽은 겁니다.
그제 서야 이 남자가 충격을 받았는데 이후부터는 하는 일도
안 되고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니까 어때요?
매일 술만 먹고 세상 탓이나 하고 그리 사는데 애 둘 데리고 살라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되는 일도 없고 수년 전부터는 밥도 안 넘어 가는 겁니다.
한 숟갈도 못 넘기다 보니 매일 술만 먹고 사는 거예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기가 옛날에 태중 애기를 너무 많이
죽인 건 아닌가 간혹 생각은 드는데 사람이 습이라는 게 한 번에 안돼요.
그래서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보니 나이가 들어서 요양병원을
들락거리게 된 겁니다. 그렇게 요양병원을 전전하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
올해 백중에 이 직원이 불자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노인이 생각 나길래 자제분한테 전화를 해서 아버지가
태중 아이를 많이 낙태시켰으니까 혹시나 그 업으로 인해서
괴로움을 당할 수 있으니 이번에 한번 올려보자고 했더니
그 아들이 흔쾌히 그러자 했답니다.
그런데 워낙 낙태를 많이 시켰으니까 몇 명인지 모르겠죠? 그
래서 아버지한테는 얘기를 안 하고 한 10명 올렸대요. 그
렇게 영가 올리고 입재하고 초재 하고 2재가 이제 지나갔는데
어느 날 그 노인이 요양병원에서 자기한테 오더니 손을 꼭 잡더래요.
손을 꼭 잡고는 너무 고맙다고 하더랍니다. 그
러니 직원이 황당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얼굴을 보니
사람이 완전히 달라져서 예전의 그 얼굴이 아니더래요.
황폐하고 몸도 형편없는 것이 아니라 얼굴이 아주 맑아 보이고
몸도 살이 좀 붙어 있더랍니다. 그래서 좋아 보인다 했더니
정말 그렇다는 거예요. 밥도 잘 넘어가고 술도 안 먹고 그러다 보니
살도 좀 찌는 거예요. 그러면서 자기한테 고맙다고 한다는 거예요.
아들은 말을 안했다 하는데 찾아와서 고맙다 하니
직원이 보기에는 정말 신기한 거예요. 신기하지 않겠습니까?
그 노인을 위해서 백중은 이제 2재 밖에 안했는데 수많은 세월 동안
받아오던 업보가 이제 녹기 시작하는 겁니다.
지금은 더 좋아졌다고 전해 들었는데 이런 일 만이 아니고 제가 이제
주지로 있으니까 불자님들이 영가장애라든가 아니면 악몽에 시달려서
잠을 못 잔다든가 또 뭐 살면서 여러 가지 괴로움이 있다고
저한테 와서 상담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 때마다 제가 권하는 게 지장경을 독송하고
틈틈이 사경도 하시고 그리고 이제 참회의 108배를
매일 해서 자기가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지었던 업에 대해서
혹시나 있으면 좋은 곳에 가시라고 기도를 해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한테 와서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세요.
이런 게 바로 우리 지장보살님의 가피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서 말씀 드렸듯이
우란분절 이 백중날에 같이 동참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린 겁니다. 해마다 백중이 되면 꼭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불교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이, 목표는 뭐냐? 대승에서는 이고득락이고
초기불교에서는 괴로움을 벗어난 궁극적 행복,
즉 해탈 열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고득락이나 해탈 열반이나
다 같은 말인 건 다 아시죠?
열반은 어떻게 해서 도달할 수 있는가 하면 대승에서는
육바라밀의 성취를 통해서 얻을 수 있고 초기 불교에서는
사성제 팔정도 십이연기를 통해서 성취할 수 있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둘도 같은 말입니다.
수업을 통해서 다들 배우셨죠? 그런데 이것을 지식으로만
가지고 있어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실천 수행을 통해서 내가 이제 온 몸으로 터득해야 되는 겁니다.
지식으로만 알고 있으면 다들 알다시피 고통이라든가 번뇌라든가
이런 것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실직 적으로 보면 더욱 더 내가 잘났다는 상만 생겨납니다.
불교는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경전 수업만 공부라고 생각하거나 큰스님 법문만 들으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불교는 실천입니다.
실천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파도가 막 치는 바닷가 모래밭에
모래성을 쌓는 것과 똑같습니다. 바닷가에 모래성 쌓아놓으면 어때요?
파도가 한 번 치면 다 무너지죠? 그런 경우와 똑같습니다.
구각자(口覺者)라고 제가 가끔 쓰는 말인데 혹시 아시는 분 있습니까?
구각자라고 아마 처음 들어보셨을 겁니다.
보통 이제 좀 오래 다니고 공부를 하다 보면 자기가 불교에 대해서
지식적으로 많이 안다고 잘난 척 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공부를 나름대로 열심히 해가지고 남들보다 많이 알다 보니
도반들하고 같이 있으면 내가 경전에 보니 이렇던데 이러쿵저러쿵
참견하는 사람들 있지요? 그
런 사람이 이제 많이 아는 것에 비해서 어때요? 행동은 안합니다.
말하고 행동하고 반대인 겁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는 말로 입구자(口) 깨달을 각(覺)자 놈 자(者)를
써가지고 좋은 말로 입만 깨달은 사람, 나쁜 말로 주둥이가 보살,
그런 뜻에서 제가 말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뭐라 할까요?
쓸데없이 말만 많이 하는 사람들 있죠? 그 사람들이 물에 빠지면
발만 동동 떠다닌다고 그러는데 왜 그럴까요?
물고기 하고 이야기 한다고 정신없어서 발만 떠다닌다고 해요.
경전 공부를 많이 하고 법문을 많이 들었다고 해서 진실하고
참 불자가 아닙니다. 참 불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
그런 불자를 참 불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 계신 그 어느 분도 그 많은 경전을 다 공부할 수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불교 경전이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불교를 지식적으로 공부해봐야 평생 죽을 때까지 해도 못해요.
오히려 그 말에 시달려서 마음만 더 괴로울 뿐입니다.
경전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자들과
산을 오르다가 옆에 있는 나무 잎사귀를 한 줌 잡아 훑었어요.
그걸 훑어가지고 “이 나무 잎사귀가 많으냐 적으냐?” 물었더니
제자가 “매우 많습니다.” 그랬어요.
그러니까 부처님께서는 나뭇잎을 들으면서 “ 이 나뭇잎은
이 산천에 있는 나무에 비하면 하찮은 것이다.” 그렇겠죠?
우리의 지식도 번뇌도 그리고 아는 것도 이 산천에 있는 나뭇잎과 똑같다.
몇 겁생을 살아 죽고 해도 다 못한다는 겁니다.
생각할 수도 없이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또 그것을 다 알지 못하고
그러니 그러지 말고 깨달아야 한다는 겁니다.
수행을 통해서 깨달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불교는 지식을 통해서는 궁극적 행복을 열반을
이룰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신 겁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큰스님의 법문을 들어서 지식을 습득했다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지요?
실천, 실천하는 불자..만약 지식을 많이 안다고 해서 불자라 한다면
신학대학 가면 불교를 가르칩니다, 과목이 있어요. 신부님이라든가
목사는 불교공부를 많이 해요. 왜 하겠습니까? 불교를 폄하하기 위해서..
그러면 불자들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있는데 그럼 불자인가요?
불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계속 지식 보다는 실천을
강조했다 할 수 있습니다. 요즘 TV에 보면 가방하나 달랑 나오는
영상에세이 있지요? 혹시 보셨어요? 두 수녀 이야기가 있어요.
오래전에 우리나라에 한센병 환자들을 모아놓은 지역이
한군데씩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그 사람들을 모아놓은 곳이
소록도입니다. 그 소록도가 한 때 지옥, 산 사람들이 가는 생지옥이다
할 정도로 잔인했던 곳인데 그곳에 두 수녀가 가방하나만
달랑 들고 가서 한 평생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며 돌봐오던
오스트리아의 두 수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종교는 다 있지만 이들이 바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보살도를
실천하는 보살이다 할 수 있겠죠? 그렇듯이
우리는 실천, 보살행을 해야 한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법문지 마지막 글귀를 읽어보겠습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져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도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약 내가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내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읽어보니 어떻습니까? 좋지요? 이 이야기도 읽어보면
한 구절 한 구절에 다 자비심이 그대로 드러나죠?
혹시 이 이게 누구 글인지 아시나요? 이 글이 사실은 유언이에요.
로마에 휴일 하면 생각나는 사람 있지요? 오드리헵번이
아들에게 남긴 유언입니다. 64세 때 암으로 죽었는데
50대 후반까지 배우 생활을 하다가 뒤에는 30대 초반부터 참여했던
유니세프에 헌신을 했는데 88년부터 92년까지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에 관한 공동체에 일하고 또 자신이 암이라는 것을 알고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구호활동을 하고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도 있지만 여기 내용에 더해서 얼마만큼
오드리햅번이 보살행을 실천했는지 말씀을 드리면
혹시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것은 천연 다이아몬드가 아닙니다. 인조다이아몬드인데
이 메모리얼다이아몬드는 사람의 유골로 만듭니다.
유골을 가지고 여러 가지 공정을 거쳐 만드는데
사람의 유골에는 붕소가 있어서 약간 푸른빛을 띈다고 그래요.
식생활에 따라 약간 다르다 하긴 하는데
그래서 이걸 블루다이아몬드라고도 합니다.
이 유골로 다이아몬드를 만들면 돈이 많이 들겠죠? 그렇기도 하고
유골이다 보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실제로는 만들진 않습니다.
아무튼 오드리햅번의 유언이 뭐냐 하면
“내 유골로 만든 다이아몬드를 경매에 붙여 그 수익금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해 쓰라.” 고 남겼어요.
그래서 유언에 따라 다이아몬드를 좀 만들었는데
오드리햅번이 너무나 유명한 스타였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
경매로 판매가 다 되었어요.
그리고 그 수익금이 아프리카 난민을 위해 다 쓰여 졌습니다.
종교를 떠나서 이런 사람들이 바로 자비희사에 사무량심을
그대로 실천하는 보살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만히 한 번 자기 자신을 살펴보십시오.
이렇게 매주 나와서 강의를 통해서 부처님의 말씀과 경전을 공부하고
큰스님들의 법문을 듣고 있는 나는 정말 진실한 불자라고 할 만큼
실천하고 있는가? 또 그냥 불교에 대한 지식만 탐내거나
내가 기도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라는 상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를..또 불교에 대해 많이 알고 또 어려운 말과 문자를
써가면서 수준 높은 말을 잘한다고 해서 진실한 불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비심으로 내가 조금 손해보고 힘들고 불편하고 그렇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이해하고 용서하고 도와주고
또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봉사하는 사람이 진실한 불자,
참 불자임을 우리가 아셔야 합니다.
어떤 불자가 부처님 보시기에 참된 불자인가는 여기계신 우리
불자님들이 더 잘 아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탁발을 나가셨을 때
늘 대중들을 위한 기도를 하셨는데 그 기도의 내용이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진실로 행복하소서.♣
라고 축원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불성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자신이 부처임을 자각하시고 또 부처의 마음으로
부처다운 행동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부처의 삶이고
또 그것이 바로 불국토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법문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관세음보살 ()()()
백중 6재를 맞아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정성으로 집전해주신
우리절 대중스님들과 간절한 기도 올리신 우리절 신도님들,
그리고 뜻깊은 법문으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참불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감로의 법문을 내려주신 선호스님께 감사드리며 처처에서 봉사하신
봉사자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8월 25일 막재에는 대륜스님의 회향법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이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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